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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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는 25년 동안 3,500명의 환자를 돌본 호스피스 의사 오자와 다케토시가 한 사람이라도 좋은 삶을 살았다는 마음을 갖고 죽음을 맞이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 책이다.

이 책은 이제껏 우리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으로 시작한다.

만약 앞으로 시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여행을 떠나고 싶으신가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가요?
일을 더 하고 싶으신가요?
취미의 시간을 쏟고 싶으신가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으신가요?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고 싶으신가요?


만약 내 삶이 1년 후 끝난다면?
앞으로 남은 1년은 지나온 삶에 비해 그 밀도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촘촘하니 꽉 채운 삶을 살아야 하는 건 분명하다. 하지만 닥치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아무 생각도 나지 않을듯싶다. 스스로 질문하고 무엇을 할지 구체화해서 대답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의 질문은 많은 도움을 준다. 1년 남짓의 시간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자신을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 못한 일과 책임을 다하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그 아쉬움은 자책으로 이어지기 쉽다. 과연 지금까지 매달려 온 일이 내가 다 해야만 했던 일이었을까? 자책하느라 자신에 대한 배려도 없었고 스스로를 사랑하지도 않았다면, 이제 1년 남은 시간은 나를 위해 일에 집중하고 선택해야 한다. 남은 시간만이라도 자신을 사랑하며 지내야 한다.

진짜 행복은 무엇일까?
이제까지의 나의 선택과 노력에 인색하기보다는 잘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내 삶이 위대해진다. 행복해진다. 우리 모두의 인생은 평범하지 않다.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지금까지 힘든 삶을 살았나? 괴로움뿐인 인생이었나? 그렇더라도 우리는 항상 옳다고 여기는 선택을 해왔다. 마지막을 1년 앞두고 생각해 보니 나의 선택으로 쌓인 인생은 내가 원하는 삶이었고, 앞으로 그런 선택을 하게 될 테니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게 된다.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왔고 살게 될 소중한 삶.


우리 삶의 마지막은 이렇게 온다.

'우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이불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다음으로 식사량이 줄고 낮에도 자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리고 죽음이 코앞까지 다가오면 호흡이 얕아지고 횟수도 줄어들며 의식이 없는 상태가 오래 이어진 후, 고요히 숨을 거두게 됩니다. (p. 70)'

불행하게도 우리 모두의 마지막 삶이 이렇지는 않다. 뜻밖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준비할 겨를도 없이 죽음을 마주한다. 그러니 1년 뒤를 마지막 날로 정해놓고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친구를 위해 매듭지을 준비를 미리 해 두어야 한다.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는 많은 위로를 건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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