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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회화 1 -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ㅣ 미국 영어 회화 1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21년 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215/pimg_7534481382841562.png)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와 이야기할 기회가 꽤 있었다. 나는 그들과 최대한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특히 대부분의 원어민 교사가 나와 비슷한 나이여서 다른 교사들 보다 통할 때가 많다. 그리고 그들이 바라보는 우리나라 교육 현장 모습을 듣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뭐랄까. 예전엔 우리의 입장에서 원어민 교사 이야기만 들었다면, 현장에 나오니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게 됐다. 이건 정말 뜻깊은 경험이다. 그들이 바라보는 우리의 교육 문제, 학생들 현황, 교사들 특징 등 새로운 관점을 많이 접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나의 회화 능력의 불만족을 자주 느끼게 된다. 이야기의 시작을 잘할 수 있는데, 더욱 깊이 들어가는 것에서 나의 언어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그래서 더욱 깊이 나아가지 못하고, 대화가 중간중간 멈추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다. 그리고 얼마간의 정적. 할 말은 있는데 말할 수 없는 그 상황. 참. 아쉽다. 내가 좀 더 영어 능력을 갖췄더라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만큼 끌고 갈 수 있을 텐데. 그들이 나를 배려해 줘도 그 한계에서 오는 부담감은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내가 느끼기에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영어를 한국어와 1:1 대응하려는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는 엄연히 다른 언어는 1:1 대응이 될 수 없는데 계속 이것에 갇혀 있는 느낌이다. 특히 한국어로 복잡한 말들을 표현할 때 이러한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런데 대화가 끝나고 보면 웃프게 대부분 영어로는 더욱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말들이다. 한국어는 모국어기 때문에 이리 꼬고 저리 꼬아도 표현하고 알아들을 능력이 있다. 영어는 그렇지 않는데도, 그 어감을 표현하려고 무진장 애쓰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휴! 내가 그들과 모국어 화자처럼 휘황찬란하게 언어를 구사할 필요가 있을까? 아니. 그리고 그럴 수도 없다. 나는 그런 걸 원치 않는다. 그저 내가 그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요지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 회화가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정확한 구사는 아니어도 된다! 다만 그들이 오해 없이 나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내 영어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미국 영어 회화 1은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저자의 책이다. 꼭 읽고 싶던 저자의 책이다. 그런데 운이 좋게 이 책을 무료로 얻게 됐다. 그리고 요즘 이 책을 활용해 틈틈이 영어 인풋을 채우고 있다. 이 책은 영어회화를 아웃풋이 아니라 인풋 중심으로 익히도록 설계돼 있는 것 같다. 실제 인터뷰 상황을 각색해 제시하고 있는 인터뷰집과 같은 책이다. 그리고 각 인터뷰마다 주인공들의 성격, 특징, 배경 등이 제시돼 있는데 이것과 함께 그들의 대화를 읽어나가는 것이 재미있다. 내가 인터뷰하는 것처럼 소리를 내어 읽어보기도 하고, 습득하고 싶은 표현들은 잠시 멈췄다 외워보기도 하고. 그냥 자유롭게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인터뷰 녹음 파일도 제공해서 실제로 모국어 화자가 어떤 억양, 발음, 강세로 말을 하는지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초등학교 땐 이렇게 대본을 듣고 외우는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는데, 중학교 때부턴 이러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었다. 왜 그랬을까. 초등학교 때 공부했던 것처럼 쭉 했다면, 지금 나는 영어에 대한 부담감이 덜 했을 텐데. 입시에 나의 영어를 팔아버린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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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회화 #미국영어회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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