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
투에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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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마음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가장 깊은 공감의 의미이자 위로라는 인문 에세이 도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소개해보려 한다. 도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상처받은 자아와 치유하는 자아의 이중주'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투에고 작가가 남기는 마음속 90여 개의 단어들로 구성된 인문 에세이이다.



작가는 마음대로 되지 않고 엉켜버리는 복합적인 일들에 '왜'라는 질문으로 괴로워하다. 문득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여 마음속에 있는 단어들을 종이에 써내려가 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나온 90여 개의 단어들은 작가의 자신을 표현해 줄 수 있는 마음의 단어들이 되었고, 그 단어들을 심연의 끝에서 꺼내온 덕분에 작가 자신에게 진정으로 위로하며 공감해 주는 '나'가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힘이 듦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놓지 못했던 작가 자신에게 진정으로 공감해 주며 위로해 주는 지난날의 '내'선택을 공감해 주는 에세이가 탄생되었다.



가나다순으로 정리되어 있는 단어들에 속한 에세이를 읽을 때마다 지난날에 나는 어떻게 했는지 나의 심연 또한 들여다보게 된다. 슬픔에 빠져있는 누군가에게 어떤 말이 좋을지 몰라 망설이다 한 말이 진짜 위로가 되었을지 또다시 고민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후회하던 날들. 그런 뜻으로 했던 말들이 아니었는데 나의 아웃풋과 다르게 인풋 되어버린 엉켜버린 대화들까지.



'불완전함과 갈증'

작가는 말한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그렇기에 불완전함을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일이라고.. '인간다움'이 무엇일까. '갈증'이라는 단어 편에서는 인간은 물을 마시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갈증을 느끼며 물을 마셔줘야 한다고 한다. 산 넘어 산이라는 말과 같이 이것만 해결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이것만 가지면 더 이상 갖고 싶지 않을 줄 알았는데 하며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 갈증. 인간다움에도 갈증이 있다. 언제나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는 걸까에서 출발한. 더 좋은 말. 더 좋은 단어. 상대방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단어.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을 단어. '더'라는 단어가 붙으면 언제나 자신의 부족함에 갈증을 느낀다. 이러한 부족함을 느낀다는 것. 스스로를 불완전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내가 완전히 채워지지 않았다는 생각. 그렇기에 아직 비워져있는 부분이 있고 그곳을 채워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까지.. 작가는 이런 자신의 부족함이 단점이 아닌 인간다운 장점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다. 잔이 비워져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 잔도 조금밖에 채워지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 물 잔에도 공기는 채워져있다.

나는 인간적인 사람이다.

저 사람 참 인간적이야. 인간적이라는 것은 무엇이었단 말일까? 작가는 나와 상대의 불완전함을 이해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하는 듯하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알기에 또 상대가 불완전한 사람인 것을 알아야 우리는 조금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이다. 우리는 자신의 불완전함. 갈증. 부족함을 괴로워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을수록 나는 타인의 실수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는 걸 잊고 있었다. 자신의 완벽함을 깨뜨리고 싶지 않은 오만을 키워나갈수록 타인의 실수 또한 용납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적이라는 것. 신이 완벽하게 만들지 않은 것은 오만함이 아닌 공감으로 불완전함을 용서로 바꿀 줄 아는 지혜를 갖게 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그곳에는 우리 모두의 성장통.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90가지의 단어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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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말공부 - 말투 하나로 적을 만들지 않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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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확실한 내 편을 만드는 말투 VS 내 편도 적으로 돌리는 말투

이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도서 어른의 말공부에서는 사소한 말 한마디로 그 사람의 인간관계 내공을 훤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관계의 깊이를 만들고, 소통에 지혜를 더하고, 태도에 진심을 불어넣는 대화 내공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과묵한 편?

대화를 꺼리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을 과묵한 사람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상대가 대화하고 싶은 상대가 아니어서 꺼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 경우는 제외하겠다) 이 과묵함이란 어떤 것을 나타낼까? 사전에서 '과묵하다'라는 말이 적고 침착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과거의 과묵하다는 것은 진중한 사람, 자신의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사람을 표현하는 말 중에 하나였겠지만 현대 사회에서의 과묵함은 의사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의사전달을 하는 사람,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입을 다물어버리는 가부장적인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더 이상 좋게 포장될 수 없는 말이 된 것이다. 의사결정권에 있어 수직적 성향이 강했던 과거의 직장 내에서는 이러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저 명령만 내리면 됐으니 말이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라는 말처럼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소통 없이는 함께 일할 수 없다.



Z와 밀레니얼. 그들이 선호하는 말공부.

Z세대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흐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상대방과 적이 되지 않고 내가 원하는 의견을 내기 위해선 어떻게 말해야 할까? 저자는 우선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을 줄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그런데','하지만','그렇다고는 해도' 등의 단어로 시작하는 문장 말이다.

한국인의 특징 중 일단 '아니'부터 시작한다는 밈을 본 적이 있다. "아니, 근데 왜..?"라고...

긍정할지라도 일단 '아니'부터 시작하는 말버릇이 생각났다. 이러한 부정적인 단어 사용은 상대의 말이 흐름을 막아버리게 되기 때문에 상대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니'라는 표현보다는 '그렇구나'라는 표현을 사용해 상대의 의견의 일단 공감을 해주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렇게 말씀하시니 생각이 났는데 A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연결해서 사용하면

'아니, 그것보다 A가 더 좋은 것 같은데요?'라는 표현보다는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생각이 났는데 A 방향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하는 편이 대화의 흐름을 끊기지 않고 더 풍부한 대화로 이끌게 된다. 오랜 시간 습관이 되어오는 부분들이라 실수 한 번 없이 대화를 시작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부정적인 단어를 줄여나가다 보면 힘이 길러져 대화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거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또한 이 부분을 읽으니 생각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대한민국의 MC 유재석 씨다. 역시.. 그분의 진행이 매끄럽게 느껴졌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다.

상대방의 대화 흐름을 끊지 않는 대화법. 유재석 씨는 질문을 받을 때 자신이 모르는 부분의 질문일지라도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잠시 생각하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 좋은 걸까?



사람들은 완벽한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어떤 대답이든 솔직한 것이 좋겠다. 그러나 모르는 것에도 자신이 최대한 답변을 주려 하는 노력이 엿보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이 질문을 한다는 것은 정보를 얻으려 함도 있지만 때론 이 사람과 더 가까운 관계가 되고 싶은 마음에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런 질문들에 '잘 모르겠는데요'라고 대답한다면 그 사람과의 대화는 순식간에 어색하거나 무안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잘 모르는 것에 어떻게 대답을 하면 좋을까?

잘 모르겠다는 솔직함이 들어감과 동시에 노력하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과거 경험했을 때 저는 이랬던 것 같아요.'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감탄이 절로 난다.... '최선을 다해 대답하려는 태도가 관계를 만든다'라는 저자의 말과 같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해당 질문에 대해 완벽한 답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당신의 궁금증을 이해하고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대답해 주고 싶다는 태도인 것이다. 도서 어른의 말공부는 말 잘하고 대화를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하는 거지? 하며 눈치채지 못했던 부분들을 집어준다. 어른의 말공부. 말 그대로 말에도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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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꼭 맞는 눈썹 찾기 MY FIRST EYEBROWS
지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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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얼굴의 지붕이라 불리는 눈썹.

눈썹이 얼굴의 많은 영향을 미친다면 얼마나 미치느냐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에서 분노의 양치질 장면으로 유명한 차인표 씨, 숯검댕이 눈썹 송승헌씨.



이 두 분은 짙은 눈썹으로 얼굴의 강한 선을 더욱 강조했고, ​서양에서는 '비비안 리'는 얇고 굴곡진 눈썹이 '오드리 헵번'의 둥글고 진한 눈썹이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이들은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고 그들의 눈썹은 매우 특별했다. 눈썹과 머리 모양만 그려도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이토록 얼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눈썹. 어떻게 다뤄야 할까?

이 사람의 이 눈썹이 예뻐서 따라 했다가 저 사람의 눈썹이 더 예쁜 것 같아 따라 했다가.

결국 눈썹만 닮은 꼴. 나에게 잘 어울리는 눈썹이 맞는가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어떻게 해야 나에게 맞는 눈썹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도서 <나에게 곡 맞는 눈썹 찾기>에서는 나에게 잘 어울리는 눈썹을 찾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움' 자신의 기존 얼굴과 잘 어울리는 균형과 조화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 이야기한다.

균형과 조화, 밸런스(Balance)의 이야기.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얼굴에는 황금 비율도 있겠지만 처음부터 황금비율로 태어나기란 어렵다.

다시 태어나자. 그러나 아름답다고 느끼는 얼굴에는 황금비율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화가 잘 된 얼굴' 또한 아름답다고 이야기한다.

"매일 보는 자연에는 어색함이 없다" 매일 볼 나의 얼굴에도 어울리지 않는 다른 이의 눈썹을 붙여 놓는다면

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아름다움의 조화는 깨지게 된다. 어색함이 없이 아름다움을 얼굴에서 꺼내기 위해선

'자연스러움'의 포인트를 찾아가야 한다.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

눈썹을 구성하는 요소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형태, 길이, 방향, 두께, 색상의 변화로 이미지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얼굴이 둥근 얼굴형, 긴 얼굴형, 사각 턱이 발달된 얼굴, 광대가 도드라진 다이아몬드 형 얼굴까지 내가 가지고 있는 얼굴형에 따라 눈썹의 모질에 따라 어울리는 눈썹의 모양이 다르다. 얼굴마다 잘 어울리는 눈썹이 있는가 하면 추천하지 않는 눈썹 형태도 있다. 그러나 이는 얼굴형만 바라볼 것이 아닌 이목구비의 조화를 전체적으로 살펴 디자인하는 것이 좋다.

본 도서를 지은이는 '엘크레' 수석 디자이너이신데 '엘크레'는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아이브로우바이다.

남성도 여성도 많이 찾고 있는 아이브로우바는 다양한 얼굴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디자이너가 디자인해야 만족도가 크다. 그러므로 나의 얼굴에 대한 이해도가 커야

잘 어울리는 눈썹을 찾기도 쉽겠다.

도서 뒤편에는 셀프 체크란도 준비되어 있다.

얼굴형과 미간, 이마 길이와 코의 길이, 광대까지.

처음부터 어떤 눈썹부터 따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뒤편에

있는 셀프 체크로 자신의 얼굴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각 파트별로 어울리는 눈썹을 모아다가 종합해보는 것도 좋겠다.

그럼에도 잘 모르겠다면 '엘크레'방문을 추천한다.

 

 

 

나도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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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의 문법 -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소준철 지음 / 푸른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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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가만있어 보자... 가난에도 문법이 있던가..? 하며 시작했던 도서 가난의 문법이다.시대가 변하면서 살아가는 모습들도 변화하듯이 가난의 모습 또한 변화하게 되었다. 가난과 빈곤. 가난은 사전적의 의미로는 몹시 힘들고 어렵다는 뜻의 한자어 '간난'에서 축약되어 나온 단어이다. 가난이 생존의 필요한 것들을 충분하게 가지지 못한 생활이 넉넉하지 못함을 뜻한다면 빈곤은 주로 '가난'이란 단어를 공적으로 사회적 영역으로 다룰 때 사용한다. 하여 빈곤하다는 표현을 쓸 때는 '국가'나 '정부' 등 덩어리가 큰 단어들과 함께 쓰이고 가난하다는 표현을 쓸 때는 주로 개인의 상황을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 본 도서에서는 1945년생(만 75세) '윤영자'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가난과 여성 두 단어가 포함되어 있는 한 노인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았다. 길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우리 사회라는 이름의 공동체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말이다.



서울 연구원 '작은 연구 좋은 서울'의 연구 사업의 결과인 <폐지 수집 여성 노인의 일과 삶>(2015),<가난한 도시 노인과 지역 내 자원의 흐름>(2016) 을 기초로 작성된 본 도서는 '윤영자'라는 가상인물을 만들어 삶을 문자적으로 풀어나갔지만 실존하는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담아낸 그들의 삶은 종이 위에 쓰인 잉크보다도 더 진하고 아직도 살아 휘청거리며 아스팔트 길 위를 누비고 있다. 가난은 시대에 따라 그 모습 또한 변화한다고 서두에서 적어두었는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이라 한다면 어떤 모습을 떠올리시는지 먼저 여쭤보고 싶다. '가난하다'라는 것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건가? 가난하다면 우선적으로 집이 없어야 하고, 옷은 최소 너덜너덜하지 않더라도 넝마 같은 옷을 입고 있어야 하고 집이 있다 하더라도 판자촌에서 거주하는 정도는 되어야 가난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기초생활 수급자 구간 정도에는 들어가야 가난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반대로 물이 새지 않는 집에서 살고 있고, 밥을 굶지 않으며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지만 기초생활 수급자 구간에 들어가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가난하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걸까?



그녀들은 왜 길거리에서 폐지를 주울까?

가난한 노인 여성은 이 골목 저 골목을 누비며 폐지와 팔 만한 재활용품을 모아 리어카나 유모차에 싣는다. 그들에게 있어 돈이 될만한 재활용품을 수집한다는 것은 일이자 직업이다. 재활용품을 가져다가 고물상에 팔게 되면 현금이 주어진다. 이 현금으로는 생활에 필요한 각종 생필품과 음식을 산다. 그들에게 있어 길거리는 돈을 벌기 위한 치열한 경쟁 사회였다. 왜 그들은 길거리에 내몰렸을까? 노인이 된 여성은 과거 교육의 기회가 충분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라왔다. 초등학교까지 배웠으면 그만이라는 집안 어른들의 말에 따라 초등학교까지 졸업을 하고 중매쟁이에 얼굴도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했다. 과거 집안의 경제력을 주도하는 것은 남성이었다. 여자는 일을 하여도 그 노동력을 인정받는 존재는 오롯이 남성이었다. 남성에게 경제력을 의존하며 살아왔던 여성은 남성이 60대가 되면 경제적 활동에 있어 '은퇴'라는 것을 하게 된다. 노인들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디서 경제적 재원을 구해야만 할까? 우리 사회는 인간이 '노인'이 되었다는 기준점을 만들어 놓고 이 기준점을 기준으로 노동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노인이 된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는 경제적, 사회적 기반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그들이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얻기 위해서 마련된 일자리는 사회에 많지 않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신체 노화로 인해 움직임이 빠르지 못하고 빠른 판단을 내릴 수도 없다. 젊은 시절에 경제적 기반을 미리 마련 두지 못한다면 가난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남성의 경우는 아파트 경비 일을 하는 등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여성 노인에게 있어서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젊은 시절 직접적인 노동에 노출되지 못한 여성 노인은 찾을 수 있는 사회에서 일자리가 없다. 하여 그들은 생활에 필요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유모차나 리어카를 끌고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도서를 읽으면서 나는 왜 이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이런 상황을 고려해보지 못했던 걸까 생각이 들었다. 노인 빈곤에 대해 젊은 층도 자신이 그 단어 안에 들어갈까 무서워하면서도 이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려는 움직임을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판자촌이 도시 재개발로 사라졌다 하여 '가난'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들을 원래 그런 사람들. 원래 그렇게 살아왔던 사람들. 옛날 사람들.이라는 가림막으로 안 보이게 가려놨을 뿐... 우리네 삶이 이토록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는 것이 기쁘다. 부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 집단 지성. 공동체라는 단어들의 의미가 무색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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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의 조건 - 관심을 무기로 시장을 장악한 사람들의 법칙
임홍택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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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도서 <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임홍택 작가의 새로운 신작. 도서 관종의 조건.

전작 도서 90년생이 온다는 90년 대생들이 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조직 내에서 발생하는 세대 간의 갈등과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한 도서 90년생이 온다는 '문재인'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들에게 선물해지면서 많은 입소문을 탔다. '90년 대생이 온다'가 '세대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본 도서 관종의 조건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관종'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단어는 타인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가 병적인 수준에 이르렀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며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유머스러운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관종이라며 관심이 필요해서 그렇다는 식의 악플로도 쓰였던 '관종'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유머스러운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저는 관종이에요."하며 스스럼없이 이야기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악플로 쓰였던 단어가 자신의 성격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사용되고 있다니 아이러니하다. '관종'이라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시선을 이끌어내는 관심을 이끌어내는 능력 관종력은 개인의 매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가 아프리카 BJ이나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을 이야기할 수가 있겠다. 그들은 타인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돈이 되고 자본으로 환원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보여준 경우이다. 사람들은 오직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 시간을 쓰지 않는다. 유희를 위한 시간도 쓴다. 재밌으니까 보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들과 같이 관심을 얻는다는 것은 이제 돈이 되는 세상이 되었다.



관심을 얻은 자와 관심을 빼앗긴 자.

도서의 후반부에서는 관심의 이동이 정치적 문제 해결에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 나온다.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은 호소하는 인터뷰들을 자주 찾아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지속적인 관심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중요한 요소라는 걸까? 그예로 요즘 핫한 이슈들을 생각해 보자. 부동산 정책과 아동 성폭행범들의 형량 강화 그리고 주식 대주주 강화 요건 등 다양한 정치적 이슈들이 있다. 어떤 정책이 당신의 관심을 빼앗고 있는가? 모든 정책들이 다 중요하지만 여기서 모든 것에 골고루 관심을 나눠주기란 쉽지가 않다. 당신이 관심을 갖지 않은 곳은 계속 그림자가 지고 그늘이 져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달라지는 일은 없다. 즉 발전할 수 없다는 뜻이 된다. 지속적인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끊임없이 환기를 시켜주며 공기가 사회가 더럽혀지지 않게 해준다는 의미가 된다. 만약 사건이 일어나고 그때 잠시 관심을 갖은 후 일상으로 돌아가 사건을 잊어버린다면 그와 같은 사건은 또다시 멀지 않은 미래에 발생되고 피해자가 발생할 것이다. 하여 관심을 갖는다는 것. 무언가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최대한 많이 모은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관심을 많이 얻을수록 그 문제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어떤 힘? 바로 문제를 바로잡으려는 힘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얻는다는 것은 인지도 상승에 큰 효과를 가진다. 인지도 상승은 그 사람의 행보에 힘을 실어줄 사람들이 많아질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하여 많은 표수를 모으기 위해 선거철에만 가장 열심히 움직이는 정치인들은 늘 국민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흔히들 정치 싸움은 프레임 싸움이라고 이야기한다. 도서에는 프레임을 잘 활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빼앗고 이를 통해 기업적 이익으로 이끌어 낸 코카콜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도 있었다. '코카콜라'회사에서는 콜라를 선전할 때 콜라를 마시게 되면 당신의 일상 속에 기쁨과 행복, 긍정적인 면을 가져다준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이 컨셉을 가지고 코카콜라의 출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광고하고 마케팅하였다.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된 이 광고로 코카콜라는 사람들로부터 콜라를 마실 때 자신의 감정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코카콜라는 즐거운 일에는 빠짐없이 함께해야 하는 음료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은 이처럼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상대에게 인식시킬 수 있고 이는 이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사실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젠 관심을 얻어 이익으로 연결하는 '관종력'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 개인 또한 가질 수 있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대의 매력 포인트 '관종력' 그것을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라 '관종의 조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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