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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디자인
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학창 시절 미술 실기 점수가 유독 낮았고 지금도 가족으로부터 미적 안목이 부족하다는 구박을 받고 사는 기도상자. 무어, 살아가고 행복을 누리는 데 지장은 없으나 뭔가 채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요. 명화나 디자인 이런 쪽으로 나온 책을 기웃거리면서 제 부족한 미적 감성을 깨워보곤 한답니다. <넛지 디자인>을 집었을 때도 책 안에 뭔가 놀랍고 신기한 디자인 제품이나 아이디어들이 시각적으로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봤는데, 전혀~ 제 착각이었고요. 저야 인생에서 1도 미술이나 디자인, 마케팅과 상관없지만 굉장히 재밌게 봤던 점은 바로 저자께서 말씀하시는 딱 한 가지 목표 때문이었어요.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구조를 설계'하는 것! 그래서 부담감없이 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답니다.

총 8 파트에 걸쳐 디자이너이신 저자께서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사업체와 인스타를 운영하시게 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데요. 스키폴 공항의 파리그림부터 시작해서 산타 빨간 옷이 코카콜라에서 비롯된 것,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빨강이 어떻게 다른지, 맥도날드의 빨강노랑 조합이 초록노랑으로 바뀌는 요즘 이야기, 나이키가 스우시만 남기게 된 사연 등등 3 파트까지는 이 직종에 문외한인 저도 재밌게 읽었고요.
4 파트에서 슬슬 EPS, PAS, SCQA 구조를 소개하며 뭔가 내용이 깊어진다 싶다가 다시 5 파트에서 앞에서 했던 말들을 반복하느라 살짝 흥이 깨지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하지만 6 파트부터는 같은 직종 디자인 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깨알 팁들로 필요한 조언들이다 싶게 또 실제 예들을 많이 올리셨더라고요. 결론인즉슨 디자인에 대한 원칙, 클라이언트를 대하는 자세와 철학, 실패 경험담, 실전 상담 사례가 정말 따끈따끈한 내용들이라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도 큰 깨달음과 힘이 될 내용이고요. 울집은 마케팅쪽이나 스토리 작가로 몇 년 뒤면 사회로 뛰어들 아니, 떠밀릴 지망생(지금 대딩 1년)이 있어서도 '사람을 움직이게 만드는' 감정선, 경험, 문장, 순서, 구조, 틀 - 뭐든 적용이 될 터라 흥미로웠어요.


책을 보면서 깨달았죠. 별 생각없던 내가 왜 뭔가에 홀린 듯 클릭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정말 치열하고 정교하게 계획된 디자인에 반응한 거구나 하고요. 하나의 브랜드와 제품 소개 뒤에 철저한 인간 심리와 감정, 반응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 깔려있었다는 사실에도 감탄해 봅니다. 와우~ 그래서 어떤 일이든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게 이런 뜻이구나 싶어요.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