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음식 경제사

음식 경제사 - 음식이 만든 인류의 역사
권은중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9월

오늘날 부익부 빈익빈을 일으킨 자본주의 경제는 전혀 관련없을 것 같은 음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인류의 역사는 농업에서 시작되었다. 

자급자족의 생활에서 농업의 경작방법, 농업도구 등이 발달하면서 점차 사유재산이 생기게 되었고 지배계층과 피지배계층이 형성되며 집단이 형성되고, 군림하고 지배당하며 종교까지 가세하여 잔인하기 그지없는 인신공양까지 이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음식의 경제시스템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롭다. 실제로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증을 자아내고 호기심이 생긴다. 

책은 총 12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11가지 식,음료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담은 역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GM옥수수 탄생배경과 건강을 위협하는 부작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읽어보니 그동안 소홀히 했었던 GM농작물에 대해 경각심이 생긴다. WHO에서 2015.10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GM옥수수를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역사는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날 우리들의 따뜻한 한끼를 제공하는 식탁에 올려진 음식들에 안타까운 희생과 아픈 역사를 담고있는 식재료 중 설탕이 있다.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아야 했던 흑인 노예제도가 그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에 일조했던 햄버거, 오늘날 햄버거병으로 논란이 일고있는 모기업은 이윤추구만을 위해 달려온 기업의 부작용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마디로 이 책은 재미있다. 

인류가 성장, 발전하고 오늘날이 오기까지 음식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먹는 것을 좋아하거나 역사와 경제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양질의 도서이다.

[서평] 상상 안테나

상상 안테나
요시다 류타 지음, 하진수 옮김 / 경향미디어 / 2019년 9월

  <상상안테나> 제목만으로도 책에 담겨있는 내용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작은 크기의 책에 기대에 저버리지 않은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짧은 컷으로 구성되어 있어 가볍게 볼 수 있는 단편식의 만화이기에 원하는 시간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트위터에서 ‘좋아요’를 500만 개나 받은 화제의 책이기도 하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며 미소짓게 하는 스토리도 있지만 저자 특유의 상상력을 담은 내용이기에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내용도 동시에 있다. 개인적으로 ‘서서 이야기하다가’편이 얼마나 웃긴지 가족들에게 보여주면서 읽었다. 

일러스트로 표현한 간단해보이는 그림들이 은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계속 보게한다. 몇 가지 안되는 색상이 오히려 더 시선을 사로잡는다. 독자들이 그려볼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아쉬운 점은 그 페이지가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정도이다. 

저자가 그리는 방식으로 독자들도 다른 각도로 사물을 바라보고 생각하라는 의미인 건 같은데 그 페이지가 너무 많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을 재미난 발상으로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이기에 독자들의 시선을 많이 담으라고 의도한다고 해도 저자의 상상력이 더 담았으면 나았을것 같다. 

저자의 특유의 시선과 생각이 궁금해서 선택했기 때문이다. 저자의 코믹함과 위트가 있어 책은 바쁜 일상에서 소소한 재미를 안겨준다. 반복되는 일과 생활에 지쳐 생기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서평] 리부팅

리부팅 - 지친 ‘나’를 채우는 재충전의 기술
전옥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8월

무기력, 권태, 우울 등으로 고생하는 이들에게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성장과 결과만을 쫓다 정작 본인의 본연을 잃어가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참신하고 신선한 시각에서 시작하는 계발서적이다. 

회사실적을 위해 야근을 밥먹듯이 하며 지쳐가는 직장인들,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업가들에게 0단계에서 6단계까지의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본 서적은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멈추고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 ‘번아웃 자가진단표’가 수록되어 있는데 두 가지 항목을 빼고 모두 다 해당되어 본인 스스로도 이 책의 도움이 필요함을 느끼게 한다. 난해한 용어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담겨있을 줄 알았는데 전문가의 상담을 듣는 듯 편안하게 구성되어 있어 힘들어하는 독자들이 다시 힘을 얻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지만 목적과 방향을 잃어갔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선입견을 배제하고 관점을 바꿀 필요도 있다고 한다. 모든 걸 다 안다고 자만하는 이들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한다. 필사를 하면서 읽을 만한 문장들이 많다. 

몸이 힘들고 시간에 쫓겨 의식하지 못했던 어쩌면 당연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해 차근차근 되집어 보는 값진 기회이다. 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동안 경험하고 쌓았던 커리어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본인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권태기를 맞이하여 지쳐 허덕이는 모든 이들에게 강력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서평]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 상처받지 않고 웃으면서 써먹는 진상 격퇴술
엔카와 사토루 지음, 서라미 옮김 / 토마토출판사 / 2019년 8월

제목만 봐도 공감이 되는 <해도해도 너무 하시네요.>는 표지 그대로 100여 개 업종에서 5,000건을 해결한 고객 불만대응 1인자의 23가지 위기관리법이 담겨있다고 한다. 그거에 비하면 본인은 2개 업종밖에 되지 않으니 1인자가 되려면 아직도 멀었구나 라고 느낀다.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추가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가장 공감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기브업 토크인 ‘그러시면’ 화법이다. 이건 CS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화법으로 윽박지르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방법이랄까? 

이제 모든 갑들의 기운을 빼어 더이상 쓸데없는 화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달달 연습중이다. 아무래도 CS업무라는 것이 상대방의 경험이 공유됨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배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 책의 예시들이 본인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조금 씁쓸한 점은 책에 있는 예시들이 실제 사례들인데 정작 당한 사람들은 얼마나 속상했을까 공감되고 앞으로 부딪칠 경험들을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것 같아서 완전히 만족한다. 불합리한 요구를 능숙하게 처리하는 화법을 구사해야 하기 방법과 대처들이 수록되어 있어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우리나라 대부분 직업군이 사람을 상대해야 하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더욱 주변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소중한 책이다.

[서평]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이런 사람 만나지 마세요 -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관계 에세이
유영만 지음 / 나무생각 / 2019년 8월

  ‘이런 사람’은 어떤 사람을 칭하는지 자극적인 제목에 이끌려 선택한 도서이다. 총 3부로 구성하고 있는데 1부는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 2부는 피해야 할 사람으로 한 단계 더 높게 들어간다. 책을 읽어보니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유형처럼 본인에게도 몇 가지 해당되는 점이 있는 것 같아 스스로 자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러한 것을 책에서는 피해야 할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자신도 모르는 습관과 행동을 돌아보게 하고 그러한 것들이 본인에게 얼마나 마이너스가 되는지 돌아보게 한다. 하지만 마음 속에 새겨들어야 할 문장들과 조언들이 꽤 있어 자기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한다.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하는 저자는 다양한 저서를 편찬한 ‘유영만’ 교수이다. 영화나 책의 인용구를 사용하여 설명해주기도 하여 딱딱할 수 있는 주제를 비교적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상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평소에 의식하지 못하고 소홀히 하며 행동할 수 있기에 책을 통해 자신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브런치 62만뷰’의 화제작이기도 한 관계에세이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지켜야할 요소들을 설명해준다. 가정, 학교, 직장 등 끊임없이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은 더욱 필요하다.

  끊임없이 배우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거운 삶을 살 수 있는 여유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