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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깡이 (특별판) ㅣ 특별한 서재 특별판 시리즈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8월
평점 :
📚부산 영도구 대평동 𝟮가 𝟭𝟰𝟯번. ..그 곳에서
'삶'이라는 것을 치열하게 살았던 우리 이웃,우리 부모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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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개인적으로 나도 영도구에서 어린 시절 𝟭년의 시간을 보낸 곳이다.가파른 언덕에 미로처럼 붙어 있는 집들과 골목,영도다리,자갈치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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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는 세월이라는 책에서 과거의 글쓰기는 「시간을 하강하는 것」이라고 했다.시간을 거슬러 내려가서 지금은 있지 않은 냄새,소리,풍경,사람등을 현재로 불러 오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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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시간의 하강속에서 "깡깡이"라는 소리를 현재로 불러 왔다.왜 소리일까?
깡깡이라는 소리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수리조선소에서 선박의 외벽을 도장하기 전에 청소하는 작업을 깡깡이라고 부르고..청소를 할 때 쇠와 망치를 두드리는 소리 자체가 "깡깡"이라는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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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소리에는 저자 자신의 세월과 한명의 삶이 겹쳐 있다.
어머니의 삶. . 자신과 혈연으로 연결되어 죽기 전에는 떨어질 수 없는 자식과 부모의 인연의 연결. . 그 연결속으로 하강하는 글에는 𝟳𝟬년대의 우리
부모님들의 삶이 있다라고 노트에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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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 우리는 현재에서 기억속에 있던 과거의 기억을 어떤 공간에서 가지고 온다.그리고 냄새,소리,풍경,그 시절의 골목에 있던 나의 친구와 같은 공간에서 "삶"이라는 고통을 같이 이겨 나가던 사건,사고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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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지만 나쁜 기억과 힘든 기억을 더 오래 기억하려고 한다.생존에서 나쁜 기억이란 힘듦으로 다시는 반복하기 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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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자는 글을 돌려 쓰지 않았다.
아버지의 죽음,잃어 버린 동생,그리고 가난이라는 무게까지도 진솔하게 적음으로써 독자들의 기억을 하강하게 만든다.저자의 기억에 있는 추억과 나의 추억을 비교해 보며 읽어 나가면 가슴 속에서 . ..무언가 . .. 울컥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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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딸의 희생,장남에 대한 차별,동생들의 사건,사고. 이러한 것들이 똑같은 것일 수는 없지만 . .동질감을 독자들에게 일으켜 애잔함과 미소. . 그리고 세월의 허무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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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과거의 일과 중간 중간 치매를 앓고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가는 글의 이어짐은 세월에서 저자가 가진 추억과 슬픔을 그리고 애잔함을 같이 이야기하지 못하는 대목에서 안타까움을 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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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책제목 "깡깡이"는 지금은 잊혀진 선박수리소의 소리이다.그 소리안에 어머니의 삶과 애환. 그리고 저자가 찾으려고 했던 오아시스를 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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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추억의 장소와 조선소라는 직업이 나랑 겹치기에 더 깊숙하게 이해 할 수 있었다라고 저자에게 이야기하고 싶다.지금도 조선소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소리는 철판을 두드리는 "깡깡"이다.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 책이 생각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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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애환과 삶의 무게. . .그리고 행복을 위한 소리임을. .더욱 더 느끼게 되는 책이다.시간이 나면 나도 영도구를 찾아 갈 것이다.𝟰𝟬분거리에 나의 추억과 웃음과 시간이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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