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 사람을 움직이는 특별하고 비범한 영향력
팀 어윈 지음, 허성심 옮김 / 미래의창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역시 나는 자기 계발서와 맞지 않는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다. 그가 주장하는 바가 나에겐 삐딱하게 느껴진다. 조직심리학, 임상심리학 두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이 글에서 그의 전문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그가 공부한 바를 사례와 녹였으면 좋았을 텐데, 오로지 실제적인 이야기만 하다 보니 깊이감이 없었다.



어떻게 최고를 이끌어낼 것인가. 글의 요지는 누군가를 최고로 이끌어내기 위해선 긍정적인 사고와 말을 하라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좋은 말은 개인이 행동하는 데 있어서 큰 동력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칭찬과 좋은 말 역시 그럴까? 부족한 점이 발견됐을 때, 그 점을 무시하고 긍정적인 면만을 바라보는 것이 조직에 더욱 이로울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큰 문제가 발생하기 전엔 반드시 조그만 문제들이 나타난다고 한다. 우린 이 작은 문제점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이것들이 언제 어떻게 큰 문제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긍정은 무책임과 같다고 생각한다. 잘못까지 긍정한다면, 상대에게서 그 잘못을 해결할 기회를 박탈하게 된다. 또한 그 역시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칠 수 있다. 잘못을 안고 살아가도록 방치하는 꼴이다. 작가는 건설적인 비판이란 건 없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건설적인 비판이 무엇일까? 그는 비판과 비난을 구분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비난은 감정을 앞세워 근거 없이 나무라는 것이다. 반면 비판은 합당한 근거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이뤄지는 행위다. 옳지 않거나 잘못된 것을 발견했을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고로 이끄는 길이 아닐까?



작가가 말하는 긍정은 어디까지의 긍정일까? 긍정이 좋지만 비판을 부정할 수 있을까? 비판이 개인의 감정/ 정서적인 부분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장기간/ 큰 관점에서 봤을 때 부정적이기만 할까? 부정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도록 한다. 지금의 상황이 최고가 아님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선 비판이 불가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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