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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거의 모든 것 그리기 - 세상에서 제일 쉬운 4단계 그림 완성
연필이야기 지음 / 더디퍼런스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에 대해 우리 가족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우선 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마냥 부러워하기만 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다. TV프로그램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설민석은 책 내용을 소개하며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쉽게 쓱쓱 그림을 그린다. 그림이라고 하기에 좀 그렇지만 특징만 살려 간단히 그리는 그의 솜씨가 얼마나 부러운지.
아내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 하며 지금까지 살고 있다. 마음만... 그런데 최근 어반 스케치에 꽂혀 유튜브를 열심히 본다. 바이올린에 이어 그림도 도전할 건가? 사실 이 책은 아내에게 필요한 책일지도...
아들은 어릴 때 사람을 그리면 무조건 졸라맨 비슷하게 그렸다. 그림은 실력은 없으려니 했는데, 몇 달 전 아이패드를 사더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실력은 없는듯하나 좋아하는 건가?
딸,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그것도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시작해서 재수도 안 하고 보란 듯이 대학에 합격했다. 누구의 유전자를 받았는지 아직도 궁금할 뿐...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 사람의 특징은 관찰 부족이 아닐까? 그러니 특징을 잡아내지 못하고.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난감해 한다.
<초등학생을 위한 거의 모든 것 그리기>은 4단계로 사물을 단순화시켜 그림을 완성하는 법을 알려준다. 어린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책이라, 그림을 그리려 할 때 나처럼 막막해 하는 사람에게 제격이다.
그림을 그리기 전 선, 도형을 그리는 연습하고 기본 도형으로 시작해 선을 다듬고 추가해 4단계를 따라 하면 그림이 완성되는 신기한 경험이 가능하다.
동물, 식물, 인물 등 11개 주제로 분류해 500개 정도의 그림을 모아 놓아, 책을 보고 따라 하기를 완성하여 익숙해지면 멋진 작품을 그리는 수준에 도달할지도...
어느 곳에서든 종이와 연필만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그림 한번 그려볼까?' 하는 마음이 갖게 되고, 그림에 겁먹지 않고 친숙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