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진화하고 복잡해지는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성공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혁명적 패러다임... 언싱커블 에이지(The Age Of the Unthinkable)... 제목만을 보고는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없어 호기심으로 읽기 시작한 도서입니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니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어 후련한 마음이 들더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세상은 너무 거대해지고 복잡해져서 그 변화는 이미 예측 불가능하고 많은 부분이 불확실성을 띠고 있다는 전제로 시작하는 이 책은 복잡성과 예측불가능성을 고려한 다음 세계를 바라보는 색다르고 유용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조슈아 쿠퍼 라모는 헤즈볼라의 전사와 인터넷 회사를 창립한 사람 그리고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사람들을 동일시 하고 있는데 변화하는 현대의 문화 속에서 이 사람들은 변화를 주도하거나 혁신을 주도하는 사람이라기 보다는 혁명이라는 조금 과격한 용어를 사용해야 할 만큼 세상의 법칙을 벗어나는 행동과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며 자신들의 의도한 바를 찾아 나서는 혁명가의 관점에서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책은 크게 두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이론과 현실으로 바탕으로 이 부류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느냐에 전체적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생활속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본의 닌텐도사인데 10대와 20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소니와 마이크로스프트사는 화려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신제품들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지만 닌텐도사는 이들과는 조금 다르게 평소 비디오 게임에 전혀 관심도 없고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을 타겟으로 닌텐도 위를 개발하게 됩니다. 자동차 에어백 시스템을 응용한 기발한 발상의 전환으로 가만히 앉아서 게임을 하는 기존의 것이 아닌 운동처럼 TV 앞에서 움직이며 땀까지 흘리게 만든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세계의 게이머와 비게이머로 양분되었던 고정관념의 틀을 깨 버렸습니다. 쌓아올린 모래가 작은 원뿔을 형성하기 시작한 순간, 그 모래탑은 불안정성을 향해 자기조직화 한다. 이때 모래알 하나를 더 얹으면 모래탑 전체가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고, 아무 사태도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 68 page. 예측 불가능한 것을 떠올리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모든 형상에 법치과 공식을 부여하려고 하는 인간이기에 알 수 없는 것이 답이다는 것이 더욱 흥미롭게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변화가 일상으로 자리잡은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어떻게 언제 무너질 지도 모르는 모래탑을 바라보면서 어떤 준비를 하여야 할까요? 저자는 많은 예와 설명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길을 복잡하면서도 단순하게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금융, 정치, 테러단체, 환경 등 수 없이 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가 동시에 등장하기에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더욱 놀라웠던 것은 과학적인 근거의 설명을 시작으로 역사로 이어지고 경제학적인 이론 그리고 인문학적인 발전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혀 어울리지 않고 연결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것들이 이렇게도 결합된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조금 난해한 부분도 있어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어떠한 준비를 하면서 미래를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