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
김도겸(근성마톡) 지음 / 모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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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언젠가 TV에서 저장강박증이 있으신 어르신이 밖에서 집으로 물건을 갖고와 쌓아두시면서 가족들이 절대 손 못 대게 하는 바람에 쓰레기가 온 방 천장까지 가득가득 차있다는 사연이 소개된 프로를 봤는데요. 그로 인해 가족들까지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주변 집들도 악취와 벌레에 시달려 괴롭게 살고 있었는데 다행히 방송에서 그분을 설득해 집을 치우는 것까지 볼 수 있었어요.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의 집인데도 청소된 집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시원후련하니 기분이 좋던지 몰라요. <저는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입니다>는 그런 쓰레기집을 전문적으로 상담, 의뢰받고 치우는 일을 하시는 사장님이 쓰신 에세이집인데요. 유튜브 채널 '근성마톡'을 운영하시는 덕분에 생생한 작업 현장을 큐알로도 찍고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총 5장에 걸쳐 저자께서 왜 특수청소를 하게 됐는지부터 쓰레기집 청소를 의뢰하는 사람들의 사연들이 줄줄이 소개되어 있어요. 집집마다 어렵고 힘들게 된 상황을 다들 다른 이유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우울과 무기력으로 쓰레기집을 만들어놓고 사는 터라 책을 읽다 보니 저자께서 왜 자신을 '사람을 살려내는 특수청소부'라고 하셨는지 공감 200% 되었어요. 특히 7년을 쓰레기집에서 살던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집을 청소하게 된 사연은 코끝이 시큰하니 뭉클한 느낌으로 같이 응원하는 마음 간절히 읽었네요.




   책에서는 쓰레기집 청소 외에도 고독사 현장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연 중에는 죽음을 예약한 메일을 받은 이야기도 있어서 충격이었어요. 저도 괜히 마음이 두근두근 조마조마하게 읽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된 경우도 있지만, 실제로 사건이 터진 내용은 넘 안타깝더라고요.


   그렇게 사연들 소개한 뒤 이에 대해 저자 생각 남기고 책이 끝났으면 읽고 나서 뭔가 마음이 찜찜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정말 감사하게도 저자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직접 실천하셨더라고요. '지푸라기 프로젝트'를 통해 저소득층 사람들을 돕고, 청소 과정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위해 보호소를 건립하고 운영하시고요. 이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구독서비스'라는 기상천외한 서비스도 도입하셔서 실제적인 아이디어와 발 빠른 추진력에 감탄하고 감동했어요. 이런 사장님이 계셔서 여전히 세상이 따뜻하고 살 맛 나는구나 싶었답니다. 이 세상에 진정한 빛과 소금으로 살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하시는 일과 비전들 - 전국의 모든 쓰레기 집을 치우기, 홀로 남겨지는 반려동물을 없애기 - 을 기필코 이루셨으면 좋겠다는 바람 한 가득입니다.




   더불어 이 책에 소개된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이 이 책을 보시고 위로와 용기를 얻으시길요. 다시 일어설 기운과 힘을 받으시길 간절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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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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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에요. 미술관 그림 여행 재밌게 잘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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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 세계 6개 미술관에서 처음 시작하는 그림 여행
박혜성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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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예전에 도서관 서가를 거닐다가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를 꺼내든 기억이 있어요. 그림이 어려운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미술책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짤막한 글들이 흥미롭고 쉽게 잘 읽혔더랬지요. 그런 만남이 있었기에 이번에 출간된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도 기대가 되었어요.





   제목에서 짐작하다시피 미술관에 대한 내용인데요. 프랑프 파리의 루브르 미술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영국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 미국 뉴욕의 뉴욕현대 미술관. 이렇게 6곳를 소개하고 있어요. 저희집 같은 경우는, 지금 대학생이 된 딸냄이 초4 때 런던, 초6 때 파리로 가족여행간 추억이 있어서 책에 소개된 미술관들 중 2곳을 가봤더라고요. 특히 루브르 같은 경우, 딸냄이 계속 그림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하루 종일 머물렀는데요. 여유롭게 그림들 사이를 거닐고 때론 그림 앞에 서서 한참을 바라본 시간이 참 좋았다고 해서 다른 일정 포기하고 그러길 참 잘 했다 생각했거든요. 이 책에서 다시 루브르랑 내셔널 갤러리를 만나니 그래서 더 반가웠어요. 그래서 저는 책 볼 때도 두 미술관부터 먼저 찾아 읽었는데요. 제목대로에요, 각 미술관마다 소제목 단 글들이 4~6개 있는데 재밌게 술술 잘 넘어가요.






   특히 소제목에서 생각도 못한 질문을 만났을 때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예를 들면 루브르의 여인들 중 누구와 사랑에 빠질 것인가? 메트에서 최고가로 구입한 작품은? 피카소는 왜 한동안 세상을 청색으로 그렸을까? 영국이 터너를 특별 대우하는 이유는? 누드화의 주인공 왜 여신은 되고 여자는 안 될까? 세관원 루소는 어떻게 모마의 대표 화가가 되었을까? 이런 질문에 대한 답들을 하나 하나 작품과 설명을 맞춰가며 읽다 보니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에 동의가 되네요.






    소개된 미술관들이 지어지고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기까지의 역사들도 새롭게 알게 됐어요. 많이 부러웠던 건 '그림이 사람들에게 고귀한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수단이 되도록' 미술관을 운영하는 철학과 기부 문화였어요. 우리 나라도 점점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보고요.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덕분에 방구석에서 미술관 그림 여행 잘 했어요. 언젠가 가족여행으로 메트에 가보고 싶은 소망을 품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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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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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대화하다가 의도와 다르게 말이 꼬이고 마음이 상하게 되는 일은 사이가 먼 사람보다 가까운 관계에서 더 잘 일어나지요. 특히 가족이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서, 사랑하기에 위한답시고 하는 말들이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잖아요. 저 같은 경우, 머리로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버럭버튼이 눌려지면 폭주하더라고요. 딸냄 사춘기 때 그렇게 말로 지겹도록 지지고 볶았는데, 대학생이 된 지금은? 뭐, 여전합니다. 대춘기의 시대인 거지요.


   말이라는 게, 계속 배우고 또 긴장을 놓치면 안 되긴 해요. 너튜브에서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박재연 소장님 강연이 올라오면 잘 듣는데, 소통과 대화에 왕프로이신 그분도 2주 휴가 보내시고 나니 아드님께 한 소리 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침 모티브에서 <결국 말 잘 하는 사람이 이긴다>가 소개되어 읽어봤어요. 책 초반부터 완전 제 얘기인지라 밑줄 좍좍 쳐가며 읽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관계, 2부 대화, 3부 설득의 기술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목차만 훑어봤을 때는 평소 우리가 많이 듣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비난보다 칭찬 먼저 하기, 칭찬은 구체적으로 하기, 조언과 참견 구분하기, 간결하게 말하기, 가벼운 질문으로 스몰토크하기, 상대의 취향 파악하기 등등을 보면 이 정도는 나도 아는 건데 싶으실 거에요. 그래도 우리가 공부하고 또 배우는 목적은 단 하나, 실천. 이 좋은 대호와 소통의 기술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위함이 아닌가요. 저는 그게 잘 안 되니 책으로, 강연으로 말 공부를 또 되새기고 되씹으면서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 열심을 내봅니다.


   딸냄과 저의 대화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제 마음이 급하니까 지시가 많더라고요. 늑장 부리는 태도하며 방치된 방 상태, 밤새워 폰 보는 상황, 하겠다고 하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면 딸냄을 다그치게 되고 명령조로 말하게 되요. 책에서는 '무엇을'보다 '왜'에 집중해서 상대를 납득시키고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해주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실천해 봐야죠. 제가 자다가 깨어보니 다음날 1교시 수업이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대놓고 새벽 3시가 넘도록 폰 보며 놀고 있는 딸냄을 발견했어요. 평소 같으면 "빨리 자!" 라고 명령조로 지시했을 상황이지요. 하지만 책에서처럼 스스로 폰을 끄고 잘 동기를 만들어줘야 하니 이렇게 말해봅니다. "지금이라도 자면 좋겠는데. 안 그러면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학교 수업 때도 잠이 와서 집중이 안 될 텐데?" 라고 말이죠. 과연 딸냄은 제 말을 잘 들어줬을까요, 씹었을까요?


   또 제 눈에 띄인 설득의 기술 중 하나는 '의견보다 경험이 대답하기 쉽다'는 거였어요. 이게 뭔 소린가 하고 봤더니 대화 중에 질문하면서 상대의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대요. 아하, 저도 그런 질문을 많이 해서 대화의 흐름이 쉽지 않았구나 이해했어요. 그렇다면 경험을 물어보라는 건 어떤 건가 봤더니 예시가 너무 잘 나와있어요. 만약 상대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면 "이번 제주도 여행은 어땠어요?" 같이 광범위하게 의견을 묻는 질문보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은 뭐였어요?", "사진 제일 많이 찍은 장소가 어디였어요?" 같은 구체적인 경험을 말하게 하라는 거지요. 이 기술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제가 던진 질문이 얼마나 상대를 무겁고 부담되게 했을까 반성 했어요. 이제는 의견보다 경험, 접수했어요!





   책이 설명도 쉽게 잘 되어 있어서 제 말의 부족한 점을 잘 파악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요. 결국 말을 듣는 상대를 생각하고 진심을 다해라~가 저자께서 말씀하시고자 하신 바가 아닌가 싶어요. 마음에 잘 새기고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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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 - 하루 한 문장, 읽고 쓰는 동양 고전 수업
오평선 지음 / 이너북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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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시간이 왜케 잘 가나요. 벌써 9월 중순... 뭔가 해놓은 건 없는 것 같고 멍하게 느껴지는 게 가을 탓만은 아니겠지요. 엉크러진 실타래마냥 생각들이 뭉쳐있어서 마음을 가지런히 정리해 보고 싶었은데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를 만나봤어요. 동양고전들 속에서 저 자신을 돌아보는 질문을 찾아보고 명문장들을 읽어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총 8장 구성에, 각 장마다 주제따라 고전문장들이 분류되어 있고 그 문장들마다 작가의 생각이 곁들여있는 에세이집이에요.이 책에서 언급한 동양고전은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의 사서와 시경, 서경, 주역, 예기, 춘추의 오경, 그리고 도덕경, 장자, 손자병법, 명심보감 같은 책들이고요. 사실 평소에 이런 책들을 잘 만나보지 않아서도 어떤 명문들이 소개되어 있을지 더 궁금하고 기대가 되긴 했어요.


   1장은 삶, 성찰에 대한 문장 모음입니다. 서른 이후, 쉰 이후... 각자가 자기 나이의 고개를 넘어갈 때마다 고민해 봄직할 질문과 생각거리들이 소제목으로 걸려있어 좋았어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도 되지만 차례 속에서 내 마음에 먼저 읽고 싶은 소제목을 골라 먼저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비교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을까' 편에 소개된 논어 문장을 읽고 살짝 감탄했어요. 처음엔 지혜로운 사람과 어진 사람이 언급되어 있어서 이게 비교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했는데, 곱씹어보니 서로를 저울질하지 않고 각자가 좋아하는 성향과 마음 편한 대로 행복을 찾아가는 모습이더라고요. 돈이 많든 적든, 인간관계가 풍성하든 빈약하든 상관없이요. "그러니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바로 행복해질 수 있다."라고 확고하고 단호하게 적어둔 저자의 말씀에 제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걸 느꼈어요. 진짜 그렇게 사시는 분 같아서 믿음도 가고요.




   2장은 인간관계에 대해, 3장은 배움과 성장... 이렇게 8장까지 차근차근 읽다보면 마음의 거울을 닦아가는 느낌이 들어요. 올바른 방향을 잡고 살아가는 인생 선배의 뒤를 따라 걷는 것도 같고요.





이런 명문들을 직접 묵상(?)하고 삶의 지혜를 품어내실 분이라면 보통 내공이 아니시지 싶어 저자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서 찾아보니 책도 많이 쓰셨더라고요. 도서관에서 몇 권 찾아서 읽어보고 있는데 짧은 글들이 명화와 함께 있어서 이 책들도 좋네요. 




   <흔들리는 나에게, 고전이 말했다> 덕분에 다른 좋은 책들도 함께 읽어볼 수 있어 즐거운 독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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