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싱커블 에이지 - 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
조슈아 쿠퍼 라모 지음, 조성숙 옮김 / 알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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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혁명적 패러다임...

언싱커블 에이지(The Age Of the Unthinkable)... 제목만을 보고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도서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어 후련한 마음이 들더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세상은 너무 거대해지고 복잡해져서 그 변화는 이미 예측 불가능하고 많은 부분이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이 책은 복잡성과 예측불가능성을 고려한 다음 세계를 바라보는 색다르고 유용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헤즈볼라의 전사와 인터넷 회사를 창립한 사람 그리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람들을 동일시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현대의 문화 속에서 이 사람들은 변화를 주도하거나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혁명이라는 조금 과격한 용어를 사용해야 할 만큼 세상의 법칙을 벗어나는 행동과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며 자신들의 의도한 바를 찾아 나서는 혁명가의 관점에서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두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이론과 현실으로 바탕으로 이 부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느냐에 전체적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생활속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의 닌텐도사인데 10대와 2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소니와 마이크로스프트사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신제품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닌텐도사는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평소 비디오 게임에 전혀 관심도 없고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닌텐도 위를 개발하게 됩니다. 자동차 에어백 시스템을 응용한 기발한 발상의 전환으로 가만히 앉아서 게임을 하는 기존의 것이 아닌 운동처럼 TV 앞에서 움직이며 땀까지 흘리게 만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세계의 게이머와 비게이머로 양분되었던 고정관념의 틀을 깨 버렸습니다. 

쌓아올린 모래가 작은 원뿔을 형성하기 시작한 순간, 그 모래탑은 불안정성을 향해 자기조직화 한다. 이때 모래알 하나를 더 얹으면 모래탑 전체가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고, 아무 사태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68 page.

예측 불가능한 것을 떠올리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모든 형상에 법치과 공식을 부여하려고 하는 인간이기에 알 수 없는 것이 답이다는 것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르는 모래탑을 바라보면서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요? 저자는 많은 예와 설명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을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금융, 정치, 테러단체, 환경 등 수 없이 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가 동시에 등장하기에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과학적인 근거의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로 이어지고 경제학적인 이론 그리고 인문학적인 발전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연결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이렇게도 결합된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조금 난해한 부분도 있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어떠한 준비를 하면서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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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즈 칼리파 Burj Khalifa -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서정민 지음 / 글로연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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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부르즈 칼리파에 관한 보고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한때 매스컴에 당골로 등장했던 건축물이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한 건설회사가  올린 건축물이기에 건축이 한창 진행중 일때에도 TV를 통하여 자주 접할 수 있었던 건축물입니다. 이 건출물을 볼때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 책을 통하여 세부적인 것들을 알 수 있어 더욱 감격적이었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수주에 참여하기 위한 입찰당시에 함께 참여했던 일본보다 가격적인 면은 경쟁력이 없었지만 우리의 기술적인 부분을 높이 평가했기에 기회가 주어졌다고 하니 꼭 저의 일처럼 자랑스럽더군요... 명칭을 버즈 두바이로 알고 있었는데 개장식날 정식 명칭이 UAE 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칼리파로 바뀌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높은 건축물인 부르즈 칼리파... 이 책은 부르즈 칼리파가 갖는 건축학적 의미와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어려움 뿐만아니라 세계 최고층 건축물을 건설하면서 두바이와 중동이 얻을 수 있는 정치경제, 사회문화적 이익 그리고 부르즈 칼리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 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건축물로만 생각해 온 부르즈 칼리파가 이렇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니 놀랍기도 했고 새삼 생각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건축물에 대한 얉은 지식은 갖고 있어 아파트 하나를 지어도 많은 업체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부르즈 칼리파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삼성물산이 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저의 이러한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부르즈 칼리파는 다국적 사업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었습니다. 건축의 설계는 미국의 스키드모어 등이, 삼성물산은 주도업체로 공사 전반과 기술을 총괄하고 벨기에 베식스는 시공을 UAE의 아랍텍은 현지조달과 인력조달의 책임을 했고 감리는 미국의 터너건설이 각각 맡았다고 합니다. 5년간 40개국의 기술자들의 땀과 노력의 결실인 부르즈 칼리파... 세계 최고라 불리는 기업들이 만나니 역시 상상을 초월한 건축물이 탄생하는군요...

부르즈 칼리파는 언뜻 보면 날렵한 모양의 팬촉을 연상시킨다. 828m의 높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로 갈수록 상당히 좁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연면적은 약 50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정확히 말하면 49만 5870제곱미터다. 삼성동 코엑스몰(11만 9000제곱미터)의 4배, 여의도 공원(21만 제곱미터)의 2배보다 넓다. 또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에 이른다. -43 page.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과 비교되어 있는 표지를 봐도 거대함을 대충 짐작할 수 있지만 정확한 수치는 알지 못했는에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부르즈 칼리파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알고 나니 정말 입이 떡 벌어지더군요... 책속에 실려있는 두바이의 사진을 보면 더욱더... (많은 사진들이 실려 있어 눈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두바이의 랜드마크가 된 부르즈 칼리파... 기회가 된다면 실제로 꼭 한번은 보고 싶은 건축물 중 하나 이기도 합니다. 평소 겉핡기 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부르즈 칼리파에 대해 자세히 알고 이 건축물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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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의 탄생 - 현대인의 지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로드맵
매기 잭슨 지음, 왕수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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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집중력의 분산 현상을 파헤치고 지성을 회복하기 위한 매혹적인 교양서...

집중력...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정말 시끄럽습니다. 사람들의 대화는 그렇다쳐도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와 계속해서 떠들어 대는 대중매체들은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입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데 책을 읽을 때 역시 집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어떠한 일을 처리함에 있어 집중력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효율성과 결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자신의 경험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집중력이라는 말을 심심하지 않게 듣게 되는데 아직 집중력의 중요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하여 중요성을 알고 평소 자신의 산만했던 생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정보가 부족해 정보를 알고 있으면 그만큼 앞서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는 능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는 것만 보아도 집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집중력의 탄생... 워낙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이기도 하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집중력을 발휘하여 한 순간도 자신만의 세계에 빠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이렇게 집중력이 부족하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이렇게 집중력이 부족하게 된 원인을 문명화된 문화속에서 보고 있는데 이러한 문명에 시간을 빼앗기기도 하고 아예 집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겟습니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주변의 자극에 반응하도록 되어 있어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것도 이 능력 때문인데 현대사회에서는 주변의 모든 정보 기술들이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한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되었는데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아도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울려대는 휴대전화(문자나 전화가 오면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보게 되는 심리), 쉴새없이 떠들어대는 TV (이 TV를 한시도 가만 놔두지 않고 채널을 돌리는 사람들), 인터넷과 멀어지면 불안해 하는 사람(메일을 열어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심리) 등으로 인해 우리의 집중력은 자연스럽게 흐트러지는 것 같습니다. 현대인들은 집중력이 부족하기에 지성을 잃어버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 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더욱더 피폐해지는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집중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중요성 그리고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다시 집중력을 기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집중력이 자기조절의 원동력이 되는데 자기조절을 해야지만이 더 나은 배움의 길로 들어설 수 있고 더 나은 배움을 통해서 진정한 인간적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이러한 것들이 자신의 인생철학을 정립하는데 기본이 되는 중요한 인생경험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현대인의 지성을 회복하기 위한 강력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의 폭 넓은 직시과 적절한 많은 예들을 통하여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있었고 집중력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를 하면서 TV를 가끔 보는데 생각해 보면 이것도 집중력을 방해하는 생활습관이 아닌가는 생각이 드는군요... 저자는 현대사회가 중세와 같은 암흑시대라고 하면서 이 암흑의 시대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속도를 늦추라고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속도를 늦추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때 지성을 회복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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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동전
이서규 지음 / 창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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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은화 탈취 사건을 둘러싼 대를 이은 차가운 복수극... 그리고 인간 내면에 도사린 차가운 악마...

강렬한 느낌이 풍기는 붉은 바탕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둥그런 동전이 표지로 되어 있어 첫느낌이 아주 흥미롭게 다가온 책인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한 지식추리소설이기에 아주 큰 기대를 하며 펼쳐들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은행 은화 탈취 사건에 대해 전혀 들어보지 못했고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기에 더욱 궁금했는데 지식추리소설인 만큼 새로운 것들도 몇가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이 쓰여지게 된 배경이 특이한데 작가가 네덜란드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노신사에게 은화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 은화가 우리나라에서 나온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작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독일의 연구소에서 병리학자로 있던 조인철은 자애병원 이사장인 정원순 박사의 강연을 듣고 감명을 받고 국내로 들어오게 된 그는 자애병원에 근무하게 되고 어느 날 젊은 남자가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다!"는 말을 하며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이로 인해 원목실의 이승종 신부를 알게 됩니다. 이렇게 만나게 된 두사람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주인공들이고 그 과정이 이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입니다. 아무 외상 없이 죽어 심장마비처럼 보였던 남자는 부검결과 고문에 의한 장파열이 원인이었는데 그의 행적을 쫓던 중 특수실에 입원한 미모의 여성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여성 역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작을 일으키게 되는데 점점 궁금함이 더해져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사건처럼 저도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책의 표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사건은 6.25 때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목숨은 하찮게 여기고 부와 명예 등의 욕망을 채우고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끝은 어디인가... 인간의 끝없는 욕심에 새삼 놀라기도 했고 하루에도 수없이 많이 만나는 인간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보통의 소설처럼 한 사람의 시점으로 쓰여진게 아니라 등장인물 각자의 시점에서 쓰여져 있어 심리적인 면을 아주 자세히 알 수 있다는 것과 병원에서 일어난 사건이 과거의 사건과 연결되어 있고 이 사건은 다시 현재로 이어지고 있는 독특한 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악마의 동전은 짐작할 수 있는대로 돈에 대한 욕망과 신분상승을 꿈꾸게 만드는 인간의 욕망을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잘 쓰여진 추리소설에 비해 치밀함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해 개인적으로 결말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역사 속 사건을 소재로 했고 기발한 발상의 매끄러운 이야기 전개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전체적으로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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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관음 1
하이옌 지음, 김태성 옮김 / 아우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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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젊은 날의 무한질주... 그리고 상처... 

우리와 인접해 있는 두 국가 중국과 일본... 하지만 일본의 소설은 정말 자주 접하게 되는데 중국소설은 1년에 많아야 다섯권 정도 밖에 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정서적인 것과 인식의 차이가 아닌가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렇게 자주 만나지 못하는 중국 문학을 모처럼 만나게 되었는데 바로 이 책 옥관음입니다. 옥관음... 하이옌이라는 저자의 이름이 낯설어 처음에는 책의 제목에 대한 궁금증으로 관심을 갖게되었는데 중국에서 책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성공을 거두면서 거의 모든 중국인이 열광했던 작품이라고 하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게 이 이야기를 바친다. 바라건대 여성들이 우리보다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글에 매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제목 옥관음에 대해 궁금했는데 안신의 부모가 그녀의 안녕을 위해 선물해준 것이기는 하지만 전체 이야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는데 안신이 사랑하는 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중국 젊은이들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이 작품은 안신이라는 한 여인이 주인공인데 이 여인을 사랑하는 양루이의 시선으로 안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양루이는 바람둥이 중 바람둥이 인데 약혼자만 해도 세명이고(중닝, 안신, 베이베이) 이 외에도 많은 여자들과 연애를 했습니다. 이러한 양루이가 미국에서 모두가 부러워하는 결혼을 몇일 앞두고 갑자기 파혼을 선언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그는 한 여자로 인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베이징으로 돌아와 남서부 윈난성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되는데 바로 안신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안신은 중닝처럼 큰 사업체를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베이베이처럼 미래가 보장된 것도 아니었기에 조건으로만 따지자면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중에 최악에 속했지만(샤오슝이라는 사내아이가 있었고 장뎨쥔이라는 전남편 그리고 일탈에 빠져 만나게 된 마오졔도 있었음.) 사랑하는 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버리게 된 것입니다. 한편 마오졔와의 관계를 알게 된 안신의 남편은 분노하게 되고 나오졔 일행에게 살해됩니다. 그녀는 보호 프로그램에 따라 마약 수사대 대원으로 일했던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아이와 은신하며 생활하게 되는데 다시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양루이를 만나면서 조금씩 흔들리게 됩니다. 양루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안신은 혼인신고 서류로 인해 문제의 장소 난더를 향하게 되는데... 

인생이 자신이 계획하고 노력하는데로 되지는 않지만 안신의 모습을 보면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원래 자신의 직업으로 돌아간 그녀를 기다리는 양루이 역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런 것일까... 책을 읽고 나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생각이 들었는데 사랑이라는 것은 기쁨임과 동시에 슬픔을 안고 있어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달콤 쌉싸름한 사랑이야기... 사랑이라는 소재로 평소에 자주 접할 수 있는 책인것 같지만 사랑이라는 주제 아래 현재 중국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사회주의와 자봊주의의 과도기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습니다. 우유부단함과 무책임한 캐릭터들로 인해 조금 화가나고 불편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과 사랑 그리고 삶의 희망은 모두 같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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