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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형 인간 - 잠자는 CEO 당신의 앞쪽뇌를 깨워라
나덕렬 지음 / 허원미디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에 나타난 저자의 대학관
(가) 자녀가 기대에 못 미치는 대학에 갔다고 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일단 실력에 맞는 대학에 갔다고 받아들이면, 당신 자녀들도 현실감이 생기면서 그 다음으로 갈 수 있다. 우주가 한없는 기회를 제공함을 가르쳐 준다면, 또 힘을 내어 좋은 길을 갈 수 있다. 반대로 당신의 자녀를 부끄럽게 생각하거나 "네 실력보다 못한 대학에 갔다"고 후회한다면, 대학에 마음을 붙일 수 없게 되고 겉돌다가 대학생활을 마칠 수 있다. 자신감을 상실한다.
이 책에 나오는 구절이다. '기대에 못 미치는 대학', '네 실력보다 못한 대학'이라는 표현이 나오므로 대학 서열을 신봉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저자 프로파일을 보니 서울대학교를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인간을 고치는 의사이지만 의식 세계는 서열주의가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서열로 인해 일부 수재와 성적은 우수하지만 머리는 나쁜 포장된 수재가 몇 개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그러면 그 대학은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냐 하면 그렇지 않다. 우수한 인재를 상대적으로 많이 확보했으므로 그냥 놔 두어도 알라서 공부한다. 그럼 다른 대학들은. 시너지 효과가 없다. 결국 우리나라 대학 교육을 망치고 있는 것이다. 철학이 부족하여 여기에 다 적지는 못한다. 솔직히 귀찮찮기도 하다.
네이버 우수 카페에 '훌***'이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 서열 싸움하고 있는 곳이다. 오래된 배치 판정표, 그것도 입시 학원(사교육)에서 만든 재료 들이대며 서열 놀이를 하고 서로 싸우고 있는데도 우수 카페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것. 웃긴 일이다.
아, 윗글의 우수성은 '마음에 안 드는 것'을 긍정적으로 소화하여 승화시켰다는 것이다. 이것은 아주 우수한 생각이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이 책 전체는 우수하다.
바로 뒷부분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나) 명문 대학에 다녀보고 공부를 신물나게 해 본 사람은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못함에 그리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가)처럼 말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