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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는 봄날, 영원한 꽃이 되고 싶다
이창훈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너 없는 봄날, 영원히 꽃이 되고 싶다는 이를 아는가.
시인 이창훈의 조화 (造化)에 나오는 문장이다.
서평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조화 (造化)라는 시를 여분과 함께 읽으며 시작하고 싶다.
조화 (造化)
꽃이 되고 싶었다
꽃으로 피고 싶었다
너만의 꽃이 되어
네 눈 속에
네 가슴 한복판
너만의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
물을 주지 않아도
햇살 한 줄기 내려오지 않아도
뿌리내릴 뿌리 하나 없어도
밝고 화사한 얼굴을 들어
태어난 빛깔 그대로
그냥 말없이 너를 보고 싶었다
너 없는 봄날
너에게 영원한 꽃이 되고 싶었다
도서 서평이라기 보다 시집이니 시를 읽고 난 나만의...
자의적 해석으로 시를 마음에 담아보겠다.
시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그 다가오는 문장과 마음이 다르다
하여 도서의 서평으로 나름의 해석을 하는 것에 대해 혹여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마음에 닿은 시의 온도와 색이 내 글로 인해
불순물이 섞일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 평소 다른 이의 시 해석을
(해석이라 부르기도 민망하지만 말이다)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패스하셔도 될 것 같다.
꽃이 되고 싶었다
꽃으로 피고 싶었다
꽃이 어떠한 존재인가. 작은 씨앗으로 시작해
꽃을 피우기까지 그 생장이 더딘 식물이다.
또한 꽃을 피우는 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는 관엽식물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신다. 그만큼 더 많은 손길이 필요로하며
많은 손길과 사랑이 더해지지 않으면 꽃으로 피어낼 수 없다.
시인의 꽃이 되고 싶었다 라는 말은
꽃이 피기 전까지의 힘겨운 길을 걷겠지만
당신과의 사랑으로 물을 마시듯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다라는 뜻이 아닐까.
여기서의 꽃 시의 제목은 조화이다. 조화 라는 뜻이 무엇일까.
조화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써보았다.
조화(造化) [조ː화] 발음듣기 다른 뜻(3건) 속담·관용구
[명사] 1. 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 또는 그런 이치에 따라 만들어진 우주 만물. 2.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하게 된 일. 또는 일을 꾸미는 재간.
-네이버 어학사전
조화는 만물을 창조하고 기르는 대자연의 이치라는 표현도 있지만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한 일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사랑의 빠진 다는 것이 때로는 '내가 왜 이 사람을 좋아할까'하며 그 이유를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이러한 사랑에 빠진다는 묘한 것을 조화 라는 단어를 통해 시인은 표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또한 조화를 나는 인공적으로 만드는 가짜 꽃이라는 조화(造花) 로 읽히기도 했다.
조화란 어떤 것인가. 그 색과 모양이 생화와는 별개로 변하지 않고 그 모습을 유지하는 가짜 꽃이라 하여도 꽃인 것이다. 사랑의 마음이란 것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한 일이라면 그 일이 누군가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을 때 혹은 상대가 나를 향한 그 마음이 조화(造花)와 같이 변함없이 사랑해주기를 바라지 않을까.
물을 주지 않아도
햇살 한 줄기 내려오지 않아도
뿌리내릴 뿌리 하나 없어도
괜찮다. 나는 그냥 말없이 너를 보고 싶었다
라고 말하는 이는 결국 영원한 꽃이 되고 싶었다 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