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어온 책 속 밑줄 중 단 하나라도 당신의 상처에 가닿아 연고처럼 스민다면 그것으로 저는 정말 기쁠 거예요.참 따뜻한 글이다. 처음 보는 작가이지만 그의 다른 글들이 궁금해졌다. 글을 읽어 내려갈수록 그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마치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들려주듯 나는 물 흐르듯 그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많은 에세이를 보면 이야기를 들어주기가 힘들어질 때가 있다. 공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어떤 차이일까? 에세이들은 장르의 특성상 생각이 강하게 드러날 수 있다. 특히 짧게 모여진 글이 모인 수필집에선 그들의 생각이 보강될 틈도 없이 이야기가 넘어간다. 그들의 생각을 읽을 때면 뭔가 불편하고 마치 근거 없이 생각을 전달만 하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백영옥 작가는 글에서 독자들에게 생각을 강요를 하지 않는다. “내 삶, 내 생각은 이런데, 너희들은 어때?”라고 따뜻하게 물어만 볼 뿐이다. 독자는 질문에 멈출 수도 있고, 가볍게 넘길 수도 있다. 또한 이 글들은 모두 곳곳에 그가 만난 질문과 생각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그 역시 수많은 글 안에서 질문과 생각을 만났을 테지만 남아있는 것은 책의 지극히 일부분이다. .🏷그것을 바라면서 사람에게 마음이 없었더라면 유리 같은 것을 만들어내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차단되고 싶으면서도 완전하게는 차단되기 싫은 마음. 그것이 유리를 존재하게 한 것이다. 그러고 싶으면서도 그러기 싫은 마음의 미묘함을 유리처럼 간단하게 전달하고 있는 물체는 없는 것 같다.(김소연, 마음 사전)그가 소중하게 모은 글들을 또 나는 일부만 취했다. 아마 다른 독자들은 나와 다른 글을 취했을 것이다. 이것이 이 글의 매력 아닐까? 작가의 생각과 세상의 글들이 모여 또 다른 글이 탄생했다. 글이 글을 낳는 동안 나는 글 안에서 잠시 멈춰 선다.그의 글과 나의 생각이 또 만난다. 나에게 다가오는 것은 날카로운 말이 아닌 따뜻한 말이다. 학교를 오가는 지하철에서 잠깐씩 읽는 글들은 나의 생각을 깨워주고 나를 위로해주기도 한다. 수필의 매력을 알아가는 것일까?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불확실한 노력을 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바꾸는 편이 더 현명합니다. 나와 나의 관계를 규정하는 일이 가장 시급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일말이죠#아르떼 #Arte #백영옥 #bookcollector #책수집가 #수집가 #에세이 #그냥흘러넘쳐도좋아요 #책 #독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문구 ~201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