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하차 벨을 누르고
나는 나에게서 내릴 겁니다

누가 얼굴을 찡그려서
다른 누군가 구겨졌네

미소에 차질을 빚다

눈 내리는 전쟁터에서
인간들이 닥치는 대로 키스한다
입안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도망간 것이다

그런 일이 에비게일이 살던 시절에는 종종 일어난 것이다

미소 때문에 낙오된 자
자기장 밖에서 무기력을 배운다

키스 후
누가 내 입에 두고 간 찌꺼기
뱉자
전지 커버 세 장

미소가 바닥을 친다
썩은 집은 다루기 쉽지

전쟁터의 집은
남김없이
살을 발라 먹은 생선 같아

미소를 사실로 받아들이는 자는 바보다

초조함을 선점하는 자는 게임에서 이긴다


- 저그 에비게일 SP의 시절 - P66

발견된 감정은 15-18페이지에 이릅니다

분량이 넘치는 큰 감정을 비난해보는 겁니다

그것으로 무서운 잠을 표현하고
녹슨 드럼통과
총알 자국이 난 트레일러
찢긴 닭 사료 자루를 찾아가 사정해보는 겁니다

분량을 위해 장면화하세요

내가 도망가는 모습은 질리지가 않네요

이제 어떤 감정이
차질 없이 진행될 거예요

사녹은 건물 존버가 어려운 맵이니
바깥으로 나가십쇼

농담으로 인생을 표현하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밖으로 나가서 부딪히는 겁니다

밤이
납작 엎드려서 뒤에
서 있던
낮이
나타났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계속 엎드려 있으십쇼

다시는
일어나지 마십쇼


- 어떤 감정은 이렇게 소개되었다 - P97

송경련 : (등에 찬 SCAR-L을 벗어 왕밍밍에게 건넨다)
왕밍밍 : 이거도 주웠니?
송경련 : 지난 삶에서 가져올 건 아무것도 없었어
왕밍밍 : 넌 그 총으로 사람도 죽였지
송경련 : 충치로 뽑았을 뿐이야 세상은 커다란 입이고 인간이 자라서 충치가 되면 누가 뽑아버리는 거라고 우리는 모두 충치야
왕밍밍 : 네가 사랑했던 사람의 머리색은 뭐였니?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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