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시험 - 대한민국을 바꾸는 교육 혁명의 시작
이혜정 지음 / 다산4.0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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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한민국의 시험

 




지은이:

저자 이혜정은 서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공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의 연구 조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잘 가르치고 배우는 것에 대한 분야를 10년 넘게 가르쳤고,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서 약 7년간 교수들의 강의를 분석하고 컨설팅했다.
어떻게 하면 잘 가르칠 수 있고 잘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주된 관심을 기울여 이와 관련된 철학, 정책, 제도, 교수법 등을 연구하고 국내외 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발표해 왔다. 세계 각국 20여 곳의 명문대들을 직접 방문해 교육정책담당 기관장들을 인터뷰하면서,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개별 교수부터 대학 기관까지 다양한 차원에서 분석했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학습 방법이 갖는 특징이 무엇인지를 최초로 연구하고, 이를 통해 우리 대학 교육의 현실과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했다. 특히 미국 앤아버의 미시간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있으면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특징이 미국 대학생들과 어떻게 다른지 국가ㆍ문화ㆍ대학교육 시스템 등을 비교연구했다.
수년간 축적된 연구들을 기반으로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를 출간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한국 최고의 명문대라 일컬어지는 서울대의 수용적 교육 현실을 신랄하게 비판하여 대학교육에 경종을 울리고, 한국의 교육문화 전체를 점검해 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는다. KBS 「명견만리」, EBS 「교육대기획 - 시험」, EBS 「초대석」, KBS 「교육 혁신 프로젝트 - 학교의 진화」 등에 출연하고 매일경제 명예기자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교육과 혁신 연구소(www.eduinno.org)」의 소장으로 있으면서 교육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출처: 인넷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647732&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30611174




내용:

책은 총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가성비와 실종되버린 배움과 교사의 발목을 잡는 현실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1부 지금 대한민국 교육은? , 시험이 수업내용과 질을 결정한다는 내용과 실패한 수능과 그 대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2부 시험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이웃나라 일본은 벌써 시작한 시험혁명에대한 이야기와  미국 교육에 대해 이야기한 3부 새로운 시험을 향한 질문들  ,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교육부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한 4부 앞으로 대한민국 교육은? 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생과 5학년생을 둔 아버지로써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아래는 읽다가 나중에 참조하려고 정리해둔 부분입니다. 



첫장중에서

정답이 정해진 질문'만 하는 것은 주인을 키우는 교육이 아니라 노예를 키우는 교육이다. 자신의 논리와 정서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 기존의 권위와 체계에 대한 순응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조선 시대만해도, 과거시험은 제목을 주고 시를 짓게 하거나, 국가의 중대사를 제시하고 거기에 대하여 논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일제 강점기 이후 100년 동안 우리는 정답을 빨리 찾는 훈련만 시키고 있다.

- 저자도 언급하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고 있는 지금은 암기만으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P049

수능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기준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학생부종합전형,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데고 역시나 사교육이 필수다. 전형 자체가 워낙 복잡하고 준비할 것도 많다 보니 학생부 초안을 잡아 주는 컨설팅부터 독서, 봉사 , 대외활동, 글쓰기 등 비교과활동을 관리해 주는 학원까지 사교육의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건 뭘해도 안되는군요. 국민은 개,돼지니 신분제를 만들자는 사람이 일을 하다보니 뭘해도 안되는가 봅니다. 



P062

이제 시대가 달라졌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비즈니스 환경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는 시대다.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이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으로는 학생들이 미래를 준비하도록 뒷받침해 줄 수 없다.

-알파고가 바둑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 걱정도 되더군요. 정확하게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오차 없이 기억해내서 이용하는 능력을 어찌 인간이 기계를 따라 갈 수 있겠나 싶었습니다. 단순히 기억을 저장하는게 아니라 활용까지 가능하다니 ...



P082

그렇다면 수업에서 배움을 얻는 사람은 전혀 없단 말인가. 그건 아니다. 배움을 얻는 사람이 있긴 하다. 바로 교사다.

 나 자신이 그랬다. 처음 대학 강사가 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서 명료하게 정리되는 것을 느꼈다. 강의 중에 막히는 부분을 고민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곤 했다. 많은 초임 교수들이 나와 비슷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꺼내는 교육'과 '집어넣는 교육'의 차이 때문이다.'집어 넣는 교육'이 정답이라는 '결과'를 가르치는 교육이라면 '꺼내는 교육'은 정답에 이르는 과정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교사는 수업에서 가르칠 내용을 미리 준비하고 , 수업에 들어가서는 자신이 아는 내용을 자신의 언어로 설명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되짚고 재조직한다. 이것이야말로 '꺼내는 교육'의 대표적 방법이다. 그래서 가장 좋은 공부법은 남을 가르치는 것이라는 말도 있는 것이다.

-이런 경험은 전에 있어서 알고 있던 사실인데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을 들으니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p162

마주르 교수는 이렇게 경고했다.

"아무리 교육 방식이 바뀌어도 시험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험은 킬러가 될 뿐입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소리 없이 학생들의 배움을 죽이는 킬러 말입니다."

 그렇다. 아무리 교육 개혁을 한다 한들 지금의 대입시험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학생들의 배움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학생들의 배움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입시험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시험방법이 바뀌면 싫어도 거기에 맞춰야 하는 건 당연한 거지요. 학력고사 세대인 저는 수능이 참 참신해 보였었습니다.



p164-165

IB는 스위스에 위치한 비영리 공적 교육 재단인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banization)에서 주관한다. IB가 개발된 목적은 해외주재 외교관 자녀들이나 해외 상사 주재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인된 교과과정과 평가 기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IB는 약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초등과정, 중등과정,고등과정이 있는데, 이 중고등과정인 IB디플로마(Diploma)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고등학교 2,3학년에 해당하는 연령대의 학생들이 2년에 걸쳐 이수하는 과정으로 대입시험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IB디플로마 프로그램을 IB로 지칭할 것이다.

-이런 교육과정이 있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p233

IB를 롤모델로 하는 정책이 아니라 IB를 곧장 도입하는 정책을 추진하다니, 그 배경이 궁금했다. 나는문부과학성 국제협력기획실의 아라마키 마사노 씨를 소개받아 직접 연락을 취했다. 나의 질문에 아라마키 씨는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제 재건이 필요합니다. 경제 재건을 위해서는 '인재 재건'이 필요하고요. 그럼 인재 재건을 위해서는? '교육 재건'이 필수적이에요. 그런데 기존의 일본 교육시스템을 보완하거나 일부 수정하는 일은 너무나 많은 이해관계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IB를 통째로 들여오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느낀 것은 세가지 입니다.

첫 번째는 일본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많은 기득권의 다툼과 구태가 있구나. 두 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 세대의 교육을 위해서 과감히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구나 라는 생각. 마지막으로 19세기 한중일의 역사가 생각났습니다. 조선의 양반들이 기생충처럼 민중을 개돼지 삼아 기생할 때 일본은 메이지유신에 성공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감상:

요즘 주변에 중학생 자녀를 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좀 있으면 우리 아이들도 중학생이 된다는 생각때문에 더 긴장하며 읽게 된 책입니다. 읽으면서 공감력이 결여된 자들이 단순 암기를 통해 중요 정책을 결정하게 되니 타인을 개돼지로 여기게 되고 사람으로 여기질 않으니 정책도 거기에 걸맞게 세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도 걱정했듯이 메이지 유신에 성공한 일본이 조선을 강탈했듯이 일본이 만약 교육재건에 성공한다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 앞서네요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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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에겐 혼자만의 세상이 있어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마르코 베레토니 카라라 지음, 치아라 카레르 그림, 주효숙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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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누나에겐 혼자만의 세상이 있어

 



지은이:

마르코 베레토니 카라라 [저]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 로마와 파리에서 그림과 연극을 공부했습니다. 거장 영화 감독 마우로 볼로니니와 다양한 작품으로 공동 작업을 했으며, 1990년부터 학교 극단을 이끌며 전통극과 창작극을 작업하였습니다. 2000년부터 치아라 카레르와 함께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주효숙 [역]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통번역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단테의 비밀서적] [보스코네로가의 영원한 밤] [이집트 평의회] [말기의 아이] 등을 번역하였으며, [돈 까밀로] 시리즈로 이탈리아 외무성 번역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치아라 카레르 [그림]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나 로마의 예술 아카데미와 실용미술학교를 졸업하였습니다. 20년 이상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를 창작해 왔으며 100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1995년 유니세프 상, 1999년 안데르센 상, 2000년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 2003년 브라티슬라바 황금사과 상을 수상한 이탈리아 대표 그림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그린 책에는 [나는 무엇이었을까?] [뿔쇠똥구리와 마주친 날] [상상할 수 없을 거야] 등이 있습니다.



출처: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646654&cpName=bookpark&url=http%3A%2F%2Fbook.interpark.com%2Fgate%2Fippgw.jsp%3Fbiz_cd%3DP01455%26url%3Dhttp%3A%2F%2Fbook.interpark.com%2Fproduct%2FBookDisplay.do%3F_method%3Ddetail%26sc.prdNo%3D264903146





내용:





[첫장]

그림자 하나가

벽을 따라 스르륵 미끄러지며

사라져.


"누구일까?"


방안 가득 우당탕탕

요란한 소리가 울리더니

조용해져.


"뭘까?"


그림책의 첫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누나를 둔 소년의 시각에서 가족과 누나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담담하게 일상을 이야기 합니다.

마지막 장에서 소년의 질문에 답을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마지막장]

우리 누나는 누구와도

같지 않아.


돌맹이 두개가 ,

개 두마리가,

나뭇잎 두 장이,

그리고 사람 둘이

똑같을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해?

 



감상

마음의 병을 가진 아이를 가끔 전철에서 볼 때가 있습니다. 볼 때마다 저 아이의 부모는 정말 하루 하루를 어떻게 살아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나 연민,안쓰러움등 만감이 교차할 때도 있지요. 소년의 질문에 대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 저녁 식사때 함께 이야기 해봐야 겠습니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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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헬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 5 - 맹꽁이 서당 윤승운 훈장님과 만나는 역사 인물 120인 Hello! 헬로 만화로 보는 한국사 5
윤승운 글.그림, 신현경 정보글, 김경애 체험학습 콘텐츠, 황은희 외 감수 / 이락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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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 [Hello! 만화로 보는 한국사. 5: 새 시대가 열리다   맹꽁이 서당 윤승운 훈장님과 만나는 역사 인물 120인 ]


지은이:

저자 윤승운은 젊은 날 《동아일보》 독자란에 만화를 투고한 이래 평생 만화를 그리고 살았습니다. 《꼴찌와 한심이》, 《두심이 표류기》, 《요철 발명왕》 등 명랑 만화와 《맹꽁이 서당》, 《겨레의 인걸 100인》, 《맹꽁이 서당 논어》 등 역사 만화, 고교 및 중학 검정 문학교과서에 실린 <메밀꽃 필 무렵> 등 130여 편의 만화를 쓰고 그렸습니다. 문화관광부 제1회 만화문화상, SICAF 코믹어워드, 고바우만화상을 수상하였고,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과 국립순천대학교 만화학과 교수를 지냈습니다.


감수자 황은희는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서울교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창원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007 개정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지은 책으로는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2, 4, 5권), 《어린이들의 한국사》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배성호는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우리가 박물관을 바꿨어요!》,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두근두근 한국사》, 《어린이들의 한국사》 등이 있습니다.

감수자 김민우는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남양주별내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역사교육과에서 공부하며 어떻게 하면 역사를 좀 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들의 한국사》, 《그림으로 보는 세계사》가 있습니다.

출처: 인터넷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355890&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58318802


윤승운 만화가, 전 대학교수
출생
1943년 8월 25일, 함경북도 종성
데뷔
1960년 만화 '꼴찌와 한심이'
수상
1991년 문화부 제1회 한국만화문화상 우수상
경력
2010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석좌교수
2005.07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위원
순천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전임강사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출처 : 네이버 인물 검색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oquery=%EB%A7%8C%ED%99%94%EA%B0%80+%EC%9C%A4%EC%8A%B9%ED%9B%88&ie=utf8&query=%EB%A7%8C%ED%99%94%EA%B0%80+%EC%9C%A4%EC%8A%B9%EC%9A%B4




내용:

윤승운 선생님의 작품중 로봇찌빠가 아직도 정말 생생합니다.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으면서 다음 연재를 기다리던 코흘리개 꼬마가 이제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그 분의 작품을 아이들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만화처럼 이 책도 정의와 선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야기 해주고 계십니다.



세도가에 당당히 맞서 굴하지 않았지만 안타깝게 지방관리의 과잉 아부로 맞아 죽은 정지관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분이 있었다는 건 이제사 알았네요.


 





어쩌다 그런 사람이 왕이 되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는데 요즘 세태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우울한 마음뿐입니다. 전에 강화도에 갔다가 아이들과 철종의 생가를 보고 온 기억이 나네요.



널리 베풀며 살았던 큰 상인 임치종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직원에게는 5백만원 주고 권력자의 딸에게는 수십억짜리 말을 사주었다는 기업인이 구속되는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물신주의에 빠지지 않게 이런 의인의 이야기들을 많이 접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이 조선을 근대화시켜줬다고 하시는 분이 이 책을 꼭 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광복절이 아니라 건국절이라고 자꾸들 이야기하는데 무슨 의도인지는 반민특위의 해체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상:

아이들 책은 항상 저도 읽어보는데 이 책은 참 좋았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아래와 같은 글들을 읽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도일하여 게이오와 와세다 대학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한후 대학시절 NHK 아나운서와 통역사로 일하다가 귀국한 뒤 현재까지 세종대학교 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박유하가 본인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p38

"그러나 위안부들을 유괴하고 강제연행한 것은 최소한 조선 땅에서는 그리고 공적으로는 일본군이  아니었다. 말하자면 수요를 만든 것이 곧 강제연행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




한신대학교 등에 강사로 출강했었고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장 및 다산학술문화재단 이사, 경제사학회 연구이사를 역임하였으며, 성균관대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영훈은 그의 저서 [대한민국 이야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p69

생산된 쌀이 거의 절반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쌀이 건너간 경로는 빼앗아 간 것이 아니라 수출이라는 시장 경제의 경로를 통해서였습니다. 당시는 수출이 아니라 이출이라 했습니다. 수탈과 수출은 매우 다르지요. 수탈은 조선 측에 기근 이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지만 , 수출은 수출한 농민과 지주에게 수출소득을 남깁니다. 쌀이 수출된 것은 총독부가 강제해서가 아니라 일본의 쌀값이 30% 정도 높았기 때문이지요.

p105

친일문학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이광수와 최정희 그들의 정신세계에서 협력과 저항은 하나였다.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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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감정
원재훈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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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연애 감정

 


지은이:

저자 원재훈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8년 가을 《세계의 문학》에서 시 〈공룡 시대〉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낙타의 사랑》 《그리운102》 《사랑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라 하네》 《딸기》, 소설 《만남, 은어와 보낸 하루》 《미트라》 《모닝커피》 《바다와 커피》 《망치》, 산문집 《나무들은 그리움의 간격으로 서 있다》 《꿈길까지도 함께 가는 가족》 《내 인생의 밥상》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여행》 《네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던 내일이다》 《착한 책》 《소주 한 잔》 《고독의 힘》 《상처받을지라도 패배하지 않기 위하여》 등을 펴냈다. 이 외에도 동화에서부터 인물론, 번역, 영화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글을 쓰며 쌓아온 작가의 내공과 연륜이 장편소설 《연애 감정》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처: 교보문고

http://book.naver.com/product/go.nhn?bid=11305464&cpName=kyobo&url=http%3A%2F%2Fwww.kyobobook.co.kr%2Fcooper%2Fredirect_over.jsp%3FLINK%3DNVB%26next_url%3Dhttp%3A%2F%2Fwww.kyobobook.co.kr%2Fproduct%2FdetailViewKor.laf%3FmallGb%3DKOR%26ejkGb%3DKOR%26linkClass%3D%26barcode%3D9791195823079



내용:

작가 원재훈은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상처 없는 영혼이 어디 있으랴’라는 구름바지를 입은 시인의 말처럼, 그 누구라도 청춘의 상처는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바치고 싶었다. 비단 중년이라는 생물학적 나이 때문이 아니다. 젊은이나 늙은이나 연애 감정을 잘 간직하고 산다면 인생이 덜 비참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쓰고 싶었던 연애 감정의 속살이다. 피부와 달리 속살은 만지면 아프다. 그 시절이 아름다웠다고 추억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피부가 벗겨진 살처럼 추하고 더럽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그때 품었던 감정은 더 어려운 인생을 살면서 용기를 주는 순수한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 청춘의 피부 위에 우리는 미당의 푸른 꽃과 붉은 꽃을 문지르면서 살아온 것이다.


이야기의 내용은 모든 것이 말라비틀어진 중년의 남자 '서문'이 죽기 전에 청춘시절의 사랑을 다시 기억해 내고 행복하게 인생을 마감한다는 내용입니다.



P16

타인을 배려하는 데는 의외로 침묵이 큰 역할을 한다. 침묵이 영혼의 거리를 조절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작가가 시인이기도 하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문장입니다.


P26

"그때가 너 2학년 때였나? 내가 졸업을 앞두고 있었으니까?"

그녀의 목소리가 어두워졌다.

"신입생이었어요. 스무 살이었요. 스무 살. 그리고 정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오빠, 왜 날 버린 거예요. 도대체 왜 날 버린 거예요."

일상적인 이야기로 말을 돌리려던 나의 의도는 산사조각이 났다. 그녀의 사나운 목소리를 듣고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녀의 목소리가 갑작스럽게 날카로운 말투로 바뀌었다. 당황스러웠다. 사과를 깎다가 칼에 손가락이 벤 것처럼 마음 한구석이 아려왔다.

"나영아. 글쎄 좀 당황스럽구나. 그건 네가 오해한 거야."

-자신의 발자국을 보고 도둑의 발자국이라고 오해할 정도로 말라 비틀어진 서문에게 갑자기 전화 한통이 옵니다. 전화를 건 여자는 서문이 대학시절 복학을 하고 나서 만난 신입생 여자 후배였습니다. 그녀는 젊어서 억울한 이혼을 당하고 딸하나를 어렵게 키웠지만 지금은 암환자로 투병중입니다.



P46

하필이면 1980년 5월에 나는 광주에 있었다. 1980년 광주는 처녀 귀신이 살고 있던 흉가보다 더 끔찍한 곳이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도시 전체가 흉가가 되어버렸다.

-주인공 서문은 광주에서 종아리부터 허벅지까지 진압군들의 총검이 지니간 상처를 깊게 갖고 돌아옵니다. 그리고 선후배들과의 무사귀환 축하 술자리에서 이리 외칩니다. "도대체. 너희들은 어디에 있었던 거야.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야!"

이 외침은 그 시대를 함께 산 사람들에게 외치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2016년, 현재의 우리들에게 외치는 소리로도 들렸습니다. 수백명의 아이들이 구해주지 않아 수장될 때 우리들은 뭘 하고 있었냐고, 광화문에서 꼬꼬마 유치원생들이, 고등학생들이, 주부들이 촛불을 들때 도대체 너는 무슨 생각을 하며 어디에 있었냐고요.




P57

청춘은 새를 닮았다. 모래사장에 난 새의 발자국을 발견하고 쫓아가도 결국에는 새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새의 발자국이 지상에서 끊어지는 이유는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날개가 있어 지상에서 끊어지는 이유는 날개가 있기 때문이다. 날개기 있어 지상에서 계속 이어지지 않는 발자국. 그러나 우리가 보지 못할 뿐 새의 발자국은 계속 하늘로 이어진다. 바로 저기 저 하늘이다.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별이 빛나서가 아니라, 새가 있어서였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러했다. 그녀는 새의 발자국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인연이 되지 못한 것이다.식사를 마치고 나영이 말했다.

-청춘이 순식간에 호르륵 사라져 버렸는데 이래서 그런 거였군요.



P89

"그래, 그렇다면 그 아이의 이름이 뭔지 물어볼 수 있겠니?"

"궁금하세요?"

"누구라도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궁금라지 않겠니?"

"그래요. 그런데 저도 사실 오랜만에 본 거에요. 이름은 ... 경자라고 하네요. 신, 경, 자. 반갑다고....너무 오랜만에 자신을 알아봐서 반갑다고 하네요."

경자라는 이름을 듣고 나는 탄산음료를 그 자리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깡똥에서 거품이 흘러나오자 아이는 걸어 나와 그 자리를 치우고 있었다. 소년는 누구이기에 타인의 삼십 년 전 사람을 본단 말인가? 그렇게 우리는 타자기를 통하여 만났다.

-주인공 서문이 우연히 골동품 타자기를 구매하다가 만나게 된 타자기를 사용하는 소녀가 귀신을 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거 이야기가 어째 제목과는 다른 걸 하고 느꼈습니다.



P65

계절은 천천히 변화하는 것 같지만, 어느 날 문득 바뀌어버린다. 겨울에서 봄도 그러하다. 나영은 마치 겨울에서 봄으로 변하는 계절처럼 여겨진다. 나에게 갑자기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응달에 떨어진 한 줌 햇볕 같기도 하고, 갑자기 불어오는 바람 같기도 한 사람으로 기억된다.하긴 적어도 내 삶에서 대학 시절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사랑도 청춘도 이렇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P204

나는 그 여학생의 이름을 이제는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소미 누나와의 대화들을 떠올리자 자연스럽게 이름이 떠올랐다. 경자는 소미 누나의 말대로 무서운 일을 저질렀다. 그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경자는 그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올 무렵에 자신의 집 뒷산에 있는 놀이터에서 철봉에 목을 매고 자살을 해버렸다. 새벽에 운동을 하러 가던 동네 주민이 발견하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그즈음에 나느 신춘문예에 당선했다는 소식을 받고 약간 들떠 있었다. 원하던 대학에 입학도 했으니 소년에서 청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축복처럼 여겨지는 즐거운 시절이었다. 문단의 큰 선배들이 내 시를 인정해 주었다는 사실에 달뜬 마름으로 한동안을 보냈다.

- 주인공과 같은 고교 문학반의 경자는 자살을 하였고 주인공은 경자의 연적이었던 소미 누나를 사랑하게 됩니다.



P205

그리고 독서와 여가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티브이는 편하게 볼 수 있어. 하지만 몸이 편해지면 정신이 무기력해지지. 반대로 독서는 힘들다. 힘들게 책을 읽으면 충만감이 생겨. 이것이 두뇌의 작용인지는 모르겠다. 독서는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으로 내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준다는 거야. 이것이 티브이와 독서가 다른 점이지.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이야. 사람을 티브이처럼 보지 말기 바란다. 아주 소중한 책 한권을 다루듯이 그 사람을 보기 바란다는 거지. 그것이 고통스럽고 견딜 수 없이 힘들지라도 말이야."

-좋은 말입니다. 사람을 티브이처럼 보지 말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P295

아무리 천천히 운전을 해도 사고는 나는 법이다. 졸음 운전을 하던 대형 트럭이 아내의 벤츠를 덮쳤고, 아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 나에게 도로는 묘지로 가는 길목처럼 여겨진다. 아내와 사별을 하고 만난 사진가인 서정희도 도로 위에서 죽었다. 가끔 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가 난 지점'이라는 표지를 보곤 한다. 그땐 가슴이 철렁하고 가끔은 현기증을 느낀다.

-주인공 서문의 여자들중 경희는 자살, 나영은 암, 정희는 교통사고, 아내도 교통사고를 당해 죽습니다. 소설이라는 걸 감안해도 참 평탄치 않은 여자관계입니다.



P302-303

그날을 너도 기억할 거다. 태양이 있어 화창한 날에 눈이 내리던 날 나는 그에게 무척 화를 내고 있었다.

-역시 저자는 시인입니다. 저자의 시 하나를 소개합니다. 


임진강가에 서서

원재훈

누군가 미워지면 ...
그대여, 임진강가에 선다
아주 잠깐 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강물을 바라본다. 미워하기에는 너무나 작은 얼굴

내 마음엔 어느새 강물이 흘러들어와
그 사람의 얼굴을 말갛게 씻어준다
그래, 내가 미워했던 건 어쩌면
그 사람의 얼굴에 끼어 있던 삶의 고단한 먼지, 때,
얼룩이 아니었을까?

그래, 그 사람의 아픔이 아니었을까?
미처, 내가 보지 못한 나의 상처가 아니었을까?

임진강가에 서면
막 세수를 한 아이의 얼굴 같은 강물만,
강물만 반짝이면서 내 마음의 빈틈에 스며들어 온다.

내가 미워한 것은
내가 사랑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누군가 죽이고 싶도록 미워지면
그대여 임진강가에 서서
새벽 강물로 세수를 하라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속에
그대가 미처 보지 못했던 치욕스러운 삶의 눈물을 보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강의 빛나는 눈동자를 보라

 

 




p245

나영이 말했다

"우리 젊은 시절, 오빠가 나에게 글 제목을 하나 준 적이 있어요. 기억나요?"

"그럼 기억하지. 연애 감정이라는 제목이었지."

"아직 나는 숙제를 하지 않았어요. 아니, 그때 에세이를 쓴 적이 있었는데 오빠가 오지 않았지. 왜 돌아오지 않았어요? 돌아온다고 했잖아요."

"잘 모르겠어. 어떻게 된 건지.정말 미안한데 잘 모르겠어."

-나영이 숙제를 하기 위해 미당에게 고견을 청하자 미당이 권한 자신의 시가 있습니다.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서정주-

아조 할수 없이 되면 고향을 생각한다 이제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옛날의 모습들....
안개와 같이 스러진 것들의 형상을 불러일으킨다. 귓가에 와서 아스라히 속삭이고는, 스쳐가는 소리들. 머언 유명에서처럼 그 소리는 들려오는 것이나, 한마디도 그 뜻을 알 수는 없다.

다만 느끼는건 너희들의 숨소리. 소녀여, 어디에들 안재(安在)하는지.
너희들의 호흡의 훈김으로써 다시금 돌아오는 내 청춘을 느낄 따름인 것이다.

소녀여 뭐라고 내게 말하였던 것인가? 오히려 처음과 같은 하늘 위에선 한 마리의 종다리가
가느다란 핏줄을 그리며 구름에 묻혀 흐를 뿐, 오늘도 굳이 닫힌 내 전정의 석문 앞에서
마음대로는 처리 할 수 없는 내 생명의 환희를 이해할 따름인 것이다.

*

섭섭이와 서운이와 푸접이와 순녜라 하는 네명의 소녀의 뒤를 따라서,
하오의 산 그리메가 밟히우는 보리밭 사이 언덕길 위에 나는 서서 있었다.
붉고 푸르고, 흰, 전설속의 네 개의 바다와 같이 네 소녀는 네 빛깔의 저고리를 입고 있었다.

하늘위에선 아득한 고동소리......순녜가 아르켜준 상제님의 고동소리......
네 명의 소녀는 제마다 한 개씩의 바구니를 들고, 허리를 구부리고, 차라리 무슨 나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씬나물이나 머슴둘레 , 그런 것을 찾는 것이 아니라 머언 머언 고동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이었다. 후회와 같은 표정으로 머리를 수그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잡히지 아니하는 것이었다. 발 자취 소리를 아조 숨기고 가도,
나에게는 붙잡히지 아니하는 것이다.
담담히도 오래가는 내음새를 풍기우며, 머슴둘레 꽃포기가 발길에 채일 뿐, 쌍끗한 찔레 덤불이 앞을 가리 울 뿐 나보다는 더 빨리 달아나는 것이었다. 나의 부르는 소리가 크면 클수록 더 멀리 더 멀리 달아나는 것이었다.

여긴 오지마...... 여긴 오지마......
애살포오시 웃음 지으며, 수류(水流)와 같이 네 개의 수류와 같이 차라리 흘러가는 것이 었다.

한 줄기의 추억과 치켜든 나의 두 손, 역시 하늘에는 종다리새 한 마리, -------- 이런 것만 남기고는 조용히 흘러가며 속삭이는 것이었다. 여긴 오지마...... 여긴 오지마......

*

소녀여. 내가 가는 날은 돌아오련가. 내가 아조 가는 날은 돌아오련가. 막달라의 마리아처럼 두 눈에는 반가운 눈물로 어리어서, 머리털로 내 손끝을 스치이련가.

*

그러나 내가 가시에 찔려 아퍼할 때는, 네명의 소녀는 내 곁에 와 서는 것이었다. 내가 찔레가시나 새금팔에 베어 아퍼할 때는, 어머니와 같은 손가락으로 나를 나시우러 오는 것이었다

손가락 끝에 나의 어린 핏방울을 적시우며, 한 명의 소녀가 걱정을 하면 세명의 소녀도 걱정을 하며, 그 노오란 꽃송이로 문지르고는, 하얀 꽃송이로 문지르고는, 빠알간 꽃송이로 문지르고는 하던 나의 상채기는 어찌면 그리도 잘 낫는 것이었던가.

정해정해 정도령아
원이왔다 문열어라
붉은꽃을 문지르면
붉은피가 돌아오고
푸른꽃을 문지르면
푸른숨이 돌아오고

*

소녀여. 비가 갠 날은 하늘이 왜 이리도 푸른가.
어디서 쉬는 숨소리기에 이리도 똑똑히 들리이는가.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

몇 포기의 씨커운 멈둘레꽃이 피어 있는 낭떠러지 아래 풀밭에 서서,
나는 단 하나의 정령이 되어 내 소녀들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은 역시 나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내속에
내리는 비가 개기만, 다시 그 언덕길 위에 돌아오기만, 어서 병이 낫기만을,
그 옛날의 보리밭길 위에서 언제나 언제나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

내가 아조 가는 날을 돌아오련가?

<서 정 주>

 

 










감상:

원재훈씨는 시인으로 알고 있었는데 소설도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귀신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책장을 덮고 가만히 생각 해보니 사랑 이야기가 맞네요.





책을 읽다가 이런 것도 읽어봤던게 기억이 나서 적어둡니다.


1944년 12월 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발표.

>>송정 오장 송가 (오장 마쓰이 송가)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언덕도/산도/뵈이지 않는
구름만이 둥둥둥 떠서 다니는
몇천 길의 바다런가

아아 레이테만은
여기서 몇만 리련가......

귀 기울이면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우리의 젊은 아우와 아들들이
그 속에서 잠자는 아득한 파도소리......

얼굴에 붉은 홍조를 띠우고
'갔다가 오겠습니다' ..
웃으며 가드니
새와 같은 비행기가 날아서 가드니
아우야 너는 다시 돌아오진 않는다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
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
인씨(印氏)의 둘째 아들 스물한 살 먹은 사내

마쓰이 히데오!
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
귀국대원
귀국대원의 푸른 영혼은
살아서 벌써 우리게로 왔느니
우리 숨쉬는 이 나라의 하늘 위에
조용히 조용히 돌아왔느니

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
정성껏 만들어보낸 비행기 한 채에
그대, 몸을 실어 날았다간 내리는 곳
소리 있이 벌이는 고흔 꽃처럼

오히려 기쁜 몸짓 하며 내리는 곳
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 같은 미국 군함!

수백 척의 비행기와
대포와 폭발탄과
머리털이 샛노란 벌레 같은 병정을 싣고
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
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
그대/몸뚱이로 내려져서 깨었는가?
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장하도다
우리의 육군항공 오장(伍長} 마쓰이 히데오여
너로 하여 향기로운 삼천리의 산천이여
한결 더 짙푸르른 우리의 하늘이여

아아 레이테만은 어데런가
몇천 길의 바다런가

귀 기울이면
여기서도, 역력히 들려오는
아득한 파도소리......
레이테만의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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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 심포니 논픽션 2
니시마에 시로 지음, 김미숙 옮김 / 심포니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겠다고?

 



지은이:

저자 니시마에 시로(西前四朗)는 1935년 가고시마 시 출생. 오사카 외국어대학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간사이 대학, 다이이치(第一) 고등학교에서 근무. 1964년 알래스카의 세인트일라이어스 봉 제3 등정에 성공. 1964년부터 알래스카 매소디스트 대학, 클라크 대학 대학원에서 학업. 그동안에 1965년 데날리 봉 제39 등정에 성공. 1967년 데날리 봉 겨울 등반에 참여. 귀국 후 오사카 부립 고등학교에서 근무. 1975년 다울라기리 4봉 등반대 대장. 간사이 산악회 회원.
공저 『등반 핸드북 시리즈 3 세계의 산악』(베스폴 매거진사 간행), 『강좌 현대의 고교교육 4』(草土문화 간행) 등이 있다. 1996년 사망.


역자 김미숙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하고 방송대 대학원 일본학 전공했다.
한국번역가협회 정회원,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숲 속의 학교』(심포니)가 있다.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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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p18

아버지는 미국 남부에서 목화솜 따는 일을 시작으로 18년간 디트로이트, 시카고,시애틀을 떠돌아다녔다. 말은 언제 어디에서 배웠는지, 일찌감치 자동차 공장에서 일하면서 직공 학교도 졸업했다. 그것은 참으로 행운이었다. 1926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부모의 부채를 갚고 나니 다시 빈털터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 일본 자동차 산업계를 이끌어 가는 한 사람으로 크게 활약했다. 아직 국산 차 등장이 요원하던 시절로 T형 포드가 A형으로 바뀌는 시점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은 지로가 고등학교 3학년인 해 겨울이었다. 가고시마에서 가장 오래된 아버지의 수리공장이 대기업의 계열회사로 들어갈  기회를 놓쳐 도산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아버지의 미국생활을 좀 더 들어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주인공인 지로는 경비를 절약하기 위해 광양 호라는 배를 타고 일본에서 시애틀 근교에 있는 에버렛 항구까지 갑니다. 거기서 알래스카의 세인트일라이어스 산을 타려고 말입니다. 지로의 아버지 이야기를 보니 이 이야기가 논 픽션이라는 것을 감안하니 당시 우리 나라의 상황과 비교해서 안타깝고 부럽습니다.



P50-51

국가사업으로 히말라야 등반을 지원하는 시대는 이미 과거가 되었지만 , 매스컴과 정치가 등을 후원자로 하여 300명의 포터에게 짐을 지워 네팔 오지를 돌아다니는 원정은 없어지지 않았다. 그런 등반이 아니라 자신들의 돈과 휴가로 7천 미터의 고봉을 즐기는, 그런 시대를 앞당기는 것이 지로가 속한 그룹의 목표였다. 서민의 도시. 오사카의 산악회다운 주장이었다.

-참 마음에 확 다가오는 이야기 입니다.오사카 산악회는 이리 멋진데 아래와 같은 뉴스를 보니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는게 이해가 안가네요.



- 아래-

日, 태극기에 바퀴벌레 그려 넣고 짓밟아…거세지는 ‘혐한’  기사입력 2016-10-24 07:35


헤럴드경제]태극기의 건곤감리를 바퀴벌레로 그려넣고 짓밟는 등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이 거세지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jtbc 뉴스는 요즘 일본 오사카에서 번지고 있는 혐한 논란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한국인 중학생이 일본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이후 여성 관광객이 일본인 남성들에게 성추행 당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또한 최근 와사비 테러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업체에서는 아예 한국인 손님에게는 와사비를 넣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혐한 시위를 벌이던 일부 일본인들은 거리에서 태극기 모서리 건곤감리에 바퀴벌레를 그려넣고 마구 짓밟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단순히 혐한으로 보기엔 무기라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한국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도 시비가 잦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주장이었다.
이처럼 오사카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한일 갈등에 오사카 시장 역시 “관광객의 안전과 안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민들도 이해하면 좋겠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 

출처: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61024000049





P60

지로는 한 걸음,30CM 나아가는 데 20번씩 거친 숨을 토해내야 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언제까지라도 정상에 닿을 것 같지 않았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는 것 뿐이야.'

'결과가 어떻게 될까, 아니 지금은 그런 걱정할 때가 아니야.'

"결과를 역산하지 마라." 고등학교 교사였던 지로가 학생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다.

-멋진 말인데요. 나중에 우리 아이들에게 해줘야 겠습니다.



P109

1967년 1월 29일(일요일) 날씨 맑음. 영하25도


여덞 명의 남자들은 스키가 장착된 세스나로 차례로 데날리 봉 남서쪽 카힐트나 빙하로 날아갔다. 몇몇 친구들이 4주간분의 식량과 연료 싣는 것을 도와주었다.....

.................................


대원소개


-그렉 블룸버그

25세. 등산 용구 제작.

180cm, 75kg. 유연한 몸. 웅변가. 회색 머리와 수염.

대장



-아트 데이비슨(시인)

22세.시인.히피.노동자.190cm.85kg.하늘색 눈동자와 하얀 눈썹.

카메라와 생리학 연구 담당.



-데이브 존슨(덩치)

24세.주립공원 관리자.

2m.90kg.강철 같은 체구. 햇볕에 그을린 갈색 턱수염.

고수다운 풍모와 소년의 감성을 소유

식량담당


-조지 윗치만(의사)

39세.외과의사.

190cm.100kg.강한 독일식 영어로 독설과 조크를 구사.

아이들과 노동자등에게 인기만점인 의사.

의료 담당


-존 에드워드(학자)

35세, 대학교수,뉴질랜드인

177cm.70kg.영국식 영어로 위트가 넘침. 덮수룩한 금발에 파란 눈동자.

생리학연구 담당.


-레이 제네(해적)

35세. 페인트 도장업. 스위스인.

175cm.80kg.근육 덩어리. 검은 턱수염과 검은 눈동자.

프랑스식 영어를 구사. 호쾌하게 웃는다.

장비 담당.


-자크 바트갱(밀가루)

36세. 제분공. 프랑스인

170cm.70kg.짧게 깎은 머리. 회색 눈동자. 영어는 전혀 못 함.

그랜드 조라스(4.208m)북벽 동기 제2등정의 기록을 가진 등반가

장비 담당


-지로 고지마(참모)

31세.학생.일본인

160cm,50kg.왜소하지만 경험이 많고 끈기가 강함

식량과 수송담당


-드디어 지로 일행이 겨울에 데날리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이후로 꽤 자세한 등반기가 흥미진진하게 이어집니다.



p170-171

꼭 짠 양말은 텐트 밖에 두기만 하면 된다. 날씨가 좋은 밤에는 눈위에 내던져놓기만 해도 됐다. 다음날이면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어 미세한 얼음 결정을 탈탈 털어내기만 하면 바로 맨발에 신을 수 있었다. 양말의 물기는 얼지 않고 수증기가 되어 증발해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을 증산현상이라고 하고, 이는 조리한 채소와 소고기를 급속냉동, 건조하는 기술에 사용된다. 겨울 데날리 원정대가 먹고 있는 식량 대부분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건조식품들이다. 1kg 고기가 200g의 코르크 같은 건조육으로 변모한다. 뜨거운 물 속에 이 코르크를 넣고 고기 건더기로 되돌아갈 때까지 끓인다. 그러나 맛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결국, 치즈와 소시지가 간절히 생각난다. 미국 까마귀에게 조지가 화를 낸 것도 무리가 아니다.

-아이들과 산으로  캠핑을 다니곤 하는데 가끔 식사 준비하는 시간도 아깝고 짐무게도 줄일 겸  라면이나 건조식품을 준비해서 가곤 하는데 건조 식품은 가볍고 몸에 해로운게 없어서 좋긴 하는데 맛이 참 없더군요. 그걸 이런 식으로 만드는 군요.




p209

발아래만 보고 걷고 있던 아트는 갑자기 시커먼 크레바스가 바로 발앞에 웅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감짝 놀랐다. 평야의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까지 빠끔히 입을 벌리고 있었다. 한쪽 가장자리가 무너져 있고, 한 단계 낮은 곳에 위태롭게 스노브릿지가 걸려 있었다.

 빙하가 형성되는 높은 산에서는 대량으로 쌓인 눈의 단층은 년 단위로 계산하듯이 완만한 속도로 낮은 쪽으로 흐른다. 모두 균등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므로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기도 하고 몇 년이 지나면 또 입을 닫기도 한다. 그 열리고 닫힘은 지형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그 때문에 만들어진 혼돈이 스노브릿지를 남기는 것이다.

- 영화나 텔레비젼에서 보던 크레바스가 만들어지는 원리가 이런 거 였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감상:

 작가 '지로 고지시마'는 한 겨울 알래스카에서 5개국 출신 여덟 명의  남자들과 함께  데날리 봉을 올라 갔다온 이야기를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의 이름을 '지로 고지시마' 대신 '고지마 지로'라고 이름을 바꿔서 등반기를 이 책을 냈다고 합니다. 이 책을 내기 위해 작가는 등반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데 함께 데날리 봉을 오른 경험은 산을 오른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결정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쁨의 원천이자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전에 Jon Krakauer의 INTO THIN AIR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중 일부 입니다.

"나는 세계의 꼭대기에서 한 발로는 중국 땅을, 또 한발로는 네팔 땅을 딛은 채 바람을 막기 위해 한쪽 어깨를 숙이고 내 산소 마스크에 달라붙은 얼음을 떼어내고는 드넓은 티베트 땅을 멍하니 내려다봤다.정신이 몽롱한 가운데서도 내 발 밑에 펼쳐진, 무수한 굴곡을 지닌 끝없는 대지가 보기 드문 장관이라는 걸 희미하게나마 의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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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상을 밟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해리스와 부크레예프의 모습을 급하게 네 장의 사진에 담은 뒤 돌아서서 내려가기 시작했다.내 손목시계는 오후 1시 1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세계의 지붕에서 5분도 채 머물지 않았다.........................."


지로들의 이야기와는 또 다른 게 Jon Krakauer는 '로브홀'이라는 뉴질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전문 산악인이 인솔하는 '어드벤쳐 컨설턴트'팀의 8명중 한명이었는데 다행히 팀의 선두에 있었던 행운과 정상에서의 몇분의 절욕에 힘입어 간발의 차이로 무사히 살아남을수 있었다고 합니다. 타이완팀, 남아프리카 팀, 등 5월10일 산에 오른 네팀이 서로 시간차 등반 약속을 어겼고 그로 인해 병목 현상이 나타났고 오후2시 이전에 정상에서 하산을 하는 원칙도 무시했고 기상악화도 발생했지만 Jon Krakauer는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정상에서 아쉽지만 5분이상을 지체하지 않았으며 하산의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산에 대한 인간의 태도가 1967년도와 1996년도에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돈이라는 괴물의 오만은 인간을 어디까지 몰고  갈지에 대해 생각이 많아 집니다. 저는 1967년도의 지로팀의 모습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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