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 사랑의 여러 빛깔, 개정판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바실리 악쇼노프 외 지음, 이문열 엮음, 장경렬 외 옮김 / 무블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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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을 소재로 해서 그런지 책 표지가 부드럽고 매끄러운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게다가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 색의 표지는 책을 더 강렬하게 하며 아름다움마저 더해준다. 한마디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책이 예쁘고 고급스럽다.

 

 

  꽤 두꺼운 두께를 자랑하고 있는 본 책은 초판 한정 ‘이문열’저자 친필 사인이 담겨있으며 20여 년 만에 전면개정판으로 꼭 읽어야만 하는 현대소설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작가들로 총 11편의 소설이 담겨있고 각 소설마다 작품해설을 별도로 수록하였다. 그 중 독자 본인이 알고있는 작가는 고작 3명이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임에도 고전소설은 언제나 어렵게 느껴진다. 두 차례를 읽어서야 간신히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는 정도이다. 특히 책에 수록된 <르네>라는 작품은 매 문장이 선뜻 알아보기 어렵다. 덕분에 나름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다.

 

 

  아직 문학의 조예가 깊지않아서 일까 아니면 접할 기회가 많지않은 서구의 문화이기 때문일까 얼른 문장이 읽히지 않는다. 해설을 보아서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소설에 다가가본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작품마다 시대적 배경과 제도, 역사와 문화를 알 필요가 있어보인다.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소재를 다뤄서인지 다양한 사랑의 형태 중에는 보편적이지 않은 가히 엽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랑의 형태도 종종 있다.

 

 

  탐미주의적 색채를 띄는 <슌킨 이야기>를 보니 작가의 다른 작품이 더 궁금해진다. 저자는 소설을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본 책을 엮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어떻게 소설로 표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교양에 가까운 현대소설이기에 문학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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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가지수에 투자한다 - 주식보다 안전하고 예금보다 효율적인
홍성수 지음 / 새로운제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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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 본인은 주식을 20대에 해보고 한참동안 안하다 최근에 다시 주식시장에 참여하였다. 전문용어가 난무하고 확인할 수 없는 다양한 예측들이 오고가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주식시장에서 본인의 기준을 잡고 손해를 최소화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선택하였다.

  경제활동인구의 2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하고있다고 한다. 책에서 주장하는 주가지수란 주식의 장점을 받아들이되 위험을 토해내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크게 총 4장으로 구분하였다. 단기매매, 장기투자, ETF 등 투자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본 도서에서 모든 사항들을 다 설명해주는 건 아니지만 책을 읽은 후에 주식을 하는데 있어서 차트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료해석이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막연하게 주식을 하면서 알지못했던 사항들에 대해 기본틀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전문용어들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과 아직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큰 어려움없이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코스닥150 주요구성 항목 자료에 있는 상위 10종목 중 투자한 종목이 있다.

  최근 자료일테지만 매우 큰 손해를 본 종목이기에 아직도 상위를 차지하는 기업일까 하는 의혹이 든다. 때문에 날짜가 표기되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자료를 설명하고 해석을 위한 참고자료이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통해 주식에 대한 지식이 조금 더 쌓인 것 같은 느낌이다. 주식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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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 - 대형 서점 부럽지 않은 경주의 동네 책방 ‘어서어서’ 이야기
양상규 지음 / 블랙피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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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분홍색표지와 조화를 이루는 보라색 띠지가 감성적이다. 독립서점 최초로 책을 완판하였고 한 때 월매출 4000만원을 갱신한 적이 있다고 한다.

  ​경주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줄곧 경주에서 보냈던 저자가 어서어서독립서점을 시작하고 운영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철학과 노하우가 솔직 담백하게 가감없이 담겨있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SNS를 통한 마케팅 등 창업과 마케팅, 브랜딩 방법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그는 경주 황리단길에서 독립서점을 운영하기 전 은행원, 대기업 협력직원, 자영업 등 거쳐간 직업도 많았다.

  ​풍부한 경험과 호기롭게 도전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보는내내 독자 본인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과로로 쓰러진 김에 다 소용없고 건강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그 핑계로 설렁설렁 운동하면서 정말 아무 의미없이 약 1년을 코로나19와 함께 허송세월하고 있는 중이다.)


 

 


  책을 선택한 이유도 독립서점이 고된 노동없이 다른 영업보다 상대적으로 한가해보여 생각해본 것 뿐인데 천천히 읽으며 느낀 건 세상에 쉬운 건 절대없다는 사실이다. 작은 규모의 서점이라고 한다.

  ​작지만 구석구석 저자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이 없고 책을 담는 봉투마저 의미를 담아 서점을 마스코트화하여 어서어서라는 하나의 브랜드로 디자인했다. 아날로그 분위기에 벗어날까봐 포스를 따로 두지 않고 책의 위치와 가격도 저자는 모두 외우고 있다고 한다.

  ​책 중간마다 서점의 분위기를 담은 작은 사진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해관계에 얽매이지않고 서점 어서어서경영방침을 고수하는 저자의 신념에 감복했다. 경주의 황리단길을 매체를 통해서만 봤지 아직 방문해본 적이 없는데 책을 통해 기대감이 한껏 올라간다.

  ​독립서점을 꿈꾸는 이들과 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자 경주의 작지만 특별한 서점 어서어서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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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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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색표지가 고급스러워 보인다. 책의 크기가 아담하지만 제법 두께감이 있다. 저자는 ‘인문학지식 큐레이터’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대기업에 종사하였고 작가,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직업군을 거치며 역사, 철학, 경제 등을 전공한 화려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 건 저자가 무려 30년동안 1만권의 독서를 통해 찾아낸 심리학자들의 명언들을 발췌하여 수록하였다는 점이다. 각 명언마다 한국어와 영어 모두 기재되어 있어 필사하면서 혹은 영어표현을 익히면서 읽어보아도 좋을 듯하다. 책은 총 5파트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마음에 확 닿는 명언이 있는 반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아서 부가설명이 필요한 명언도 있고 공감이 어려운 명언이 있기도하다. 또 어떤 명언은 따끔한 충고를 주는가하면 어떤 명언은 따뜻한 위로를 가져다주기도, 가르침을 안겨주기도 한다. 책에 기재된 모든 명언들은 결국 인간에 대해 탐구하고 타인의 속마음을 파악하는데 통찰을 하라고 강조한다.

 

 

  책에서 거론하는 명사들이 지식이 높고 내용에는 철학적인 의미가 내포되어서 일까? 글은 짧지만 함축된 의미는 결코 가볍지가 않다. 개인적으로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명언들이 많이 섞여있다. 개인적으로 한 살을 더 먹을수록 타인과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데 있어 점점 더 피곤해짐을 느낀다.

 

 

  책을 통해 본인을 다시 돌아보았다. 그리고 지식을 축적하는데 게을리하지 말고 끊임없이 자문하고, 통찰하고, 사람들과 원활한 교류를 위해 노력해보자고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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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분은 카레 - 평범한 듯 특별한
노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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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가볍고 휴대하기 좋은 소책자이다. 저자는 일 년 365일동안 무려 300번의 카레를 먹을 정도로 카레를 좋아한다. 더욱 놀라운 건 그렇게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에세이는 ‘카레’음식을 매개로 사람 내음과 일상의 이야기를 담았다. 책표지도 그 안에 글씨도 모두 카레 색상과 흡사할 정도로 그냥 책 자체가 카레이다.

​  사실 독자 본인도 카레를 좋아하지만 카레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카레 맛집을 직접 찾아갈 정도의 매니아는 아니다. 하지만 책 표지의 빨간 글씨로 기재되어 있는 주의사항처럼 책을 읽어갈수록 정말 카레가 너무 먹고 싶어진다. 서두에 카레그림으로 목차를 분류하였는데 단조로운 듯 보이는 그림들을 보니 왠지모를 편안함과 정다움이 전해진다.

​  책은 시금치커리, 빈커리, 버터치킨커리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카레들을 소개한다. 말미에는 몇 가지 카레의 레시피도 담겨있다. 각 단원을 마무리할 때마다 한국과 일본의 카레식당을 하나씩 소개해준다. 갑자기 카레를 좋아하시는 엄마가 생각난다. 꼭 모시고 가봐야겠다.

 

  책 끝부분에는 다양한 종류의 카레가 담긴 컬러사진들이 시원스럽게 수록되어 있는데 저자의 당시 감정에 따라 분류하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감정을 느낀 이유도 카레마다 한 줄 요약으로 기재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온전히 좋아하고 자신을 채워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새삼 부럽기까지 하다. 평범해 보이지만 본인에게는 특별한 ‘어린왕자’의 장미처럼 독자 본인도 그러한 무언가를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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