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차이 때문에 5년간 떨어져 있던 도련님과 수행원의 애절한 재회. 짧지만 탄탄한 구성으로 금기를 넘어선 사랑의 깊이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규의 집착 섞인 순정과 재영의 절제된 감정이 무너지는 순간들이 가슴 아프면서도 달달하다.
편안한 삶만 원했던 알파와 숨겨진 의도가 있는 오메가의 계약결혼. 처음엔 서로에게 무관심했지만 일상을 함께하며 조금씩 마음이 기울어가는 모습이 현실적이면서도 로맨틱하다. 특히 윤해준의 진짜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자연스럽게 발전되어 몰입감이 높다.
본편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외전에서 시원하게 풀어준다. 회귀 후 아벨이 펠릭스에게 보이는 대놓고 직진하는 모습이 정말 속 시원하고, “고백이 아니라 통보”라는 제목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아벨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외전에서만 볼 수 있는 더 노골적인 집착과 소유욕, 그리고 펠릭스를 향한 헌신이 본편보다 한층 더 진해서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