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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 ㅣ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이야기
신지영 지음, 이소라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6년 1월
평점 :
제목 : 세계를 바꾸는 착한 음악 이야기
지은이:
저자 신지영은 2009년에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2010년에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받은 뒤 동화와 청소년소설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꾸린 토론 모임 ‘동아시아학 통섭 포럼’의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우리와 주변 나라들이 간직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공부하고 있지요. 지은 책으로 청소년 시집 『넌 아직 몰라도 돼』, 청소년 소설집 『프렌즈』, 김대현과 함께 쓴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너구리 판사 퐁퐁이』, 어린이·청소년 지식교양책 『통계란 무엇인가?』, 『법정에서 만난 역사』 등이 있어요.
그린이 이소라는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후, 판화 기법을 이용하여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해가 쉽고, 다양한 상상이 가능한 그림 작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십대를 위한 인성 콘서트』, 『밤게를 구해 줘』, 『가을 숲의 패션쇼』, 『코코 샤넬』 등이 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63191522&orderClick=LAG&Kc=#N
내용:
공감과 연대의 음악으로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세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등장시키며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자본의 불합리한 횡포로 인해 철거 위기에 놓인 홍대 ‘두리반’을 위해 51개의 인디 밴드가 모여 합동 공연을 펼친 이야기입니다.
돌맹이 대신 비올라를 들다.
팔레스타인과 음악 학교 '알 카만지티'
p22
"애들아.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난 그때 싸우려고 돌을 던진게 아니야.난 폭력을 좋아하지 않아.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군인들한테 항의한 거뿐이야. 우리에게 총과 탱크를 그만 쏘라고 말이야. 너희들 생각해 봐. 내가 돌을 던진다고 탱크가 터지는 건 아니잖아."
동생들은 형의 말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더 떠들었다간 형이 화낼까 봐 꾹 참았다. 할아버지는 그런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람지 말이 맞다. 폭력은 폭력을 부를 뿐이야. 람지가 그때 돌을 던진 건 싸움을 건 게 아니란다 . 그건 그저 용기였을 뿐이야. 람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용기 말이다."
-전에 유튜브에서 본 장면이 생각납니다. 돌을 던진 팔레스타인 소년에게 총을 겨눠 끌고 가려는 이스라엘 군인과 필사적으로 아이를 지키는 팔레스타인 어머니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왔습니다. 우리나라도 광주 민주화 운동때 저렇게 자식을 지키던 엄마가 있지 않았을까요? 일제 국권 강탈기때는 3.1운동때 자식을 지키려는 어머니가 있었을 테고요.
3.1운동때 매국노 민족 반역자가 그 당시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 학생들은 공부나 하면서 자신의 할일에 충실하고 가만히 있으라 했다던데요.
이스라엘 탱크를 향해 돌을 던졌던 8살 소년 람지 아부레단은 성장하여 훌륭한 비올라 연자주로 성장하여 고국의 아이들에게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주기 위한 음학 학교 '알 카만지티'를 세웠다고 하는군요.
우리나라는 3.1운동때 독립운동을 하신 분의 자손분이 경제적으로 매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본적이 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거리에서 엘 시스테마로
베네수엘라와 음악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
p52
에디는 총을 단단히 잡은 손가락에 힘을 주며 소리쳤다. 아브레우는 그런 에디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총을 버리고 악기를 들어. 그런 음악은 네 생명뿐만 아니라 네 미래까지도 지켜 줄 거야."
생가지도 못한 말에 에디는 잠시 휘청했다. 총도 따라서 흔들렸다. 미래라고? 한 번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하루를 버티는 것도 힘든데 미래를 생각할 여유는 없었으니싸. 에디는 아까와는 다르게 자신 없는 목소리로 아브레우를 향해 소리쳤다.
"웃기는 소리 하지 마....마세요. 어른이면서 꿈같은 소리만 하는군요. 여기서 그런 소리를 하다가는 내일 당장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요. 내 친구를 뺏어 가서 난 죽을 고비까지 넘겼어요. 아저씨가 데리고 간 내 친구는 전쟁터만큼이나 위험한 이 동네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전우라고요. 그러니까 허튼 소리 하지 말고 내 친구나 내놔요."
-총 대신 악기라 참 좋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한국형 엘 시스테마 사업인 '꿈의 오케스트라'를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음악 교육에 국악을 집어넣은 사업이라고 합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사업은 2010년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으며 현재 전국 33개 지역 거점 기관이 있다고 합니다. 제발 이런 사업들은 꾸준히 오래 했으면 참 감사하겠습니다.
신부님의 아이들, 아이들의 신부님
남수단과 이태석 신부님의 '돈 보스코 브라스 밴드'
p67-68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잤어요. 내가 움직이고 뭔가를 하는 건 나에게 별 의미가 없었어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잠시 전까지도 곁에서 웃던 엄마 아빠가 몇 초 사이로 총에 맞고 쓰러져 내 곁을 떠나 버린 것처럼 나도 어딘가에서 그렇게 쓰러질 거라 생각했어요. 재밌는 일도, 슬픈 일도 없었지요. 기쁜 일도 없었어요. 그런 감정들은 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거였어요.
-세이라의 고백이 제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아직 어린아이인데.... 삼백만명의 사망자를 냈다는 6.25 전쟁때 우리나라는 더 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때 우리를 도와준 세계인들의 도움을 생각하면 능력이 되는 한도에서 외국의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줬으면 합니다.
우리들의 슈퍼스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사랑한 가수 '로드리게즈'
p110
로드리게즈 노래의 인기에 위협을 느낀 정부는 그의 곡들을 금지곡으로 만들었지만 그럴수록 그의 노래들은 더 인기를 얻었지. 그 이후로도 몇 십 년간 그는 남아프리카의 슈퍼스타였어. 하지만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그를 볼 수도 만날수도 없었지. 노래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가+
6수의 생활이 알려지지 않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로드리게즈에 대한 무수한 소문들이 돌았었어. 모두들 그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지. 결국 궁금증을 참치 못한 몇몇 사람들이 그의 모든 걸 추적하기 시작해. 그리고 시간이 흐른 후에 드디어 그를 찾아내게 되지.
정말 재미있는 건 그 노래들을 불렀던 로드리게즈는 자신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최고 스타였던 것도 모르고 30년 동안 미국의 디트로이트에서 공사장 인부로 힘든 노동을 하면서 살고 있었다는 거야.
-뭔가 구린 사람들이 억압하고 감추기 바쁘죠. 진실을 밝히지 않으려 하는자가 범인이듯이 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로드리게즈 이야기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데요. 사실 현실이 더 소설 같은 적이 종종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를 나누고 싶어요.
영국과 '밴드에이드'
p128
밥 아저씨와 친구들은 그 후 노팅힐의 한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녹음했다. 팀 이름은 '밴드 에이드' 였다. <그들이 크리스마스를 알까요? > 란 제목의 노래였는데 나오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사람들은 아프리카의 상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 노래,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Do They Know It's Christmas?
it's christmastime,
there's no need to be afraid
at christmastime,
we let in light and we banish shade
and in out world of plenty
we can spread a smile of joy
throw your arms around the world
at christmastime
but say a prayer,
pray for the other ones
at christmastime it's hard,
but when you're having fun
there's a world outside your window,
and it's a world of dread and fear
where the only water flowing
is the bitter sting of tears
and the christmas bells that ring there
are the clanging chimes of doom
well tonight thank god it's them
instead of you
and there won't be snow in africa this
christmastime
the greatest gift they'll get this year is life(oooh)
where nothing ever grows
no rain or rivers flow
do they know it's christmastime at all?
here's to you raise a glass for everyone
here's to them underneath that burning sun
do they know it's christmastime at all?
feed the world
feed the world
feed the world
let them know it's christmastime again
feed the world
let them know it's christmastime again
프랑스 시내에서 사람들과 함께 바리케이드까지 치고 혁명에 함께했던 큰 형은 세상이 바뀔 거라고 자신 했었다. 세상이 곧 공평해질 거라고 자신했었다. 세상이 곧 공평해질 거라고 믿었다. 큰형 말처럼 정말로 혁명은 성공했고 신분제도 폐지되었다. 하지만 형이 꿈꾸던 세상은 오지 않았다. 여전히 끼니를 꿂는 날이 많았다.
귀족들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한 건 큰 장사를 하는 사업가들이었다. 우리같이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귀족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선 돈을 내야 했다. 집에 그런 돈이 있을 리가 없었다. 우리는 빚까지 내서 귀족에게 돈을 내고 신분을 찾았다.
- 사라진 큰형 이야기를 읽다보니 얼마전 물대포를 맞고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농민 백남기씨 뉴스가 생각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 큰 기업체를 운영하는 회장님들의 갑질 이야기랑(원래 야마다 간장에서 출발해서 마산돈은 다 휘어잡고 있다는 몽고간장 매값, 가는 비행기도 후진시키는 대한항공 땅콩투정, 한화 그룹 회장님 가죽장갑 매값 , 한대에 100만원짜리 방망이 구타 사건 SK 이건 뭐 곰곰히 생각해보니 끊이질 않고 생각이나네요) 옛날 프랑스 장사치와 귀족들의 이야기가 비슷해 보여 마음이 참 안 좋습니다.
감상:
이야기를 읽다보니 우리 사는 세상이 참 살벌하다는 것과 음악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문화관광부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음악을 배울수 있게 지원을 해준다는 이야기는 오랜만에 기분 좋은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