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찾아드립니다 - 루틴을 벗어나, 나만의 속도로 사는 법
애슐리 윌런스 지음, 안진이 옮김 / 세계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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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기 위해 우리는 시간을 내어준다. 회사원, 자영업, 작가 모두 마찬가지로 시간과 돈을 바꾼다. 게다가 과거의 시간까지도. 학창 시절 내 시간을 들여 터득한 경험, 지식 따위들 모두를 직장에서 일하면서 써먹고 있으니 말이다. 시간과 돈은 따로 떼어놓지 못하는 성질의 것들이다.


사회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대학교 경영 대학원 교수인 애슐리 윌런스는 우리는 '왜 매번 시간 관리에 실패하는지', '시간 대신 돈을 선택했을 때 치르는 대가가 무엇인지' 두 가지 질문으로 <시간을 찾아드립니다>를 시작한다.

1장은 시간 빈곤을 겪는 이유 6가지를 제시하고, 2장에서는 시간 풍요에 대해서, 3장은 시간의 덫을 피해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4장에서는 미래를 위해 시간을 계획하는 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시간 빈곤이 개인의 책임도 있지만 사회가 구조적으로 시간 빈곤을 만들고 있으니 사회 전체의 시간 풍요를 위한 정책이 필요함을 주장한다.

특히 기업의 조직문화와 공공기관들의 구조가 시간 빈곤이라는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이니 개인이 변화를 꾀하듯이 이들 기관들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5장의 접근은 신선했다.


'미래의 시간은 약속과 위험으로 채워져 있다. (p. 247)'

성인이 되어 부모와 만나 대화가 없는 경우는 어릴 적 부모와 같이 시간을 보내며 만든 추억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부모가 있다면 자식들과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을 확률이 높다.

내 아이들이 어릴 때 사회적 분위기가 정시 퇴근은 이기적으로 보이기 십상이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며 뿌듯해했다. 가족을 위해, 가족의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여겼다.

세월이 흘러 그때의 미래인 현재, 결과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내 기억에서 통째로 날아갔고 후회만 가득할 뿐이다. 그때는 아이였지만 현재는 청년이다. 내 자식들이 아이였던 시간은 이제 만나지 못한다.


'우리의 사회적 처지는 우리의 시간과 돈에 관한 결정을 좌우한다. (p. 255)'

직장의 분위기, 경제적 여건과 같은 여러 가지가 시간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둘지에 끼어든다. 그래서 시간의 풍요를 얻어 나만의 속도로 사는 길은 동일하지 않고 제각각이다. 처지에 따른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사회 전체가 시간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여야 한다. 이웃들의 행동이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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