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드 미식 가이드 일드 미식 가이드
이지성 지음 / 크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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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다 보면 유독 음식 장면에 과몰입하게 된다. 맛있어 보이는 음식 앞에서 스토리는 잠시 잊고 그 음식에 궁금증이 생긴다. 가게가 어딜까, 실제 메뉴일까, 가격은 얼마일까 등등.

<도쿄! 일드 미식 가이드>는 일본 드라마 속 음식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고독한 미식가, 라멘이 너무 좋아 고이즈미 씨, 찻집을 사랑해서, 언젠가 티파니에서 아침을, 실연밥' 등 13개 드라마에 출현한 도쿄 맛집 167 곳을 소개한다. 밥, 술, 빵, 카페, 디저트, 레스토랑, 세계요리점 등 다양한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드라마 제목, 회차, 가게 이름, 음식 이름, 가격, 주소, 전화번호, 영업일, 휴무 표시, 교통편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거기에 실제 주인공의 숨은 뒷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다. 풍부한 사진 덕분에 보는 재미가 있다.

13개의 드라마 중에 가장 궁금했던 음식은 '고독한 미식가' 속의 음식들이다. 등장하는 모든 음식에 진심이었다. 특히 빵과 관련된 음식 앞에서 속절없이 무장해제됐다.

특히 시즌 2, 11화에 등장한 '흑당 바나나 케이크'와 시즌 3, 2화에 강아지 얼굴 모양의 '시로노나마슈'를 보고는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고 싶었다. 비주얼에 반하고 그 맛을 상상하게 했다. 분명 부드럽고 달콤한 기분 좋은 맛있는 맛일 테지만.

드라마 속 도쿄 맛집 투어는 이 책 한 권이면 충분하겠다.
도쿄 갈 때 꼭 널 데리고 가겠어. 기다려라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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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로의 초대 - 김창래 교수와 함께 사유하는 철학 축제
김창래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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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정답은 없지만 좀 더 현명하게 후회 없는 선택과 결정을 하고 싶다. 철학을 공부하다 보면 혹은 철학적 사고를 가지게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철학에로의 초대>를 읽고 싶은 이유였다.

저자는 '철학하고 사유하는 자에게만 문이 열리는 세계, 진도 된 세계'로의 '철학적 사유의 축제'에 우리를 초대했다. 겁내지 않아도 된다. 철학이 무엇인지부터 시작으로 철학의 분류, 초월, 신, 자아, 인식 등 탄탄한 구성을 갖추며 우리 스스로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가장 신선했던 작가의 생각은 '철학은 과학의 근거이고 과학은 철학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철학은 과학을 앞서간다.'라는 부분이었다. 모든 학문이 철학이 기초가 된다고는 배웠지만 철학이 과학의 근거라는 말에 새로웠다. 또 작가는 앞선다는 것이 시간의 의미가 아니라 논리적, 인식론적, 존재론적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과학은 발전하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고 철학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고와 지혜의 눈을 준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은 '데카르트적 회의와 자아'부분에서 다룬 '자아'이야기였다. 작가는 '자아란 우리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어떤 것이다.'라고 했다. 자아를 잃어버리는 그 순간에도 잃어버린 자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었다. 어떤 문제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깊이있게 이해하려는 철학적 사고의 필요성을 느꼈다. '철학이 무엇일까? 철학이 우리에게 필요할까?'라는 명제에 담백하게 답을 준 부분이었다.

요즘 뉴스에서 너무 무서운 기사들을 접할 때면 철학 교육의 결여에서 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감정에 취해서 이성적 사고를 못하고 행동으로 표현하는 그 순간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안전하고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철학은 감성이 아닌 이성의 관점에서 세상과 인간을 바라보게 하는 학문이다. 현상의 본질을 꿰뚫고 보이지 않는 면을 보고 다르게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며 문제의 진리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철학이 우리를 좀 더 현명하고 지혜롭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철학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철학적인 혼란에 빠져 있는 사람은 방에서 나가고는 싶은데 어떻게 나가야 할지를 모르는 사람과 같지. 창문으로 나가 보려 하지만 그건 너무 높고, 굴뚝으로 나가려니 그건 너무 좁아. 단지 주위를 돌아보기만 한다면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걸 알 텐데 말이야!(맬컴, 171쪽)


● 동굴과 철학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전도된 두 세계다. 따라서 한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의 이주에는 물구나무서는 고통이 따른다. 이 고통은 고통을 피하려는 이에게는 철학에로의 초대를 거부해야 할 이유이지만, 철학에로, 철학이 추구하는 것으로 다가가려는 이에게는 갑내하며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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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대인의 생각훈련 - 흔들리는 삶을 바로 세우는 5,000년 탈무드의 지혜, 개정판
심정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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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본질을 보려고 한다. 본질을 바라보는 관점에 객관성을 부여하고 문제를 성숙하게 해결하고 싶다. 그것이 가능하려면 지혜롭고 현명해야 한다. 삶에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1% 유대인의 생각 훈련> 을 읽고 싶은 이유였다.

생각에도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훈련하는 법을 익힌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다.

5,000년 유대인의 지혜로운 생각이 담긴 탈무드를 저자는 우리나라와 동양 독자들에게 맞는 탈무드 입문서의 필요성을 느껴서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초판 9쇄 이상의 사랑을 받고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탈무드는 원전 탈무드와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300에서 400페이지 분량으로 70여 권이나 되며, 천년 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지성들의 토론한 내용을 기록한 방대한 지혜와 지식이 담긴 책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우화나 격언처럼 탈무드를 쉽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반전이었다.

탈무드는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가는 논리를 키우는 두뇌 트레이닝이라는 저자의 글에 탈무드를 진심으로 공부해 보고 싶어졌다. 논리력을 갖춘다면 같은 상황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또 다른 사고의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모든 파트가 좋았지만 그중 PART 05의 '유대인의 5,000년 생각 훈련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모든 행동에는 이유와 근거가 있어야 하며 진리는 절대적이며 해석은 상대적이고 진리를 깨달았다면 작은 것부터 실천하라는 저자의 조언을 마음에 담았다.

한 꼭지가 끝나면 '탈무드식 생각훈련'이라는 질문이 있다. 내 생각을 한층 더 확장된 사고로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꾸준히 반복해서 읽고 생각을 정리하면 변화하는 나를 만날 수 있겠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눠보는 토론을 해 봐도 참 좋겠다.

이 책은 모든 이에게 추천한다. 특히 청소년 친구들은 꼭 읽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연습을 하고 그 생각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체계화하며 지혜롭고 현명한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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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정과 신비 을유세계문학전집 128
르네 샤르 지음, 심재중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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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 “그의 시는 프랑스 문학이 낳은 최고의 작품이다.”
● 모리스 블랑쇼: “샤르의 시는 ‘시의 시’다.”
● 미셸 푸코: “가장 집요하고도 가장 억제된 진실을 발화하는 시인”

작가들이 추천하는 시인의 시라 읽어 보고 싶었다. '프랑스가 낳은 최고 작품, 시의 시, 가장 집요하고 가장 억제된 진실'이라는 표현에서 무게감이 느껴졌다. 처음 알게 된 이 시인이 궁금해졌다.

이 시집은 1938년에서 1947년 사이에 쓴 시들을 모아 놓았다. '유일하게 남은 것들', '히프노스 단장', '당당한 맞수들', '가루가 된 시', '이야기하는 샘'의 5개의 시집에서 가져온 시들이다.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시인의 철학과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어떤 현상이나 상황을 시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아름다운 작업이기도 하다.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시선과 추상적인 것을 시적 언어로 표현하는 멋진 일이기도 하다.

르네 샤르 시는 쉽지 않다. 하지만 너무 어려워 다음 장을 읽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눈으로 읽고 소리 내어 읽고 마음으로 읽으니 조금씩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시어들에게 다가가게 된다.

시는 반복해서 읽는 재미가 있다.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그 깊이를 알게 된다. 더운 여름, 프랑스 시 한 구절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낭만적인 한순간을, 혹은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 시는 예측 가능한, 그렇지만 아직 표현된 적이 없는 것과 분리
될 수 없어야 한다.(83쪽)


● 한 편의 시는 주관적 부과와 기관적 선택으로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한 편의 시는 그런 상황의 첫 번째 인물이 되는 누군가와 동시대적 관계 속에 있는 결정적이고 독창적인 가치들의 활기찬 회합이다.(89쪽)


● 우리의 어둠 속에, 아름다움을 위한 특별한 자리는 없다. 모든 자리가 아름다움을 위한 것이다.(164쪽)


● 시는 모든 맑은 강물 중에 제 위에 비친 다리의 영상에 가장 덜 지체하는 강물이다. 시, 품격을 되찾은 인간 안에 있는 미래의 삶.(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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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 라이프 - 수영으로 만드는 마음 근육 아잉(I+Ing) 시리즈
씨유숨 지음 / 샘터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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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푸어푸라이프> 제목이 귀엽다. 소리 내어 발음하니 재미있기까지 하다.

저자는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고 싶어서 수영을 선택했다.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국 도전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수영을 배우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담은 에세이다. 일러스트도 귀여워 읽은 재미를 더했다.

수영을 배우기 전 준비물과 수영장 에티켓, 수영 강습 과정 등 수영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수영을 배우려고 생각 중이거나 생각만 하고 실천을 못하는 독자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수영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 책을 읽으면 수영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다.

수영은 할 수 있지만 전문 강사에게 배운 적이 없어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예를 들면 네 가지 영법을 모두 배우면 오리발을 사용해서 수영을 한다는 점이 새로웠고 신선했다. 오리발은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끼는 아이템인 줄만 알았다. 오리발이 수영의 속도를 높여 더 즐거운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리발을 구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은 혼자 하는 조용한 운동인 줄 알았는데 사람들과 함께 하면 더 좋은 운동이라는 것도 알게되었다. 2km를 처음 완주했을때 기분은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하니 내가 성취감까지 느껴졌다.

#수영으로만드는마음근육

하나에 집중하고 꾸준히 시간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어 보인다. "좋아하니까 그렇겠지"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좋아해도 오랜 기간 내 시간과 정성을 쏟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의 수영이야기는 소소하고 평범하지만 그 꾸준함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응원하게 된다.

수영 배우기도 우리 인생과 닮아 있다. 한번에 이룰 수 없다는 것. 포기하지 않고 꾸준함으로 하나씩 하다 보면 결국은 이룰 수 있다는 자연스러운 이치를 깨우치게 한다.

나는 어떤 것에 집중하고 시간을 쓰고 있나?
그것에 좋아한 마음을 담았나?
오랜 기간 꾸준함으로 실천은 하고 있나?



●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면 수고스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게 되나 보다.(59쪽)


● 잘하지 않아도 된다. 취미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145쪽)


●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취향이 생긴다. 그리고 취향이 있는 사람은 매력적이다. 스스로에 대해 잘 알고, 자신의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끌어가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취향이 가득한 일상은 재미있다. 역시 수영을 만나고 삶이 더 행복해졌으니까.(181쪽-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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