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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기초 논리학 - 쉽게 시작하는 논리학의 필수 개념
나카지마 히토미 지음, 강태욱 옮김, 노야 시게키 감수 / 현익출판 / 2022년 4월
평점 :
많이 듣고 흔히 하는 말 중에 하나...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논리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하는 건 아니고 자신의 의견과 다를 경우 하는 말이다. 의미는 논리지만 사용은 논리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맘에 안 들 때 쓰곤 하는 말이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검토 결과가 틀리더라도 여러 데이터에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조언을 팀원들에게 했었다. 검토 결과의 방향을 특정하지 않는 한, 검토하는 사람이 다르고 수집한 데이터가 다르니 당연히 보고서마다 다른 결론에 이르게 된다. 각기 다른 결과의 보고서 중 최종 선택은 최종 결정권자의 몫이다. 그러니 한 보고서 안에서만큼은 논리적이어야 한다. 논리적이지 않다면 그건 잘못된 리포트다.
실체 파악이 덜된 채 그저 막연히 어렵다고 여기는 논리학, 그런 기초 논리학에 쉽게 접근하게 하려는 저자의 의도가 책에 담겼다. <만화로 배우는 기초 논리학>은 각 장마다 선생님과 학생들의 재미있는 대화로 이뤄진 만화로 거부감을 덜어주고, 만화에서 다룬 내용을 강의 형태로 정리, 그리고 설명한 개념을 이해했는지 바로 확인 가능한 연습문제로 구성되었다.
내게는 낯선 리트(LEET, 법학적성시험)와 피셋(PSAT, 공직성격테스트) 입문자의 필독서라는 책표지의 카피를 보면 예비 공직자나 법조인 수험생에게 유용해 보인다. 하지만 조건, 추론, 논리 법칙 등 어려운 개념들은 만화에서 각 쓰임새에 맞게 상황별로 설명돼있어 논리학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회의나 대화와 같은 여러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일이 생긴다. 논리는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그래서 어렵지만 터득해야 할 학문이다.
인간관계에선 다르다. 논리로 무장해 자신의 의견을 관철했더라도 사람을 잃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논리적이어야 하지만 배려도 필요한 세상이 우리가 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