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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개의 침 1
타다노 노부아키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제가 왠만한 만화책은 모두 재미있게 보는 편인데,
스스로 느끼기에 [ 아 이건 좀 내 취향이 아닌데? ]라는 장르가 있습니다. 바로 SF/판타지 입니다.
생각해보니 보다가 포기한 책도 많고, 완결까지 다 읽은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SF/판타지 장르는 저와는 잘 맞지 않더라구요. 판타지 소설은 매우 좋아하는데 말이죠.
왜 그런지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런 제가! 눈독을 들인 신작이 있었으니, 바로바로 "70억개의 침" 이라는 작품입니다.

항상 헤드폰을 꽂고 다니며 혼자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여고생 타카베 히카루.
수학여행을 가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바닷가에 나가 별을 보던 중
갑자기 상공에서 날아온 고온 물질과 부딪쳐 의식을 잃고 만다.
그 사건 이후 히카루의 귀에 낯선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낯선 목소리의 그는 우주의 생명을 위협하는 메일스트롬을 쫓아 지구로 온 것이며
이미 한 번 죽은 그녀의 육체를 재생하기 위해 자신과 한 몸이 된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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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SF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여러가지 소재들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온다거나 어쩌다가 외계인과 한 몸을 공유하게 된다거나
가끔 외계인에게 온전히 정신을 내어준다거나 외계인의 비정상적인 힘을 사용한다거나 등등
책을 읽다보면 기생수라는 작품이 많이 생각납니다. (sf장르는 별로 읽은 책이 없어서..)
하지만 기생수와는 스토리가 완전히 다릅니다.
기생수는 인간 생명에 대한 무거운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70억개의 침은 그런 이야기는 아직까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기생수는 무겁지만, 이 책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가볍습니다. (책 무게가 아니라 내용이..^^;)
또, 기생수는 스토리 초반부터 이해가 쏙쏙 되면서 흥미진진하다고 느껴지는 반면,
70억개의 침은 기생수보다 약간이지만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인 히카루가 왜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라던가,
중간에 등장한 짤막한 회상씬, 메일스트롬이 어떻게 인간을 숙주로 삼을 수 있었는가
등 스토리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일본에서는 현재 3권까지 나왔습니다. (3권 표지가..ㄷㄷㄷ)
그러나, 한권만으로 이 만화책이 어떻다라고는 평가할 수 없는 법.
2,3권까지 다 읽어봐야 알겠지만- 제 생각에는 아주 흥미진진한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 평가는 ★★★★☆
덧) [70억개의 침]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