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문학, 매체, 독서, 화법과 작문, 언어 5개 파트로 이루어진 국어 수험서이다.
매일 목차를 통해 중점적으로 배울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하고, 국어 과목 하위 영역을 6개(문학, 독서, 언어, 매체, 화법, 작문)로 구분 지어 각각의 글이 어디에 해당되는지를 표시해 두었다.
최종 목표는 방대한 양의 국어 개념을 하루에 하나씩 알아보자는 취지로 자세히 설명해 놓았고, 마지막엔 부담스럽지 않도록 O, X 문제로 앞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학교 다닐 때 다른 과목보다 국어를 가장 어려웠다. 한국말을 할 수 있고, 책을 읽을 줄 아는 것이 국어의 전부라 생각해 국어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꼈었고, 수능시험을 대비하며 국어 공부를 할 때도 문제 위주로 풀이만 했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전혀 오지 않던 과목이 국어였다. 국어는 내겐 넘사벽이었다.
그래서 더 이 책이 궁금했는지 모른다.
주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초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했던 아이들 중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공통점은 책을 읽지 않아서라는 결론이 나온다.
책을 읽고, 이해하고 그 이해한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메타인지를 가진 친구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점수가 잘 나오게 된다.
국어와 연관이 없어 보이는 수학 문제를 풀 때조차 국어 실력은 꼭 필요하다. 단답형이 아닌 서술형 문제가 늘어나면서 수학 문제를 풀 때 문제가 뭘 묻는지 몰라서 손을 못 대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이들도 한글로 쓰여 있는데, 문제가 뭘 묻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럴 때 문제를 같이 읽어주기만 해도 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성인인 나조차도 신문과 어떤 글을 읽다 보면 내용은 빠지고 글자만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 입 밖으로 소리 내거나 반복해서 읽다 보면 이해가 될 때도 있다.
대입 수능 1교시 국어 문제 시험지를 보면 한 페이지 가득한 지문에 문제는 달랑 1~3문제 정도 출제된다.
어떨 땐 한 페이지를 넘어가는 지문도 볼 수 있다.
이 많은 양을 읽고 이해해서 제시간 내에 문제를 풀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래서 학원이나 인강에선 수능 시험이 가까워오면 이렇게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는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은 그런 꼭 필요한 부분(핵심)을 찾아내는 훈련을 꾸준히 해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책 같다.
앞표지에는 국어의 기초부터 수능, 공무원 시험까지 1일 1페이지로 마스터한다고 되어 있지만, 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보다는 국어를 어느 정도 공부한 고등학생 이상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책이다.
고등학생을 가진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아이들이 학교 가기 전 5분 정도만 시간을 내서 하루 한 페이지를 같이 읽어보고 아침을 먹으며 그 내용에 대해 같이 이야기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오늘 처음 시도를 해봤는데, 아이의 반응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부담 없이 하루 한 페이지씩을 읽고 실력을 쌓아가면 어느새 발전된 나와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는 국어 수험서.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