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동양화 도슨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동양화 전시회에서 그림을 감상하듯 읽는 책이다.동양화에 대해 알게 된다.글 반 그림 반인 동양화가 미술작품인가? 문학작품인가? 알게 된다. 그림에 글을 적는 이유가 뭔지도. 어릴 때 그림을 그리면 도화지를 크레파스로 꽉 채운 그림을 잘 그렸다고 하는데 동양화는 왜 여백을 남겨두는지. 동양화에는 왜 낙관이 많이 찍혀있는지, 그 낙관의 주인이 누구인지도 알게 된다.그리고 동양화를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인물화에서조차도 선을 중시하는 동양화다. 검은 먹을 사용하지만 농도로 여러 빛깔을 나타낸다.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산수화에 담는다. 그림에 능하지 못한 문인들은 글과 시를 넣어 서예의 필선을 그림에 불어넣는다. 매화, 난, 국화, 대나무와 같은 자연 고유의 특성으로 선비들은 학식과 교양을 은근히 뽐내기도 한다. 세상을 풍자할 때는 평범한 듯 비범한 풍속화로 삐뚤어지기고 하고, 양반은 양반대로 서민은 서민대로 우리만의 민화로 장식도 하고 소원을 빌며 액운을 막으며 예술을 즐긴다.이제 작가의 말대로 그림만 찬찬히 다시 감상해 보자. 낯설고 어색함이 점점 사라지고 동양화가 친숙하게 다가온다. 도슨트의 설명으로 동양화의 새로운 정보를 알고 이해하니, 이 책을 읽기 전과 달리 동양화가 보이기 시작하는 매직을 일으키는 청소년을 위한 동양 미술 수업 <동양화 도슨트>다. 이 책을 읽고 난 뒤,감성이 풍성해진 느낌. 그리고 품격이 고상해졌다고 할까? 기품을 자아내는 그림을 보고 그림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품격 있는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동양화인데 동양 사람이 낯설어하는 그 신비로운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