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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를 잡는 아버지 - 6-1 국어 활동 가 교과서에 수록 ㅣ 효리원 5.6학년 창작 동화 시리즈 2
현덕 글, 원유성 그림 / 효리원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 이 후기는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나비를 잡는 아버지
지은이:
저자 현덕은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전쟁 때 북한으로 넘어가 북한에서 살았습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고무신」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어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작품집으로 동화집 「포도와 구슬」 「토끼 삼 형제」, 소년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 소설집 「남생이」, 장편 소년 소설 「광명을 찾아서」 등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단편 소설집 「수확의 날」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린이 원유성은 강원도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였습니다. 그동안 그림을 그린 작품으로 「김구」 「김유신」 외 여러 권의 위인전과 「매직 킹덤」 「친구를 찾아서」 「엿장수 아저씨」 「15소년 표류기」 「빈 병이 술병보다 비싼 이유」 「80일간의 세계 일주」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나무 일러스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8970658&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28104673
내용:
어느 시골 마을에 사는 아이들의 짧은 이야기 모음입니다.
마름의 아들에게 심통을 부렸다가 그로인해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것을 보고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달려가는 바우의 이야기인 [나비를 잡는 아버지]
무엇 때문인지 단단히 화가나서 똘똘이랑은 영 안 놀려고 하는 영이와 영이의 소꼽놀이에 어울리고 싶은 똘똘이의 이야기 [너하고 안 놀아 ]
노마와 영이의 쌀장사 놀이 [싸전 가게]
돌 축대위에서 서로 자기가 제일이라며 축대위에 오르며 노는 노마,기동이,똘똘이 이야기 [내가 제일이다],
아버지의 구두를 신고 아버지 행세를 하려다 실패하는 기동이 이야기[아버지 구두]
누구나 한번쯤 이런 기억이 있었을 겁니다. 어머니 앞에서 종이를 오려 기차를 만들어 보는 노마의 이야기 [조그만 발명가]
동전 한닢이 생겨서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이 신이난 똘똘이의 이야기 [뽐내는 걸음으로 ]
산에 나물 캐러 갔다가 서로를 배려하며 우정이 깊어지는 영이,노마,똘똘이 이야기 [우정]
예전이나 요즘이나 아이들간의 갈등은 비슷한 모습을 취하는 것 같다고 느끼게 해준 의심 많은 가해자 인환, 친구를 믿고 싶었지만 휩쓸려 버리는 방관자 기수, 가난하고 외로운 피해자 수만의 이야기 [ 고구마 ]
그외에도 [싸움] ,[ 바람하고 ], [의심 ],[고양이와 쥐], [실수], [땜가게 할아범 ], [하늘은 맑건만] , [삼 형제 토끼]이야기들이 있습니다.
p28
[나비를 잡는 아버지]중에서
아버지는 농립(여름에 농사를지을 때쓰는 모자)을 벗어들고 나비를 쫓아 엎드렸다 일어섰다 하며 그 똑똑지 못한 걸음으로 밭두덩(밭두렁)을 지척 지척 돌고 있다.
바우는 머리를 얻어맞은 듯 멍하니 아래를 바라보고 섰다. 그러다가 갑자기 언덕 모래 비탈을 지르르 미끄러져 내려가며 그렇게 빠른 속력으로 지금까지 잠겨있던 어둔 마음에서 벗어나, 그 아버지가 무척 불쌍하고 정답고 그리고 그 아버지를 위하여서는 어떠한 어려운 일이든지 못할 것이 없을 것 같고, 바우는 울음이 되어 터져 나오려는 마음을 가슴 가득히 참으며 언덕 아래 메밀밭을 향해 소리쳤다.
" 아버지- "
" 아버지 - "
" 아버지 - "
- 우리 주인공 바우가 아버지의 사랑과 진심을 느꼈네요. 요즘 우리 아버지들은 어떤가요? 사실 서로 길게 얼굴 마주 보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으니 바우가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느끼게 해주는 것은 만만치 않을 것 같네요. 바우 아버님이 사실은 바우가 측은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바우 아버님이라도 마음이 정말 아플 겁니다.
p80-81
수만이는 여전히 입을 봉하고 섰더니, 갑자기 한마디로 딱 끊어서 .
"못 내놓겠다."
그리고 할대로 해라 하는 태도롤 주머니를 두 손으로 움켜쥔다.
인환이는 좌우로 눈을 찡긋 찡끗 신호를 하더니, 불시에 수만이에게로 달려들어 등 뒤로 허리를 껴안는다. 그리고 우우 대들어 팔을 붙잡고 다리를 붙잡고, 그래도 몸을 빼치려 가만있지 않는 수만이 호주머니에 기수는 손을 넣었다. 그리고 수만이가 최후의 힘으로 붙잡힌 팔을 뺴치자, 동시에 기수는 호주머니 속에 든 걸 끄집어내었다.
그러나 눈앞에 나타난 것은 딱딱하게 마른 누룽지 한 덩이였다. 묻지 않아도 수만이 어머니가 남의 집 부엌일을 해 주고 얻어 온 것이리라. 수만이는 무한 남부끄러움에 취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섰다.
그러나 그 수만이보다 갑절 부끄럽기는 인환이었다. 아이들이었다. 더욱이 기수 자신이었다. 손에 든 한 덩이 누룽지를 그대로 어찌할 줄을 몰라 멍하니 섰더니, 그걸 두 손으로 수만이 손에 쥐어 주며, 다만 한 마디 입안의 소리를 외고, 그 앞에 깊이 머리를 숙인다.
"용서해라"
- 전에 '어떤 친구들이랑 애들이 잘 놀지 않으려고 드니? '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물어 본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아이의 대답중에 하나가 잊혀지질 않습니다. '지저분한 아이요' 라는 겁니다.
소중한 아이들인데...왜 지저분하게 하고 학교에 올까요? 제 생각에는 엄마나 아빠가 너무 바쁩니다. 너무 힘들어서 아이를 제대로 못챙기는 거지요.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옛날 아이들의 세계가 더 어른스러운게 사과를 할 줄 아는군요. 요즘은 사과는 커녕 피해자가 전학을 가야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고등학교 교감 선생님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을 식당앞에서 잡아 채서는 쫓아냈다는 믿을 수 없는 뉴스를 봤습니다. 돈을 가져오라고요. 선생님이 그것도 선생님중에 어르신인 교감 선생님이 이러시니 아이들끼리는 어떨지 .... 상상하기도 겁이 납니다.
감상:
아이들이 와하고 몰려들어서 꼼짝 못하게 잡고는 죄없는 수만이의 옷을 뒤져 수만이의 마지막 자존심인 누룽지 한덩어리를 꺼내는 장면에서 얼마전 [솔로 강아지]라는 동시집을 잔혹 동시라고 모질게 잡아 꺽어다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짓밟아버리는 패악질을 하던 어른들이 생각납니다.
" 이순영 학생 미안합니다. "
- 이 후기는 책만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