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이 어떻게 1년 만에 2권의 책을 썼을까
황준연 지음 / 와일드북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1장에서는 인생의 변화를 다루고 있는데, 작가 황준연의 삶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죽음, 갑자기 생긴 새아버지, 새어머니까지 중학생인 작가가 받아들이기 너무 힘든 삶을 살았고,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 살았다고 한다. 경제적으로도 강제 독립한 상태라 돈을 빌릴 곳도 없었다고 한다.

대학에 합격을 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방황하던 차에 새아버지가 400만 원을 마련해 주었지만, 어머니가 "하루만 빌려줘."라며 그 돈을 빌려 가셨고 묵묵부답이었던 어머니와의 인연은 거기서 끊었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어린 나이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고 살아야만 했을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순간이다.

작가는 그 해 7월 다시 입시학원에 등록했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다음 해 같은 대학교, 같은 학과에 등록을 했다. 그러나 2학년 때의 등록금을 도저히 마련할 수 없어 학교에서 제적당했고, 고졸, 무스펙, 무직 청년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며 살아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까지 간다면 나중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늘 뒤처져 있는 내가 2년의 세월을 허비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아 군 입대를 미루고 미루다 27살에 어쩔 수 없이 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작가에게 늘 "너는 망했다."라고 이야기했고, 작가 스스로도 이번 생은 망했다며, 내일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한다.

이런 본인의 넋두리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4장 인생이 바뀌는 책 쓰기까지의 내용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 작가 자신의 삶이 이랬고, 그런 상황에서 책을 읽으며 인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이야기로 진행된다.

프롤로그부터 4장까지의 내용은 책을 읽는다기 보다 작가가 직접 눈앞에서 강의를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문체도 간결해 읽기 편했고, 무엇보다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이제 당신의 삶은 알겠으니 당신이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질 즈음 5장에서부터 작가는 본인이 이 책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어떻게 하면 책 쓰기가 가능한지? 쉽게 쓸 수 있는지에 관해 본인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리고 마지막 6장에서는 가슴 뛰는 삶을 살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고, 본인이 작가가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충분히 책을 낼 수 있다고 끝까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책을 내는 것은 전문가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누구나 할 수 있고, 초보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을 정도면 충분히 책을 쓸 수 있고, 글을 써가면서 느는 것임을 강조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이 글은 정말 진심을 담은 글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부록으로 책 쓰기에 관한 동기와 장르, 출간 계획서 등 책 쓰기에 꼭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두었다.

내심 글을 쓰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내게 진심을 담아 "너도 할 수 있어."라고 용기를 북돋게 해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피어나려 흔들리는 당신에게 -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철학
기시미 이치로 지음, 양소울 옮김 / 멀리깊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기시미 이치로는 프로이트, 융과 함께 심리학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알프레드 아들러 철학 전공자로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아들러 철학의 정수를 담은 <미움받을 용기>로 일본과 한국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사람이다.

이 책은 모든 것이 흔들리는 중년의 사람들에게 저자가 전하는 위로의 책으로 그동안 사람들이 그에게 했던 질문들과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상상한 대로의 불행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제로, 내일의 불행을 기다리느라 오늘을 허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우리는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미래를 걱정하느라 또는 과거를 떠올려서 오늘의 행복에 브레이크를 걸 필요는 없으니 오늘을 행복하게 살자고 말한다.

2장에서는 내 마음을 바꾸면, 주변 사람도 달라진다는 주제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미움받을 용기를 갖는다는 것은 '미움을 받으세요.'라는 의미가 아니라 '미움받기를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의미입니다. 미움받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과 항동을 자제하기 때문에 타인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사람 좋다는 소리를 들을지는 모르지만, 주체성 없는 삶을 삽니다. 누구에게나 웃는 얼굴로 대하는 동시에 자기주장은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신뢰를 잃게 됩니다.

반대로 미움받기를 겁내지 않고 서슴없이 말하고 행동하면 타인과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미움을 받거나, 원망을 듣거나, 상처를 입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역으로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 치러야 하는 필수적인 대가입니다.(p.31)

사람은 누구나 자유로운 삶을 살 권리가 있고, 그렇게 살기 위해 미움받을 용기를 내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 인생은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나이가 든다는 것은 할 수 없게 된 것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우리가 나이 듦을 받아들이려면 할 수 없게 된 것이 아닌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살아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언젠가는 '할 수 있는 것'이 사라지는 때가 온 것이기 때문이다.

예전 강의를 들은 내용 중 기억나는 부분은 성인 초기엔 친근감과 고립감을 느끼고, 성인 중기가 되면 생산성과 정체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성인 후기가 되면 자아통정감과 절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만큼 성인 후기가 되면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고,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주변에서 그렇게 봐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스스로 위축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작가는 '할 수 있는 것과 지금 살아있음'에 주목하라고 이야기한 듯하다.

또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부모 자식 관계 부분이다.

"부모가 가져야 할 단 하나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부모 자식 관계에서의 목표는 자립입니다."

부모는 지금 하는 행위가 자식의 자립에 방해가 되지 않는지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p.81)

부모의 역할은 자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답게'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가 아닌 인간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자식과의 관계를 맺어가야 하며 자식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3장에서는 죽음 앞에 심각해지지 않을 것, 노후의 짐을 혼자 감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아이를 키울 때 부모는 아이가 오늘은 못 했지만, 내일은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지만, 반대로 자식은 부모의 내일을 비관합니다. 그러나 과거와 미래에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고 지금 여기를 함께하는 삶에 집중하면 많은 갈등과 다툼이 사라집니다.(p.104)

중년이라는 나이가 그런듯하다. 자식은 독립을 해야 할 나이가 되어가고, 부모님은 할 수 없는 것이 많아지는 그래서 위로 아래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커지는 나이인 듯하다.

4장에서는 함께일 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우리도 부모처럼 늙어가고, 병에 걸리고, 죽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돌보는 부모는 바로 미래의 나 자신이다.

모든 분쟁은 자기와 타자를 분별하는 데서 시작된다. 상대의 처지가 되어서 생각하는 태도를 아들러는 '공감'이라 말하고, 같은 입장이라면 자신도 같은 말과 행동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나와 타자를 분별하는 것이 아닌, 타자를 내 안으로 포용하면 분쟁은 사라지게 되므로 '공감'을 강조한다.

또 그리스어로 선은 '자기에게 도움이 되는 것', 악은 '자기에게 도음이 되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무엇이 선이며 악인가 하는 판단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현명함은 이런 판단을 적확하게 내릴 수 있게 하는데, 현명해지려면 지식보다는 많은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저가가 생각하는 연장자의 역할은 젊은 사람들에게 지식보다는 지혜를 전승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타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인생을 살지 않는다면, 타자도 내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므로 타자에 대한 요구와 기대를 단념하는 것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 당연히 화를 낼 필요도 없어진다.

타자를 있는 그래도 인정하고 공감하는 삶을 산다면 자신의 삶이 더 풍부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5장에서는 내일 피어나는 꽃이 될지는 오늘 내가 결정하는 것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

인간은 외부의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존재(반응자)가 아니라 행위자이므로 어떤 행위를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p.224)

이후 어떻게 살아갈지 결정할 수 있는 지점에 인간의 존엄성이 있습니다.(p.257)

다른 모든 사람이 내 곁을 떠나는 일이 있어도, 내 속성이 바뀌어도, 나는 나이고 타자의 평가는 나의 가치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을 믿는 사람은 그 무엇도 두렵지 않습니다.(p.268)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 어떤 생활도 고통스럽지 않다. 내가 나로 존재하면 무엇을 잃어도 아깝지 않다.(p.269)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다른 누구의 삶이 아닌 내 인생을 사는 것이야말로 해낼 수 없는 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중년의 삶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핸드폰 없는 2주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70
플로리안 부셴도르프 지음, 박성원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제목이 눈을 사로잡는 책들이 있다.

핸드폰 없는 2주일이라는 책이 내겐 그랬다.

요즘은 책 없이는 살아도 핸드폰 없이 살 수 없는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아내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닌듯하다. 지금 서평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핸드폰은 항상 내 곁을 지키고 있으니...

이 책의 내용은 교생으로 온 슈미트 선생님이 중3 한 반을 대상으로 핸드폰 없이 2주일을 지내보는 실험을 해보자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시작된다.

아이들의 첫 반응은 핸드폰 없이 지낼 수 없다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우린 선생님 맘대로 할 수 있는 실험용 토끼도 아니고, 이 실험을 우리 반이 아닌 다른 반에서 하면 안 되겠냐며 반문을 한다.

슈미트 선생님은 꼭 이 반에서 실험을 진행해야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내 실험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 손 들어주세요."라고 이야기하지만, 반 아이들은 아무 반응이 없다.

아무도 핸드폰을 안 낼 거라고 이야기들은 했지만, 슈미트 선생님은 알고 있다. 이 실험을 해보고 싶은 아이들도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이 실험은 반 전체가 핸드폰을 제출하는 것이 아닌, 절반은 제출하고,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은 평소처럼 사용하도록 하는 걸로 실험이 시작된다.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은 학생들은 평소처럼 계속 톡을 남기며, 자신들은 정상인이고, 핸드폰이 없는 아이들을 '핸없사'라 부르며 일상생활을 해나간다.

슈미트 선생님은 핸드폰을 거의 쓰지 않았고, 핸드폰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으며, 핸드폰 안의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했다. 선생님이 왜 핸드폰을 쓰지 않았는지는 책의 마지막에 나와있다.

책을 읽는 순간 공감 가는 내용이 참 많았고, 핸드폰 충전기를 탯줄에 비유하는 표현은 정말 신선했다.

어떻게 아이들의 생활을 이렇게 자세히 쓸 수 있었을까? 읽는 내내 정말 궁금했었다.

그 이유는 나중에 작가의 직업을 보고 알게 됐다.

작가는 베를린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교과 연구 책임자로 근무하며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었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운 환경에서 글을 썼기에 이런 글이 나올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독일 작가가 쓴 글인데 번역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읽는데 불편함이 없는 번역도 너무 자연스러운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퀴즈! 과학상식 : 세계 불가사의 수학 퀴즈! 과학상식 84
권찬호 지음, 차현진 그림, 박한나 감수 / 글송이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퀴즈 과학 상식 시리즈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학습 만화책이다. 도서관에 가보면 성한 책들이 없을 만큼 학습만화의 인기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퀴즈 과학 상식 세계 불가사의 수학은 교과연계 스토리텔링 수학을 기반으로 했다고 한다.

'최고의 수학왕'을 꿈꾸는 주인공 수학 우등생 나봉구와 안드로메다은하에서 지구로 온 꼬마 외계인 왕짱이 함께 여행을 다니며 수학 상식을 쌓아나가고, 비밀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3개의 장으로 이루어졌으며,

1장에서는 오싹오싹 불가사의한 현상이라는 주제로 각뿔, 규칙 찾기, 원 그리기, 대칭의 초등 3~4학년에 나오는 교과 수학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장에서는 수의 연산, 배수, 규칙과 대응, 분수의 곱셈 등 초등 5~6학년의 교과 수학에 나오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3장에서는 좌표, 거듭제곱, 삼각형의 성질 등 중학 1학년의 교과 수학에 나오는 내용들과 요리 수학, 마술 수학 등의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교과 수학과 관련해보니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 1학년까지의 내용이 있지만, 모든 수학 과정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꾸며놓아서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도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의 중간중간에 만화가 아닌 간단한 설명을 한 페이지가 눈에 띈다.

불가사의 건축물에 숨어있는 수학으로 인도의 '타지마할'과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브라질의 '거대 예수상'과 대한민국의 '석굴암까지. 공부로 받아들이면 머리 아프다고 할 내용들도 간단히 맛보기로 정리해 놓아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석굴암

출처 : 퀴즈 과학 상식 세계 불가사의 수학

대한민국 석굴암은 당시 사용한 단위로 석굴암 본존불상의 수치는 얼굴 너비가 2.2자, 가슴 폭음 4.4자, 어깨 폭은 6.6자, 양 무릎 너비는 8.8자로 얼굴"가슴"어깨:무릎의 비율이 1:2:3:4가 된다고 한다. 이때 기준이 된 1.1자는 본존불상 전체 높이(약 330cm)의 10분의 1인 균제 비례를 이룬다. 균제 비례란 인체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정감을 주는 비율이다.

*자 : 우리 조상들이 사용했던 길이 단위. 1자는 약 30cm

위의 예로 든 것처럼 어려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학년이면 그 학년에 맞게, 초등 저학년이면 균제 비례란 걸 몰라도 그림으로 이해할 수 있게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상식을 얻기 위해서 머리 아프게 읽는 책이 아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 - 미래의 부를 주도하며 살 것인가 구경꾼으로 살 것인가
오진현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비트코인? 가상화폐? 이런 것들은 나의 관심사 밖의 일이었는데, 일론 머스크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하나당 가격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널뛰기하는 것이 연이에 뉴스에 보도됐다.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폭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관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의 역사부터 알고 싶어, 비트코인은 왜 생겨났나? 하는 책을 가장 먼저 본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뇌리에 꽂힌 것은 비트코인 그 자체보다는 비트코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그것을 뒷받침하고 있는 블록체인이란 기술이었다.

새벽에 책을 읽다가 블록체인이란 것을 처음 접했는데, 이때 받은 충격은 정말 엄청났다.

"이런 시대에 내가 살고 있구나. 그런데 나만 이런 기술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구나."라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

그래서 블록체인이 뭔지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여러 권의 책을 보기 시작했고, 조금씩 개념이 잡혀가는 중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라는 책이 눈에 띄어 서평단에 지원했고,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은이 오진현이 어떻게 블록체인을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처음 주변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들었을 땐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렸는데, 몇 년 후 다시 기회가 되어 그때부터 가상화폐가 나오게 된 배경 즉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축이라는 확신을 갖고, 비트코인보다 더 좋은 가상화폐를 찾아 해외를 탐방하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2장에서는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꾼다는 주제로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것이며, 가상화폐가 조금씩 바꾸고 있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블록체인을 모르면 가상화폐에 당한다는 것을 주제로 주식 투자와 가상화폐의 투자는 전혀 다른 것임을 이야기한다. 주식투자는 현재 기업을 보고 기업을 분석해 투자할 수 있지만, 가상화폐는 미래의 가치를 보고 투자해야 하기에 본인의 가치를 어떻게 두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비트코인이 30만 원일 때 누구는 1000만 원이 간다고 확신하고 투자했지만, 다른 이들은 30만 원도 말이 안 되는 가격이라고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이 책을 쓸 당시 2021년 4월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0만 원이 넘었다.

지은이 오진현은 예전부터 100억까지 갈 거라고 주변 지인들한테 이야기를 하며 다녔다고 책에 쓰여있다.

책이 나온 지 한 달이 지난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3만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 코인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들은 3000만 원이든, 8000만 원이든 계속 살 것이고, 지은이는 그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책을 조금만 봐도 알 수 있다.

4장에서는 블록체인 속에 기회가 있다며, 부의 지도는 암호화폐가 바꿀 수 있으며, 누구나 가상화폐로 돈을 벌 수 있고, 지은이는 가상화폐로 매일 100만 원을 번다고 가상화폐 투자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블록체인은 부의 추월차선이라며, 부자들은 지금도 비트코인을 사 모으고 있으며, 앞으로 3년 내에 블록체인이 세상을 뒤집는다고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미래에 숨어있는 기회를 제발 찾아 경제적 자유를 이뤄내자고 이야기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블록체인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찾아보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블록체인이 몰고 올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는 공유경제이다. 큰 맥은 공유경제로 잡아야 하고 이를 이루는 기초는 빅데이터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차, 에너지, 3D 프린트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키워드가 잡히면 현재 내가 하는 일과 연관성을 찾고 미래에 내가 하고 싶은 분야로 확장해서 준비하면 된다. 가만히 앉아 걱정만 하고 있는다고 로봇이 가져간 내 일자리가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대량 실업이 예고된다. 새로운 일자리로 대거 이동이 예고된다."

이 말은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음을 뜻한다. (P.122)

이 정도가 이 책에서 찾아낸 블록체인에 대한 설명이다.

책을 다 읽고, 책 제목에 대한 나의 기대와 너무 달라 다시 처음 프롤로그를 찾아봤다.

그러고 나서 알게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봐야 하고, 내용도 일반인에게는 맞지 않는 기술서가 많아 4차 산업혁명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줄 한 권의 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썼다고 한다.

이 책 한 권에서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 가상화폐에 대한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다루는 데는 한계가 있어,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알기 쉽게, 아주 간단히 언급하고, 내 경험을 위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들여다보겠으며,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가상화폐 속성을 알고 매매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위주로 담았다고 되어있다.

저자는 관련 서적 200여 권을 읽고 이를 한 권의 책으로 요약하고 정리했다고 하는데, 참 많은 아쉬움이 남는 책이다.

책이 나오게 된 시기도, 블록체인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아쉬움이 많지만, 지은이의 확신만은 제대로 전달된 책인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