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자를 제법 아는 세대다. 그 덕에 단어의 뜻, 일본어 공부 등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 심지어 대학 입학시험에 주관식 문제는 한자를 섞어서 답을 써야 높은 점수를 줬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품의서 등 문서 작성 시 직접 썼는데 웬만한 단어는 한자로 써넣었다.무엇이든 재미있어야 흥미를 느낀다. 특히 한자는 더 그렇다.<박따식의 GoGo! 한자성어>는 한자의 딱딱함을 느끼지 않도록 재미있게 구성했다.우선 익히려는 한자성어를 보여주고, 그 한자성어에 얽힌 이야기(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각주를 포함), 한자성어 이해를 돕기 위한 간단한 문제풀이 그리고 익힌 한자성어를 활용하여 따식이의 가족들이 쓴,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상황으로 재미있게 글로 마무리한다.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유무식을 따질 때 한자성어 문제가 한몫한다. 이 책에서 익힌 25개 기초 한자성어는 아이들은 한층 유식해 보이게 한다. 지식인들의 대화 패턴. 한자성어를 말해놓고 한동안 뜸 들인 후 한자성어 뜻을 말하고 그 한자성어를 왜 사용했는지 설명한다. 턱 당기고 품격있게. 아이 혼자보다는 같이 읽어가며 책이 가이드 하는 대로 생각을 나누며 읽으면 더 흥미를 갖고 아이들이 쉽게 한자성어를 익히도록 초점이 맞춰진 책이다. 출판사에 그리 유리할 것 같지 않은 청소년들 대상의 책 발간에 유독 집착하는 출판사. 대표님의 고집일까? 나는 사명감이라고 여기는데 그래서 항상 응원을 한다. 대표님!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