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사나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1
김영욱 지음, 최성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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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어도 사나

 



지은이:

저자 김영욱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고려대학교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과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 어린이책 칼럼니스트이자 작가, 번역가, 연구가로 활동하며, 앞으로 멋진 동화 작가이자 훌륭한 그림책 연구자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책으로 어른들이 읽는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그림책, 화를 만나다』와 동화 『책벌레 대소동』 『신기한 베개』 『내 꿈이 제일 좋아』 『네모의 수학 울증』 『이야기꾼의 비』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비의 강』 『미스 히코리』 『알포카네의 수상한 빨래방』 『피터 래빗 이야기』 『장화 신은 고양이』 『성냥팔이 소녀』 『노아의 방주』 『크리스마스 선물』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등이 있다.

그림 최성아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수년간 패션 머천다이저로 일했으며,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해 결국 어릴 때 꿈꾸던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었다. 실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자연과 교감을 통해 그림으로 표현하여 누구나와 마음을 나누고자 한다. 그린 책으로 『형이 왔다!』 등이 있다.


출처: 알라딘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67922&cpName=aladdin&url=http%3A%2F%2Fwww.aladin.co.kr%2Fpart%2Fwgate.aspx%3Fk%3DyX0iVru1r6MZd1dA4HlGejY2Ue8syl%26sk%3D641696%26u%3D%252Fshop%252Fwproduct.aspx%253FISBN%253D8972888575






내용:

제주 말로는 ‘조끄뜨레 하기엔 하영멍 섬’,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멀다는, 한 번 가면 돌아올 수 없다는 전설 속 섬 이어도에 엄마가 있다고 믿고 있는 소년 고동지가  환상의 섬이자 여인국인 이어도에 다녀온  이야기를 신화와 역사를 오가며  신비롭게 펼쳐 보여 줍니다


p23

단어가 떠오르지 않았다. 조금 전에 형한테 들었는데, 가물 가물 했다.

"소코트라 암초 말이구나."

빙그레 웃는 형의 표정이 편안했다. 나는 형이 어떤 대답을 할지 대강 알고 있었다.

"응, 소.코.트.라.암.초."

또박또박 따라 말하자, 형이 씩 웃었다.

"너 감추고 있는 게 뭐냐? 네 표정을 보면 꼭 나한테 뭔가 물을 게 있는 것 같은데, 별거 아닌 것 같지는 않고, 흠."

형은 추리 중인 사설탐정 같았다.

"형, 혹시 우리 엄마가 그 섬에 있지 않을까?"
"뭐?"

영등 형의 눈이 동그래졌다. 괜한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아 후회 막심이었다.

 - 주인공 동지는 해녀였던 어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배다른 형이지만 형을 좋아하고요.  소코트라 암초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왜 영등 형은 굳이 이어도를 해도에 표시된 소코트라 암초라고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p46

가는 배여 가는 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드디어 노래가 끝나고 , 형이 나를 아는 체했다.

"노래 좋지? 정태춘이 부른 <떠나가는 배>란 곡이야. 형이 어렸을 때 아주 좋아했던 곡인데, 알고보니 이 노래 가사를 만든 사람이 제주도 토박이 시인이더라고.신기하지?

-저도 이 노래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요즘 한 동안 못 들었는데 찾아 봐야 겠네요.  


P138

"이어도 과학 기지는 우리나라 해저 광구 중 제4광구가 위치한 대륙붕에 있습니다. 최근 기상 악화로 인해 태풍의 길목에 해당하는 과학 기지 인근에서 조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이곳에서 조난당한 한라호에 타고 있던 젊은이가  고두석 선장을 구해내고 안타깝게도 제8호 태풍 넵튠에 의해 실종되었습니다. 젊은이는 이곳 해저 지질 탐사를 나온 제주대학교 현경빈 박사팀의 일원이었으며, 이름은 황영등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해양 경찰대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으나 파고가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두석 씨는 황영등 씨의 양부로...."

- 영등형은 자신의 어머니의 악업을 자신이 풀고 간듯 합니다.


제주도에는 영등신화라는 게 있다더군요. 한국 민속 대백과 사전에서 영등신 신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황영등이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데 용왕국에 살고 있었다. 하루는 한 어선이 폭풍을 만나서 외눈배기 나라로 표류해 갔다. 이것을 본 영등은 어부들을 살리기 위해 왕석 위에 나가 앉아 있었다. 영등은 배와 어부들을 왕석 안에 숨겨놓았다. 외눈배기가 개를 데리고 찾으러 왔다. 외눈배기가 영등에게 어부들의 존재를 묻자 자신도 이곳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노라고 말했다. 외눈배기가 가자 영등은 배와 어부들을 내놓고 어부들에게 관음보살을 읊으면서 가라고 말했다. 한참을 빠져나온 어부들이 안심하고 관음보살 읊기를 그치자 외눈배기가 있는 곳으로 다시 끌려오게 된다.

영등은 다시 관음보살을 읊으면서 가라고 신신당부하면서 2월 초하루에는 자신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어부들이 한수리로 돌아온다. 영등은 외눈배기에 의해 세 토막이 나서 머리는 소섬에 오르고, 사지는 한수리에 오르고, 몸체는 성산에 올랐다. 도민들은 어부들의 수중액을 면하게 해준 영등의 고혼을 위해 제사를 지내고, 소섬에서는 정월 그믐날에 제를 지내고, 2월 초하루에는 비꿀물에 오르고, 2월 5일에는 성산면에서 영등제를 지낸다. 영등은 이 과정에서 제를 받는
조상이되고, 소섬·성산·한수리에 있어서 삼첩이 된다.

이 신화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표류 어부들, 황영등, 외눈배기 괴물의 관계이다. 어부들이 표류를 하다가 도착한 이상한 섬에서 구원해준 인물이 곧 황영등이고, 이와 달리 적대자 노릇을 하는 인물이 곧 외눈배기 괴물이다. 어부들이 관음보살의 주문을 읊지 않아서 다시 외눈배기 땅으로 돌아오자 여기에서 영등의 희생이 이루어졌다.

괴물에 의해 토막이 난 영등의 시신이 각기 제주도의 특정한 고장으로 갈라져서 버려졌고, 이 시신의 화생(
)을 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형적인 시체화생의 조상신앙이라고 할 수 있다. 시신으부터 생명의 구근이나 씨앗을 얻는 것은 세계적인 신화의 구조 속에서 동일하게 확인된다. 영등달의 생업적 준비와 이 신화는 서로 맥락을 같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영등의 희생과 괴물은 이 신화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10165&cid=50222&categoryId=50227



 

또다른 이야기도 있더군요. 영등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외눈배기섬’이나 ‘강남천자국’에서 온다는 외방신() 영등할망은 영등하르방, 영등대왕, 영등호장, 영등우장, 영등별감, 영등좌수 등을 데리고 음력 2월 초하룻날에 한림읍 귀덕리 복덕개로 들어와 2월 보름에 동쪽 섬 우도를 통해서 나간다. 영등할망이 제주에 꽃구경 올 때는 여러 식솔을 동반하는데, 딸을 데리고 오면 너그러워져서 날씨가 좋고 며느리를 데리고 오면 자주 성질을 내서 날이 궂거나 비가 온다고 한다. 할망은 제주 바닷가의 보말을 다 까먹으면서 다음 해에 수확할 미역, 천초, 소라, 전복과 같은 해산물의 씨앗을 바다에 뿌린다.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120475&cid=50223&categoryId=51051


 

 


 







감상:

 

 

 

 

이어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주기에 충분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이어도에 대해 정말 아는 게 없었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다만 육지 사람인 새엄마를 부정적으로만 묘사한 것이 신경 쓰입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만 영등형의 희생을 돋보이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또한 작가의 결정이시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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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제도에 반대한 여성들, 자유를 말하다 초록서재 1
재닛 윌렌.마조리 간 지음, 김인경 옮김 / 초록서재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제목: [자유를 말하다]   노예제도에 반대한 여성들               

 

지은이:

저자 재닛 윌렌은 30년 이상 작가이자 편집자로 일했으며, 치유를 위한 글쓰기 교육과정에서부터 건강과 안전에 관한 글까지 다양한 주제로 책을 썼다. 뉴욕의 뉴 스쿨에서 정치철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남편과 함께 메릴랜드 주 실버스프링에 살고 있다.


저자 마조리 간은 30년 넘게 교사로 일하며 아이들을 가르쳤고, 초등학생용 어학 교육 교재를 썼다. 애틀랜틱 캐나다에 사는 동안 《디스커버 캐나다, 뉴브런즈윅 편》을 쓰기도 했다.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남편과 함께 온타리오 주 토론토에 살고 있다.

재닛 윌렌과 마조리 간이 공동 저자로 집필한 첫 책 《끝나지 않은 노예의 역사 - 5천 년 노예제도를 말하다》는 국제독서협회(The 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의 ‘2012년 국제사회가 주목할 만한 도서’에 선정되었고 미국 서평 전문지 포어워드 리뷰즈(ForeWord Reviews)의 ‘올해의 책’ 청소년 논픽션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역자 김인경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하고 유아영어교사로 일했다. 어린이, 청소년 책을 기획 번역 중이며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일단 질러! 문제는 침묵이 아니라 용기야》(공역)가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85689&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718702




내용:

근대부터 현재까지 노예제도와 관려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봐야 했던 약자인 어린아이와 여성들이 어떻게 노예제도에 대해서 대항할 수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아픔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담담히 감정을 절제해서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책은 크게 14장에서 14명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 단 일 분이라도 하나님이 만드신 이 땅에 자유의 몸으로 머물기 위해서”   1781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주인을 상대로 자신의 자유를 구하는 최초의 소송을  제기한 흑인 노예여성이었던 엘리자베스 프리먼.


“중도는 없습니다.”  작은 소책자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1838년7월 영국 식민지에서 노예제도라는 괴물을 사라지게 하는데 큰 공을 세운 잉글랜드 레스터 출신의 백인여성   엘리자베스 헤이릭.

 
“차라리 자유로운 여성의 몸으로 영국에서 굶주리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1848년 조지아주에서 사랑을 위해 도망나온 백인의 피부를 가진 흑인 노예 여성이었던 엘렌 크래프트.

 “내가 자유를 얻었으니 그 사람들도 자유로워야 했습니다.”  1850년대 후반 매릴랜드 주 동부해안에서 수많은 흑인 노예들의 탈출을 도운 지하철도의 모세라 불리고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도왔지만 흑인들에 의해 겨우 겨우 잊혀지지 않고 있다가 1960년대에야 세상에 알려진  흑인 노예 여성 해리엇 터브먼

“살아 있는 한 나는 글을 쓸 것입니다.” 1862년 12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만나 노예 해방을 설득했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의 저자. 백인 여류 작가, 해리엇 비처 스토.


“반인륜적인 극심한 범죄”  영국 연극배우출신이면서 조지아주 농장의 여주인으로 있었던 프랜시스 앤 켐블. 그녀의 저서 [조지아 농장 거주 일기, 1838년에서 1839녀까지] 는 노예제도의 참상을 세상에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그 사람들도 당신과 나와 같은 여성입니다.”  1904년 5월 어느 일요일 아침 젊은 영국 여성 선교사 앨리스 실리 해리스가 찍은 사진 한장과 그녀의 열정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켜 레오폴드 국왕의 콩고인 착취를 종식시킵니다.


“지구상에서 노예제도의 검은 얼룩을 씻어 내기 위해서”  1933년 조지5세로부터 노예제도 반대운동을 높이 평가 받아 대영 제국의 데임 작위를 받은  영국 여성 캐슬린 사이먼. 그녀는 홍콩의 메이짜이 제도를 종식시켰습니다. 


“이 지역은 사회 문제가 많은 곳”  1905년6월1일~ 1992년 10월4일. 스페인 내전 당시 자유를 위해 싸웠고, 프리벨로프 제도 알류트 족의 권리를 위해 앞장선 국제 평화주의자라는 묘비병을 갖고 지금은 세인트 폴섬에 묻혀있는 용기있고 포기하지 않았던 미국 여성 프레데리카 마틴 .


“모두가 소중한 존재랍니다.” . 2012년 12월14일 자원봉사 지도자상을 캐나다 총리에게서 받은  헝가리 출신의 티메어 너지. 그녀는 1998년 성노예로 헝가리에서 캐나다로 팔려 왔지만 그 후 고난을 극복하고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을 구출하는데 앞장서 "워크 위드 미"라는 단체를 이끌어 나갑니다.


“수치심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은 수치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200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에이킨 대학에서 강연을 하면서 '레스타벡'이라는 교묘하게 감춰진 노예들의 이야기를 하며 그런 사람들이 있고 그런 사람들을 구해내야 한다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용감한 아이티 흑인 여성  미셸린 슬래터리 .


“나는 염소처럼 팔렸습니다.”  2008년 10월 용기있게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자유를 쟁취한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흑인 여성, 해디자투 마니 .

“바구니는 조금씩 조금씩 차오릅니다.”  카리브 해의 쌍동이섬 앤티카 바부다에서 노예제도 반대 활동을 벌인데 대해 2011년 미국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으로부터 영웅 상을 받은 쉴라 로소.

“구매자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1995년 굿위브 초창기 시절, 남아시아 지역에서 노예로 일하는 100만명의 아이들이 오늘날 25만명으로 줄어드는데 큰 공을 세운 니나 스미스.

이 14명의 위대한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섬세하면서 강인한 이 여성들은 인간이 인간을 학대하고 노예로 삼는데 용기있게 저항했습니다.



 P31
헤이릭의 거침없는 언변과 강한 설득력, 숭고한 원칙과 고집, 이웃 여성들을 일일이 방문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여성들은 단결해서 설탕 불매 운동을 벌이거나 노예제도를 빨리 종식시키기 위한 여론을 모으지 못했을 테고, 1838년에 영국령 서인도 제도에서 노예제도라는 괴물이 죽는 일도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헤이릭의 결단이 없었다면 오늘날 활동가들이 효율적으로 불의에 관심을 집중시키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탄원서를 갖고 집집마다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불매 운동을 지지하고, 청원서에 서명을 하고, 정치적인 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트윗을 쓰고,  칼럼을 써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은 헤이릭의 본보기를 따르는 것이다.
- 저도 우연히 지나가다가 광화문에서 세월호 관련 탄원서에 서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 많은 양의 탄원서가 작성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변한게 없습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희망은 그냥 종이 꾸러미로 그치는 건가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P65

캐나다에서 터브먼은 호전적인 노예제도 페지론자로 유명한 존 브라운을 만났다. 브라운은 폭력적인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터브먼이 알고 지내던 다른 노예제도 폐지론자들과는 크게 달랐다. 몇 해 전 , 캔자스 주에서 브라운은 아들들과 함께 무기를 들고 노예제도를 옹호하는 사람들에게 맞섰다. 1858년, 브라운은 버지니아주 하퍼스 페리에 있는 연방 정부의 무기고를 습격할 계획을 세웠다. 노예 폭동에 불을 붙여 미국의 노예제도를 끝내려는 의도였다.

" 커트 보네거트의 [ 신의 축복이 있기를, 닥터 키보키언 ] " 은 실제로 미국인의 죽음에 대한 시각을 바꾸는데 큰 영향을 미친 실존 인물인 죽음의 의사 키보키언의 도움으로, 물론 작가의 상상으로,작가가 약 사분지 삼만 죽은 상태로 임사체험을 하면서 유명인사를 만나 인터뷰를 한 내용의 책인데  거기서 작가는 백사십년쯤 전에 노예해방을 위해 몸소 무기고를 털다 로버트E.리 대령에게 붙잡혀 법에 따라 교수형을 당한 존 브라운씨도 인터뷰합니다.  커트보네커트 글답게 재미있지만 묵직합니다. 여러 사람들, 물론 죽은 사람들이지만,  인터뷰 내용이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존브라운이 작가가 그의 올가미에 대해 묻자. 하는 말인" 자네건 어디있나? 자네건 어디있지?" 라는 말입니다. 읽으면서 존 브라운씨가 제게 얼굴을 바짝 갖다대고 묻는 것만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P88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쓰다>

스토가 '큰 선'을 행하도록 자극한 것은 다름 아닌 악법이었다. 1850년에 미국 의회는 도망 노예 법을 제정했다. 그동안에도 노예 주인들은 도망친 노예들을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자유 주에서 데려올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법은 이 일을 더 쉽게 만들었다. 다시 잡힌 노예는 재판을 받을 권리도 없었다. 흑인, 심지어 해방된 흑인이라 할지라도 다시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사람은 누구라도 보상을 요구할 수 있었다. 연방 법원 집행관은 자유 주의 시민에게 도주한 노예를 잡는 일에 협조하도록 강요하기까지 했다. 도주한 노예에게 음식을 주거나 거처를 제공해 돕는 이들은 누구나 벌금형을 받거나 감옥에 수감되었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쓴 [월든]의 한 구절입니다.


p199

첫번째 여름이 끝나가던 어느날 오후 , 나는 구둣방에서 구두를 찾으려고 마을에 갔다가 체포되어 투옥을 당했다. 그 이유는 내가 다른데서 도 기술한 바와 같이 나는 의사당의 문 앞에서 인간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가축처럼 매매하는 국가의 권위를 인정할 수 없었고, 그러한 국가에게는 세금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국가 권력이 개인에게 내면의 양심의 소리를 듣지 말고 악법의 준수를 강요할 때 소로는 복종을 거부했습니다. 나찌 시대 독일 국민은 전부 다는 아니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이 악법을 준수 했고 그로인해 2차 세계 대전을 일으켰습니다. 한나 아렌트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초점을 비인간적인 제도속에서 개인이 하고 있는 역할에 대한 반성의 촉구에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살펴보지 못하고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하기만 하는 것은 평범한 삶에서 범할수 있는 악의 통로가 된다고 말입니다. 아이히만은 스스로 그 질문을 포기하면서 기능적으로만 삶에 응대한 것으로써  수많은 유대인을  효율적으로 학살한 것입니다. 







p115

거기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나뭇잎 더미를 들어 올리자 어린아이의 손과 발이 보였습니다. 다섯 살 정도 된 아이의 손발인 듯 했습니다. 깔끔하게 잘렸고 시간이 오래 흐르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끔찍한 광경이었습니다.이 편지를 쓰는 지금도 그 광경을 볼 때 느꼈던 공포와 전율이 그대로 되살아납니다. 슬픔으로 넋이 나간 채 그 손과 발이 딸의 것이라고 말하던 아이 아버지의 고통스러운 표정도 생생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아이 아버지의 모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경비병들이 아이의 엄마도 살해했으며 둘을 먹어 버렸다고 했다.( 오늘날 우리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지만, 사람고기를 먹는 풍습은 그 당시 콩고에서 일반적인 관습이었다)

 

-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에게 가하는 고문은 친일파 조선인 경찰들이 주로 했다고 하더군요.  노덕술이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 노덕술(盧德述, 松浦鴻(마쓰우라 히로), 1899년 6월 1일 ~ 1968년 4월 1일)은 일제 강점기대한민국의 경찰로, 본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궁정동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고등계 형사 겸 친일 경찰이었으며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부터 친일파 경찰에서 수도경찰청 간부로 활약하여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반공 투사"라고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1949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에 체포된 바가 있었으나 반민특위 해체로 풀려나 경찰직 복귀 이후에도 대한민국 경찰직에서 고위간부로 지내는 등의 호사를 누렸다."

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EB%85%B8%EB%8D%95%EC%88%A0

​p162

너지의 이야기는 1998년 4월 헝가리에서 시작된다. 수개월 동안 너지와 너지의 오빠는 돈을 벌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집을 잃을 지도 모를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너지는 캐나다에 단기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중개인을 알게 되었다. 중개인은 캐나다에 3개월간 머믈며 아이 돌보미나 청소부로 일할 수 있다고 했다. 귀가 솔깃했다. 캐나다의 일자리는 다른 나라에 가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고, 돈을 벌어 부다페스트에 돌아오면 집을 담보로 받았던 빚도 갚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토론토에 도착하자 너지를 맞은 것은 아이를 맡기거나 집 청소를 시킬 사람이 아니었다. 헝가리 남자 둘과 캐나다 남자 하나가 스트립 클럽으로 너지를 데려갔다. 거기서 너지는 음란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며 외설적인 말을 해대는 남자들 앞에서 춤을 춰야 했다. 클럽 주인인 알폰조는 너지를 성폭행하고 하루에 19시간 동안 일하도록 강요했다.

- 제국주의 일본은 우리 소녀들에게 이보다 더 심한 짓을 했습니다.

감상:

인간으로써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이리 잔인한 짓을 체계적으로 조직적으로 한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바구니는 조금씩 조금씩 차오릅니다.” 라고   쉴라 로소가 한말이 생각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는 이런 끔찍한 일들을 인류 역사에서 몰아내는 노력을 멈추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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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 마젤란펭귄과 철부지 교사의 우연한 동거
톰 미첼 지음, 박여진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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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집 테라스에 펭귄이 산다

 


지은이:

저자 톰 미첼은 교사이자 화가. 영국에서 태어나 어머니가 악어 세 마리를 키웠을 정도로 시골인 마을에서 자랐다. 그 덕분에 동물과 새, 식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어릴 때부터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친척들이 보내준 편지를 보며 먼 나라에 대한 동경을 키웠다.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싶다는 이유로 20대 초반에 아르헨티나에서 기숙학교 교사로 생활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돌아와 주로 집 주변의 야생동물, 특히 새들을 즐겨 그리며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스스로 ‘콘월의 좋은 땅’이라고 부르는 부지를 일구며 가족과 함께 일하고 있다.


역자 박여진은 한국에서 독일어를, 호주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기업 경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영미 문학 단편집을 기획하며 번역가가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작가가 사랑한 작가』『비비안 마이어 : 나는 카메라다』『딱 1분만, 가만히』 등이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2807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50962593




내용:
모험심 많지만 사려깊고 소심한 점잖지만 유머가 넘치는 영국의 젊은 청년이 꿈을 쫓아 1970년대 아르헨티나에 가서 기숙학교 선생님일을 하게 됩니다. 우연히 죽음의 위기에 처한 펭귄을 천신만고 끝에 구하게 되고 바로 그 펭귄에게서 마음의 평화와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을 선물 받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P10

학교 측에서는 내게 상주 교사 자리를 제안했는데 계약 조건은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일단 학기 내내 근무하는 조건으로 학교 측에서 왕복 비행기 비용을 부담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영국 정부에서 받는 노령연금도 수령할 수 있으며 연금은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화페로 제공된다고 했다.

-주인공이 꼼꼼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 문제는 그리 크게 신경쓰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사로잡았던 모험정신으로 운명을 찾아 서쪽 하늘 저편으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자들에게 들려줄 어마어마한 이야깃거리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을 보니 굉장히 낙천적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당시 주인공이 일하기로한 기숙학교는 아르헨티나에 있었고 그 아르헨티나는 정국이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였죠.

하지만 주인공은 이 결심 덕분에 후안 살바도르를 만날 수 있게 됩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 생각납니다.



노랗게 물든 어느 숲 속에 두 갈래로 나뉘어진 길.

아쉽지만 두 길 모두를 갈 수는 없다.

나는 우두커니 선 나그네 되어

나무 밑 덤불 속으로 꺾이며 사라진

한 갈래 길의 보이는 곳까지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

그리하여 먼 훗날 어느 곳에서

한숨을 쉬며 나는 말하겠지

어느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그중에 덜 다닌 길로 떠났다고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P27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목적지까지 왔다.녀석은 나를 공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다행히 내게 상처를 입히지 못했다. 그리고 나 역시 오는 길에 녀석을 그냥 버려두고 싶다는 유혹에 굴복하지 않았다.

- 주인공의 상황을 상상하면서 읽다보니 웃기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키우던 반려견을 섬에 너무 많이 버리고 가서 섬에 사는 주민들이 한집에 몇마리씩 개를 키운다는 뉴스와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살해당하는 뉴스가 나오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참조:네이버 지식백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4417&cid=43667&categoryId=43667)는 존경할만한 사람인 듯 합니다.



p57

문득 펭귄이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그 순간 나는 녀석의 이름을 정했다. 그 이름은 '후안 살바도르 핑귀노(핑귀노는 스페인어로 '펭귄'이라는 뜻- 옮긴이) ' 로 그런 이름의 새라면 샘솟듯 희망이 솟구칠 것만 같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지어준 순간 평생 지속될 우리의 인연도 시작됐다. 그 순간 펭귄은 나의 펭귄이 됐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기든 함께 헤쳐 나갈 친구가 됐다.

- 주인공이 사람이 사는 곳으로부터 수천마일 떨어진 사막에 혼자 조난당한 다음날 아침 양 한마리만 그려달라는 어린왕자를 만나 들었던 많은 어린왕자의 여행 이야기들이 생각납니다. 어린왕자의 별에 있는 바오밥나무 , 화산 , 장미 이야기, 게으름뱅이가 사는 별 이야기, 쥐 한마리만 사는 별의 늙은 왕이야기, 허영심에 빠진 사람의 별 이야기,술마시는 부끄러움을 잊고 싶어서 술을 먹는 주정뱅이의 별 이야기, 54년 동안 계산에 쓸데없이 바쁜 상인의 별 이야기, 무의미한 명령 때문에 1440번의 점등을 반복하고 있는 점등원의 별 이야기, 참~~말 많으신 늙은 지리 학자의 별 이야기, 그중에서도 여우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p115

아르헨티나에 있는 동안 나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개중에는 인플레이션에 적응해서 페론 정부가 고수했던 저리정책을 이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이들로 있었다. 집을 소유한 사람들은 몇 년 전에 모기지론을 이용해 샀던 집의 대출 상환금이 이제는 맥주 몇 잔 값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음달에는 그나마도 또 절반의 가치로 떨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내게 자랑스레 하곤 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있다면 어딘가에는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반드시 존재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적을 어디엔가 문제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 요즘 우리나라 경제 정말 걱정입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p192-193

언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르는 분위기에서 살다 보니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안전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무엇 하나 신뢰할만 것이 없었다. 상점들은 문을 열기도 하고 닫기도 했다. 기차는 다니기도 하고 다니지 않기도 했다. 전기 공급 역시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삼는 상황은 그 시절에 전혀 불합리하지 않았다. 특히 직장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도 허다했고, 직장에서도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자기 보호에 비하면 일자리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했기 때문이다. 이사벨 페론 정부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고, 정부의 기본적인 의무와 기능을 다하는 데도 실패했다.

- 맞습니다.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중에 하나가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죠. 그렇지 않다면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을 포기하고 국가에 권력을 이양한 의미가 없게 되는 거죠. 국가가 국가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때 국민은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의무를 게을리하게 될 겁니다.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진짜 공안사범은 김훈의 [남한산성]에서 당시 묘당을 차지한 위정자들 같은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p328

하지만 후안 살바도가 남긴 유산은 절망이 아닌 희망이다. 살아 있는 동안 후안은 분노하고 절망한 많은 이들의 가슴에 용기와 낙관적인 생각을 심어줬으며, 위대한 펭귄, 후안 살바도에게 얻은 교훈으로 내 삶 역시 크게 바뀌었다.

- 거의 40년 전에 잠깐 살다가 간 펭귄 한마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네요. 





감상:

기욤 뮈소의 [지금 이순간]이랑은 분위기가 다르지만 24방위 등대가 주인공에게 던져준 24년간의 이야기에서 느낀 점과  호기심 많고 질문이 많았던 후안 살바도가 자신의 몸과 행동으로 제게 느끼게 하는 점과 일치합니다.

열정을 갖고 항상 지금 이순간에 충실하라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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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으로 나온 백제 - 무령왕릉이 들려주는 백제 시대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6
서선연 지음, 최지은 그림 / 개암나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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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제목 : [세상 밖으로 나온 백제]무령왕릉이 들려주는 백제 시대 이야기/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6    

      

지은이:

​저자 서서연은 어릴 적에 모험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보고 산과 들, 계곡을 다니면서 곳곳에 숨어 있는 유물과 유적을 발굴하는 고고학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고고학자보다 더 열정적으로 어린이 정보 지식 책을 기획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내 몸은 악기》, 《호랑이를 탄 엄마》, 《자신만만 전통 과학》,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전통 과학에 쏙 빠졌네!》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최지은은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며, 그림책 작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2011년 CJ 그림책 공모전 일러스트레이션 부문에 입상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관을 짜는 아이》, 《부엌새 아저씨》, 《별이 된 오쟁이》, 《온새미로》, 《소년 조선의 하늘을 보다》, 《도깨비 삼시랑》, 《맨발 벗고 갑니다》, 《낙타가시꽃의 탈출》, 《이야기 할아버지 장자》 등이 있습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154725&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68302626

내용:

무덤을 지키는 진묘수라는 상상의 동물이 이야기 해주는 백제 이야기와 무령왕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는 진묘수라고 해. 무덤을 지키는 돌짐승이야.

머리에 쇠로 만든 뿔을 달고, 입은 쩍 벌린 채

무령왕릉 전시실 한가운데 떡하니 서 있지.

나이가 좀 들어 보인다고?

놀라지 마. 내가 만들어진 때는

지금으로부터 1,400여 년 전 백제 시대이니까

네가 태어나기 훨씬 전 , 아니 너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의.....

아이고, 숨차, 아무튼 내가 만들어지고 나서

100년이 14번도 더 지났다는 것만 알아 둬

​-진묘수는 무덤을 지키려고 만든 돌짐승이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돼지를 닮았지만, 상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무덤 안으로 들어오려는 침입자나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널길에 두었다는 군요. 보통 뒷다리가 부러져 있다는데 부러진 뒷다리는 도망가지 말고 꼭 붙어서 무덤을 잘짙키라고 일부러 부러뜨린 것으로 추측 한다고 하네요. 저는 오랜 세월 동안 무령왕릉을 지키느라 싸움을 벌이다가 부러진 것이 아닐까 상상 해봅니다. 이야기의 초반 부분 진묘수가 등장해서 우리를 기원전 18년전부터의 백제이야기 속으로 데리고 갑니다.

도읍을 옮긴 뒤에도 혼란은 계속되었어.

어린 왕을 얕본 귀족들이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렀거든

바로 그 무렵, 무령왕이 왕위에 올랐어.

무령왕은 나라 안의 반란 세력을 잠재우고,

백성들이 편히 살수 있도록 힘썼단다.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리자.​

나라의 창고를 열어 곡식을 나누어 주었어.

집 없이 떠도는 백성들에게 땅을 주어 집을 짓고 살도록 했지

그뿐만이 아니야. 고구려를 막기 위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이웃 나라와 교류하면서 나라의 발전을 꾀했어.

​- 정권의 기반이 정당하지 않거나 취약하면 십상시들에게 휘둘리는게 역사적으로 볼 때는 당연한 것 같습니다. 백성들은 예로부터 세금 적고 먹고 살기 편하고 군역이 부정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 같습니다. 부정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백성들을 쥐어 짤 수밖에 없으니 부정한 위정자의 치하에서는 백성들은 너무 힘이 듭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어.

그 사이 한반도에는 왕건이 세운 고려가 자리했다가 사라졌고,

다시 그 땅에 이성계가 세운 조선이 들어섰어.

땅 위의 세상은 그렇게 변화 무쌍했지만,

땅속 무령왕릉 안에서는 별다른 일이 없었단다.

유물들만이 세월의 무게를 견디며 조금씩 썪고 있을 뿐이었지.

송산에 백제 왕의 무덤이 있다는 소문이 간간이 떠돌았지만,

아무도 확신하지는 못했어. 기록이 남아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나는 그런 소문이 들릴 때마다 숨을 죽이고,

땅 위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

혹시라도 무령왕릉에 침입하는 자가

생기기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지.

​- 그렇게 긴 세월동안 무령왕릉이 무사했던 것은 진묘수가 열심히 지켜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일본이 조선의 국권을 강탈하고 식민지로 삼은 다음에는 조선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핑계를 대고 유적지를 함부로 파헤쳐서는 거기에서 나온 청동과 철기 같은 금속을 녹여 탱크와 총알을 만들고, 금과 은, 도자기 같은 유물을 도적질 해가는 난리를 피했으니 말입니다.

일본 영화 감독 이즈츠 가즈유키 감독의 영화 ​박치기에서 잠깐 언급되었던 이코마 터널에서 일본이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에게 행한 일을 봤을 때 정말 무령왕릉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도운 기적이라 생각합니다.

감상:

전에 무녕왕릉에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었으니 조만간 한번 모두 함께 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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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 덴마크.영국.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양소영 지음 / 꿈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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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꿈과 끼를 찾는 자유학기제의 모든 것] 덴마크 영국 아일랜드의 직업체험 현장부터 한국의 자유학기제까지

 

지은이:

​저자 양소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글로벌 MBA를 졸업하고, 제이피모건은행 서울지점 부장 및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마켓 총괄본부 부장을 역임했다. 오랜 기간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의 글로벌전형 담당 입학사정관으로 활동했다. 이후 진로·진학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해외로 건너가 선진국의 진로교육과 직업체험 교육에 대해 연구한 뒤, 2014년 《꿈의 수업 자유학기제, 아일랜드에서 찾다》를 출간했다. 현재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육 칼럼니스트로 활발한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하면서 전국의 교육청·학교·기업에서 주최하는 ‘자유학기제’ 강연을 통해 독자와 만나고 있다.

출처: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0086936&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88998400811

내용:

​친척 조카중에 중학교 일학년이 있는데 시험을 안 본다고 걱정하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습니다. 2015년부터 시행되기 시작하였다는데 학부모인 제가 아는 바가 없어서 걱정했는데 이 책을 읽고 참고할 수 있었습니다.

p5

최근 학원들이 '자유학기는 단군 이래 최고의 선행 기간'이라고 홍보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교육으로 인해 자유 학기제라는 공교육의 변화와 열정이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세 유럽 국가와 국내의 모범적인 사례, 그리고 자유학기제와 학생 부종합전형의 연결 고리까지 들여다보고 나면 우리 자유학기제가 품고 있는 가능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학원들의 흥보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결국은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입니다.재난 콘트롤 타워를 서로 자기는 아니다라고 우기다가 사람이 죽지 않았습니까?

p17

오늘날 덴마크도 과거와 비교하면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났는데 (현재 약 50 퍼센트) , 이는 덴마크로 이주한 외국 이민자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대학 진학의 부담감으로부터 자유로운 덴마크인들과는 달리, 이민자들은 자녀들이 이민자로서 어려움 없이 살아가려면 고학력이나 전문직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

​-아무리 그래도 이민자들이 그 사회의 주류로 들어가려면 몇 세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p35

게스트 교사 수업

학교의 요청으로 노동조합 , 상공회의소 등에서 학생들에게 근로자의 권리와 의무를 가르친다. '직업이란 무엇인가?' , 은퇴후 무엇을 할 것인가?', '노동조합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경영자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 '어떻게 직업을 구할 것인가? : 지원서 작성법 , 면접 방법' 등이 주된 내용이다.

​- 학교에서 근로자의 권리와 의무를 가르친다니 국민학교 세대인 저는 상상이 가질 않습니다. 노동조합만 없었다면 소득이 2만불이 넘었을 거라는 뉴스가 나오는 걸 보면 제가 현실적이고 학교에서 근로자의 권리와 의무를 가르친다는 이야기가 꿈과 희망의 나라를 이야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p44

코펜하겐에 위치한 '3F 코펜하겐 노동조합'은 코펜하겐 시 제조업, 서비스업,호텔, 식음료업에 종사하는 1만8천 명의 근로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곳으로 덴마크 노동 조합 중 하나이다. 덴마크 노동조합은 1898년 전체 노동자의 50퍼센트인 약 5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했는데 , 이는 그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입율이었다. 덴마크 노동조합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 현재는 전체 덴마크 근로자의 80퍼센트 이상이 가입되어 있다

-덴마크는 복지도 잘 되고 경제적으로도 부유하고 윤택하다던데 노동조합 가입자가 근로자의 80퍼센트 이상이 된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궁금합니다.

 

P66

Q. 덴마크 기업에서 학력에 따른 임금 및 승진에 차별이 있는지요?

직업학교 졸업생의 급여는 노동조합과 경영자 협회가 단체로 정하고, 대졸 취업자의 급여는 개별적으로 고용주와 정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서로가 다른 급여 산정 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차별이 있다고 말할 수 없지요.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 많은 경우 직업학교 졸업생들의 급여가 대졸자보다 높습니다. 덴마크에서 직업학교를 졸업한 건설 기술자는 초임 월급 3만 크로네(약5백만원)를 받는데, 이는 대학교를 졸업한 10년차 교사의 월급과 같습니다.

 덴마크에서는 소득에 비례해 높은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고소득과 저소득간의 격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크지 않고 , 의료나 교육에 따로 비용을 지급하지 않으므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다고 해도 기본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 급여와 세금체제가 우리와는 다르군요.

P112

사회적 소외 계층을 배려하는 로 소사이어티​

로 소사이어티는 우리나라의 대한변호사협회 같은 곳으로  1825년 설립된 영국의 법률가 협회이다.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사회계층 간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다. 대상은 현재 재학중인 15~18세 학생으로, 가족중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그밖에 법률가에 관심 있는 사회적 소외 계층의 학생을 대상으로도 진행된다.

프라임 프로그램의 구성을 살펴보면 총 30~35시간 동안 법률가라는 직업에 대한 영감과 동기를 부여하고, 정보와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큰 틀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운영 프로그램은 각 법률회사별로 진행된다

 - 영국이라는 나라가 한때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는데 아직도 이런 곳에서 저력이 보이는군요. 

 

 

 

 

p136

우리나라에서도 '꿈길'이라는 진로체험지원전상망이 2014년부터 구축되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2015년 국정감사에서 실제로 '꿈길'을 통한 학생과 직업체험 교육기관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되었다. 영국의 사례와 같이 온라인 시스템이 만들어진 뒤에도 학생과 기업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

 자유하기제 시행을 준비하는 학교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기업과 연계된 직업체험 교육이다. 공공 기관이나 기업들도 어떻게 학생들에게 직업체험 교육을 제공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제발 이런 좋은 제도가 잘 실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191

Q.자유 학기제를 준비하는 학교와 지역사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자유학기제를 통해 이루어지는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해서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아이들이 기업 등 외부 기관에 직업체험을 하러 갔을 때 , 시간 낭비가 되지 않도록 좋은 진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해 주었으면 합니다.

- 이 부분은 모든 학부모들의 걱정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몇년 떠들썩하다가 조용히 사라져 버리는 실험에 우리 아이들이 실험쥐가 되어 중요한 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

​P196

서울특별시 '어린이 건축학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승효상과 차세대 건축가들이 교사가 되어 4일간 학생들을 건축 및 건축인의 세계로 이끈다. 학생들과 함께 남산을 둘러보고 건축과 환경, 자연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학생들은 4일 동안 건축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 건축물을 제작하거나 건축의 이유와 필요성을 공유함으로써 건축과 건축가란 무엇인지 배운다.

 현재 초등하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하고 이으나 체험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만족도가 매우 높고 강사진 및 교육 내용이 수준 높게 운영되고 있어 자유학기제 대상중인 중학생들에게도 확대된다면 훌륭한 직업체험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 부분은 건축가가 꿈인 우리 둘째 아이를 위해 기록해 둡니다. 잊지 말고 한 번 알아봐야 겠습니다.

감상:​

책을 통해서 본 다른 나라의 자유학기제 관련 제도나 운영 실적은 참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결국은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이 문제입니다.주변에 물어보니 몇년 떠들썩하다가 조용히 사라져 버리는 실험에 우리 아이들이 실험쥐가 되어 중요한 순간의 시간을  낭비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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