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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대화하다가 의도와 다르게 말이 꼬이고 마음이 상하게 되는 일은 사이가 먼 사람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잘 일어나지요. 특히 가족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서, 사랑하기에 위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 같은 경우, 머리로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버럭버튼이 눌려지면 폭주하더라고요. 딸냄 사춘기 때 그렇게 말로 지겹도록 지지고 볶았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은? 뭐, 여전합니다. 대춘기의 시대인 거지요.
말이라는 게, 계속 배우고 또 긴장을 놓치면 안 되긴 해요. 너튜브에서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박재연 소장님 강연이 올라오면 잘 듣는데, 소통과 대화에 왕프로이신 그분도 2주 휴가 보내시고 나니 아드님께 한 소리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침 모티브에서 <결국 말 잘 하는 사람이 이긴다>가 소개되어 읽어봤어요. 책 초반부터 완전 제 얘기인지라 밑줄 좍좍 쳐가며 읽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관계, 2부 대화, 3부 설득의 기술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목차만 훑어봤을 때는 평소 우리가 많이 듣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비난보다 칭찬 먼저 하기,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기, 조언과 참견 구분하기, 간결하게 말하기, 가벼운 질문으로 스몰토크하기, 상대의 취향 파악하기 등등을 보면 이 정도는 나도 아는 건데 싶으실 거에요. 그래도 우리가 공부하고 또 배우는 목적은 단 하나, 실천. 이 좋은 대호와 소통의 기술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함이 아닌가요. 저는 그게 잘 안 되니 책으로, 강연으로 말 공부를 또 되새기고 되씹으면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을 내봅니다.
딸냄과 저의 대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제 마음이 급하니까 지시가 많더라고요. 늑장 부리는 태도하며 방치된 방 상태, 밤새워 폰 보는 상황, 하겠다고 하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 딸냄을 다그치게 되고 명령조로 말하게 되요. 책에서는 '무엇을'보다 '왜'에 집중해서 상대를 납득시키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해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실천해 봐야죠. 제가 자다가 깨어보니 다음날 1교시 수업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대놓고 새벽 3시가 넘도록 폰 보며 놀고 있는 딸냄을 발견했어요. 평소 같으면 "빨리 자!" 라고 명령조로 지시했을 상황이지요. 하지만 책에서처럼 스스로 폰을 끄고 잘 동기를 만들어줘야 하니 이렇게 말해봅니다. "지금이라도 자면 좋겠는데. 안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학교 수업 때도 잠이 와서 집중이 안 될 텐데?" 라고 말이죠. 과연 딸냄은 제 말을 잘 들어줬을까요, 씹었을까요?
또 제 눈에 띄인 설득의 기술 중 하나는 '의견보다 경험이 대답하기 쉽다'는 거였어요. 이게 뭔 소린가 하고 봤더니 대화 중에 질문하면서 상대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대요. 아하, 저도 그런 질문을 많이 해서 대화의 흐름이 쉽지 않았구나 이해했어요. 그렇다면 경험을 물어보라는 건 어떤 건가 봤더니 예시가 너무 잘 나와있어요. 만약 상대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면 "이번 제주도 여행은 어땠어요?" 같이 광범위하게 의견을 묻는 질문보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뭐였어요?", "사진 제일 많이 찍은 장소가 어디였어요?" 같은 구체적인 경험을 말하게 하라는 거지요. 이 기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제가 던진 질문이 얼마나 상대를 무겁고 부담되게 했을까 반성 했어요. 이제는 의견보다 경험, 접수했어요!

책이 설명도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제 말의 부족한 점을 잘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결국 말을 듣는 상대를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라~가 저자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신 바가 아닌가 싶어요. 마음에 잘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