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결말이 눈물만을 남겼다면 그것은 신파일 것이다 (p.55)

새드 엔딩이 영영 새드엔딩이 아닐 수 있는, 희망의 단초를 희미하지만 집요히 찾아나가는 책 📚

슬픔의 문학 이라 불리는 시인만큼 새드엔딩의 재구성을 하기 적절한 사람이 있나 싶다. 그렇게 각종 문학, 영화 음악, 심지어 게임 속 새드엔딩의 다른 해석을 본다.

따끈따끈한 테오리아의 신간. 서평단이 아니라도 내돈내산 했을 책.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협찬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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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3
#지금읽고있습니다 #성소수자지지자를위한동료시민안내서

이제 우리나라에도 나올때가 생각한 인권교양서가 언제나 번뜩하고도 필요한 책을 내주는 #현암사 에서 새로나왔다.
이 책은 ‘퀴어‘ 라고 흔히 통칭되어 부르는 성소수자 LGBTQ+ 커뮤니티를 지지하는 사람 (이후 통칭 앨라이) 들이 알아야 하는 상식과 에티켓,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해 성소수자들과, 다른 앨라이들과, 성소수자 반대자들과 대화를 나눌때 명심해야 할 점을 경쾌하지만 사실충실성 가득하게 소개한다.

일단 난 이 책이 시스젠더 이성애자 (일반 사회에서 모든사람이 그럴거라고 예상하는, 태어난 성별이 자신의 실제 젠더와 맞아 떨어지고, 다른 성별의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는 그룹군) 라는데서 큰 의미가 있다 생각했다. 저자에겐 앨라이로 결심하고 성소수자 앨라이 활동가로 살기전에는 LGBTQ+ 그룹에 속한 가족이나 친한친구도 없었다. 이 책을 읽은 나도, 아마 제목을 읽고 관심을 보인 퀴어에 대한 큰 편견이나 반감없는 누군가도 그런 사람중 하나일 것이다.

성소수자가 아닌 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공감하고 경험한 것을 호의적 3자의 입장에서 정리했기에 이 책의 전반적인 톤은 객관적이다. 그러면서 우리가 쉽게 오해하고 잘못 알수있는, 그래서 성소수자에게 상처줄 수 있는 점들에 대해 쉽고 단호하게 잘 설명해준다.

약 절반정도를 읽은 상태에서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던 지점은 아래와 같다
•성소수자가 커밍아웃을 거쳐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때 지나가는 4단계 (정체성 자긍심) 와 5단계 (정체성 종합) 위 차이를 나타낸 부분 :이제 왜 프라이드 위크때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과격한 퍼포먼스를 하는사람이 있는지 잘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 성소수자의 인식이 생겨가는 과도기인 대한민국에선 많은 비율의 성소수자가 아직 3,4 단계에 머물러 있는건 당연하다고 납득했다. 5단계는 시간이 꽤 많이 필요했다.

• ‘젠더 정체성‘ 과 ‘젠더 표현‘ 의 차이: 일반적인 성소수자 혐오 사건들은 피해자의 젠더 정체성이 아닌 젠더표현 에 비롯된다는데서 얼마나 혐오가 얕은 생각과 보이는 모습에 근거해서 일어나는 것임을 다시 확인했다. 소위 ‘게이더‘ 나 각종 성소수자에 대한 선입관과 편견, 스테레오타입이 점차 무너지길 바란다. (그 와중에 시스젠더 이성애자 앨라이에대한 선입견도 있다는 말에 사람은 참 다른이에 대해 알기전에 얼마나 미리 단정을 짓는지가 실감나 혀가 내둘러졌다)

• 성소수자의 호칭문제나 성소수자 반대자들과 대화등의 에티켓 팁에서 공통적으로 느낀건, 결국 우리 모두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건 같다는 공통점에 집중해야 한다는 거였다. 그리고 내가 아닌 타인에게서 보고싶은 모습이 아닌, 그들 본연의 모습을 인정해주고 존중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더 깊게 이해하고 다 읽은 뒤에 완독일기 또 올리겠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미 추천하는 책!

*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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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빙하의 부엉이
조너선 C. 슬래트 지음, 김아림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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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동쪽빙하의 부엉이 (조너선 C 슬래트, 2020; 한국어 번역본, 2022)

미국 미네소타의 한 생물학 대학원생 청년이 2006년부터 약 5년의 시간동안 러시아 생태학자와 연구원들과 해온 멸종위기 부엉이 생태탐험기.

저자인 조너선은 어렸을때 러시아 연해주 숲을 지나다 본 브래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에 대한 추억과 현지 연구인 세르게이 와의 만남으로 인해 이 부엉이의 행동반경과 서식지 조건을 알아보는 현지탐사 연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고생도 시작된다.

러시아에서도 험준하고 거친 연해주 숲속, 현지인도 정말 사연있지 않으면 살지 않는 그 곳에 매년 겨울에 가서 부엉이를 기다리고, 잡고, 트래킹 가능한 장비를 달고, 데이터 수집여부를 확인하는 그 모든 과정은 한번에 되는 것이 없다. 저자는 정말 담담하고 건조하게, 브리핑하듯이 그 시절을 말하지만 머리에 그려지는 그들의 탐험기는 야생 그 자체다.

빙하와 진흙이 녹은 날레드에 떠내려가기도 하고, 비위생적이고 좁은 숙소에서 잘 맞지 않는 팀원들과 맞춰가며 살기도 한다. 부엉이를 유인하기 위한 미끼를 잡다가 낚시의 달인이 되고, 동물포획도구의 전문가가 되며, 물고기잡이 부엉이 소리내기 달인도 된다. 그렇게 포획해서 정치를 달았다고 다 잘 작동하지도 않고, 시시때때로 밀렵꾼, 벌목꾼들이 부엉이나 그들의 서식지를 노린다.

허탕, 실패, 온갖 방해 끝에 묵묵히 부엉이들과 공존하며 그들에 대해 오직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로 알아가는 조너선과 세르게이 탐사대의 끈질긴 노력은 논문으로 나와 추후 연해주 지역의 부엉이둥지를 벌목꾼에게서부터 지켜내는데 큰 기여를 한다.

환경이나 지구생태계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자주 무력감에 들었다. 이전에 읽은 환경 계열 책들은 ˝뭔가 잘못되어간다˝ 라는 생각에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해 경각심을 높이는데는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내 개인 차원에서 이걸 막거나 늦추는데엔 뭘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답이 딱히 되진 못했다. 그래서 종종 이런 책을 읽고는 막연한 두려움과 무기력감만 늘던때가 많았다.

하지만 <동쪽 빙하의 부엉이> 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메세지를 주었다. 물론 내가 지금 당장 오지의 동물을 탐험하러 가진 않을거지만, 소수의 인원이 오랜시간 뜻을 꺾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유의미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라는 메세지 말이다.

책을 많이 읽고 기록을 남기게 되면서 나는 그 책들의 내용 중 현재 실천가능한 것들을 조심히 실천중이다. 비건이 되진 못했지만 고기없는 하루 를 훨씬 자주 실천중이다. 플라스틱 소비를 0로 만들진 못했지만 새로 알게된 비건 쇼핑몰과 제로웨이스트 리필스테이션들에서 생필품을 조달하고 있다. 그렇게 살다보니 포장이 안필요할땐 거부하게 되었고, 공병을 한번은 더 쓰게 되었다. 이거에 도취되어 지구가 이제 낫겠지 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게 쓸모없다라고 단정하며 이전에 살던대로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동쪽 빙하의 부엉이> 속 탐험대원들은 내 행동에 용기를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브래키스톤 물고기잡이 부엉이라는 세젤귀 새를 알게 해주었다. 새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저 부엉이는 정말 너무 귀엽다. 순하고 허당미(?) 도 있는 이 부엉이가 더 알려져서 호랑이, 팬더, 북극곰 같이 더 많은이에게 환경보전의 아이콘이 되길 바란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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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사적인 네팔 - 섞이지 않지만 밀어내지도 않는 사람들
수잔 샤키야.홍성광 지음 / 틈새책방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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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지극히 사적인 네팔 (수잔 샤키야×홍성광, 2022)

당신은 네팔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아니, 대한민국 국민 (산악인이나 동호회 소속이 아닌) 은 네팔에 관심이 있었던가? 학창시절을 싱가포르에서 보내고 인도친구들과 지금도 안부인사를 하는 나에게도 네팔은 낯설다.

<지극히 사적인 네팔> 은 힐링, 히말라야, 선한 눈의 사람들 빼곤 사실 우리가 아는게 별로 없는 네팔이란 나라에 대해 알기 시작하기에 좋은 책이다. 저자는 두명인데, 한명은 jtbc 외국인 대담프로인 <비정상회담> 에서 네팔을 대표한 방송인 수잔 샤키야 님이고 한분은 한국인 작가 홍성광 님이다.

솔직히 말해서 방송인이 쓴 책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가 힘들다. 대중에게 알려졌다 는 이유로 대부분 에세이 장르의 책을 최소 한권씩 내는데, 많은 경우 내용이 부실하거나 초점이 살아있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한가지 좋은 소식. <지극히 사적인 네팔> 을 읽으면서는 그런 생각이 1도 들지 않는다. 이 책의 첫 챕터를 읽으며 나의 ˝방송인의 에세이˝ 라는 선입견은 한방에 날아갔다.

일단 이 책, 여러모로 매우 정성스럽다. 네팔인 저자는 ˝한국인에게 네와르 종족 관점의 사적인 네팔을 알리고 싶었다˝ 라는 취지에 1000%맞게 여러 관점에서 네팔의 문화, 종교, 세계관, 정치, 당면과제 등을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은 로컬인이기에 별로 큰 생각 안하고 따라온 풍습 (예: 나마스떼, 네팔달력) 에 대해 해당 전공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방식으로 탄탄하게 내용을 정비해서 차근히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야말로 글을 읽는 사람들 입장에서 궁금할 모든것에 대해 사려깊은 방식으로 대화를 걸어온다. 배려심이 깊고 타민족을 건드리지 않는 네팔인의 성정이 수잔이 책을 구성하고 쓴 모든 부분에서 베어나왔다.

특히 내가 제일 즐겁게 읽은 부분은 히말라야 베테랑 셰르파와의 인터뷰, 그리고 은퇴한 전직 쿠마리 (살아있는 여신, 인권적으로 논란있는 풍습) 와의 인터뷰였다. 그들의 시각은 확실히 한국적 사고방식과 달랐고 어떤 면에선 부럽고 닮고 싶었다.

정성스러움 다음으로 이 책이 네팔에 대해 참 좋은 책이라고 느낀건 수잔의 균형감각이었다. 수잔은 13년을 한국에 거주한 네팔인이다. 그러기에 이전에 네팔서 살땐 수용하고 살던 관습들 중 네팔이 세계와 소통하며 살려면 방해가 될 것들 (예: 네팔달력 비끄럿 섬벗) 에 대해 냉철히 분석한다. 보통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외국인의 에세이에서 보기 힘든 깊은 통찰력이 보였다. 그리고 동시에 세계인이 보았을 땐 비합리적이게 보이겠지만 네팔인 시각에선 어느정도 체제유지를 위해 필요한 보수적 시스템 (예: 카스트, 쿠마리 등) 에 대한 논의들도 설득력 있었다. 대한민국도 솔직히 아직 민주주의로 향하고 있기에 과도기를 겪는중에 이슈가 되는 전근대적 습관 (예: 상명하복, 가부장제, 명절 제사 이슈 등) 이 있지 않은가. 수잔이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네팔은 느리게 발을 떼고 있으니 너그러히 봐달라˝ 는 진심으로 자국을 사랑하고 자국의 대사로 살고싶은 한 세계시민의 목소리로 들렸다.

그리고 또다른 저자인 홍성광님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방송을 통해 수잔이 한국어에 유창하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유머와 통찰력이 섞인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있게 완성도가 있는건 아주 높은 확률로 이 글을 다듬고 모양을 잡아준 저자의 노력일 것이다. (아마도 내가 글쓰기를 가르치고, 학생들의 습작을 퇴고하는 사람이라 더 그게 보인 것 같다). 정말 네팔사람들의 마음처럼 서로를 ‘신으로 모시는 마음‘ 이 없었다면 이런 협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당신이 네팔에 관심이 없어도, 수잔을 몰라도, 힌두교인이 아니어도, 이 책은 재밌으면서 유익하다. 최신간이니 꼭 읽어보시길. 이왕이면 도서관 희망도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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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휴먼 - 장애 운동가 주디스 휴먼 자서전
주디스 휴먼.크리스틴 조이너 지음, 김채원.문영민 옮김 / 사계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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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나는, 휴먼 (주디스 휴먼× 크리스턴 조이너, 2020; 한국어 번역본, 2022)

나는 비장애인이다. 따라서 아무리 최대한 타인과 공감하고 배려하며 공생하려 해도 그 모든 노력은 ˝비장애인 중심˝ 일때가 많았을것이다. 내가 그래왔음을 뼈때리게 작년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4월 20일) 즈음에 알려준 책이 한권 있다. 바로 지금은 여러모로 유명해진 김원영 변호사님이 쓰신 <실격당한 존재를 위한 변론> 이다. 이 책은 내게 장애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생활, 특히 다양한 인간관계 속 수평성에서 비장애인이 ˝시혜적 시각˝ 을 가지는 것이 얼마나 장애인들에게 실례인지를 알려준 첫 책이다.

그 다음에 읽은 책은 김원영 님과 SF 소설가이자 청각장애인 김초엽 님이 함께쓰신, <실격당한> 의 이과감성버전 책 <사이보그가 되다> 였다. 이 책은 비장애인의 ˝시혜적 태도˝ 의 무례함이 장애인을 중심으로 둬야 하는 의료현장과 관련기술 개발을 방해할 수 있다는 새 문제를 던져주었다. 우연이 아닐것이다. 이 두 책이 모두 #사계절출판사 에서 나온건. 왜냐면 올해 25번째 책이자 미국 장애인권운동의 선두주자인 주디스 휴먼의 자서전인 <나는, 휴먼> 역시 사계절 출판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단 대한민국보다는 더 장애인 관련 인권운동이 오래전부터 활발히 되어와 세상에 나와 살고있는 장애인이 많은 나라, 미국을 소개한다. 그리고 지금의 장애 아동들이 얻은 교육권과 인권이 누구의 싸움에서 비롯되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의 주인공 주디는 어릴적부터 싸워왔다. 아직 인권이슈가 흑인차별철폐에 중심이 되어있던 60~70년대에 고려사항도 안되었던 장애인 차별철폐 법조항을 수면위로 끌어 올리기위해 주디와 ˝행동하는 장애인들˝ 연합은 적극적으로 시위하고 행동해왔다.

이 책은 2장걸러 플래그를 붙이게 하는 마성의 책이었지만, 단연 하이라이트는 1977년에 장애인차별철폐와 직접적 연관이 있는 504조가 백악관에서 무사히 통과되게 하기위해 휠체어나 다른 생명유지수단이 필요한 장애인들이 24일동안 샌프란시스코 보건복지부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한 챕터들이다.

주디는 차별을 걷어내기 위해 싸우고 달려온 인생을 말하며 자신이 용기내고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온 순간을 계속 말해온다. 하지만 이 챕터들에선 주디 개인이 아니라 ˝우리˝ 라는 주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녀가 말하는 ˝우리˝ 는 바로 그녀와 함께한 150인의 시위자들, 그들과 함께한 비장애인 활동보조인들, 504조를 지지하고 활동가들의 손을 들어준 국회위원들, 그리고 다른 소수자들 이었다.

24일의 시위기간에 일어난 일들 중 마음이 따뜻해지고 민주주의를 조금은 믿어볼까 생각들게 한 장면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는 건물에서 전화도 끊어지고 고립되었을때 청각장애인들이 수어를 활용해 건물밖 지지자들 (수어통역사) 들에게 메세지를 전해 미디어의 관심을 계속 끈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블랙팬서 멤버들이 플라스틱 욕조에 시위대 사람들이 먹을 음식과 간식을 실어다 준 장면이었다. 150인의 다양한 장애를 가진 활동가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어느 누구의 목소리도 무시하지 않기 위해 그들은 침묵하며 경청하는 법을 배워가고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모두가 동의할때까지 회의를 했단 사실은 비폭력 시위는 저렇게 해야하는구나의 표본을 보여주었다.

이 책은 그리고 단순 장애인 인권에 관심있는 사람만을 위한 메세지만 담지 않는다. 주디는 놀랍게도 그렇게 부조리한 일을 많이 당했지만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다. 그리고 민주주의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조리함을 경험한 자들이 그 다음에 해야할 것에 대해 많은 통찰력있는 메세지를 던진다. 현실과 세상속에서 차별과 선입견에 부딛치고 지친이는 비장애인 중에도 많지 않은가. <나는, 휴먼> 은 그런 모든이를 위한 진취적이고 희망적인 책이다.

이 책의 서평단이 되어 누구보다 이 책을 빨리 읽고 소개할 수 있어 진심으로 영광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한민국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은 4월 20일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날을 앞두고 읽고 깊게 생각해보기 좋은책이다.

*이 서평은 출판사에서 서적을 제공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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