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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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29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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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쉽게 '우울증은 다 조금씩 있지'라며 가볍게 생각한다. 때로는 바쁘다는 핑계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를 미룬다. 자신과 타인이 그어놓은 보이지 않는 선 위에서 우리는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다. 겉으로는 평범하고 괜찮아 보이는 모습, 과연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




이 책은 '보이지 않는 고기능 우울'이라는, 외형적으로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깊은 고통을 겪는 상태를 정면으로 마주한다. 겉으로는 일상 기능을 유지하지만, 내면에서는 지속적인 우울감·공허감·의욕 저하를 겪는 상태다. 저자는 사례와 연구를 통해, 우리가 흔히 놓치는 신호를 보여주며 문제의 원인과 회복 방법까지 안내한다.




저자는 '트라우마', '무쾌감증(기쁨을 느끼기 어려운 상태)', '마조히즘(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형태의 자기 학대)'이 어떻게 한 사람의 정체성과 일상을 서서히 잠식해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자아를 세우고, 스스로를 돌보는 실질적인 방법까지 함께 건네준다.




읽다 보면, 겉으로 괜찮아 보여도 내면의 무게를 견디며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반복되는 업무와 압박 속에서 외면했던 감각과 감정을 돌아보게 하고, 작은 실천만으로도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늘 바쁘고, 성과는 내지만 이유 없는 공허감이나 무기력을 느끼는 사람, 남 앞에서는 괜찮아 보이려고 우울을 감추는 사람, 자신의 내면을 점검하며 삶의 의미와 방향을 다시 고민하고 싶은 사람은 꼭 보면 좋겠다. 이 책은 지금 이 삶이 나에게 정말 괜찮은지, 스스로 돌아볼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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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 - 1600년부터 오늘까지, 진보와 반동의 세계사
파리드 자카리아 지음, 김종수 옮김 / 부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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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27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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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파리드 자카리아는 국제정치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세계 정세와 역사의 흐름을 깊이 있게 분석해 온 인물이다. 복잡한 국제 질서를 명확하게 풀어내는 글쓰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민주주의·세계화·권력 변화 같은 굵직한 주제를 꾸준히 다뤄왔다.



🌿 책의 구성
《역사는 어떻게 진보하고 왜 퇴보하는가》에서는 근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진 혁명과 전환기를 따라 400년의 역사를 조망한다. 1600년대 이후 세계사를 따라가며,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진보를 이루었고, 동시에 어떤 반발과 문제를 맞았는지를 탐구한다. 네덜란드의 공화국 성립과 영국의 명예혁명, 미국과 프랑스의 사회 변화, 산업혁명에서 현대 정보혁명까지, 중요한 사건들을 통해 시대 변화가 일어난 과정과 결과를 보여준다.



🌿 저자의 메시지
저자는 혁명과 급격한 변화가 항상 진보를 가져오지 않으며, 변화에는 반발과 혼란이 따른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단기적 성과보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진보와 반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 나의 생각
책을 읽으면서, 진보를 좋게, 반발을 나쁘게 보는 이분법적 사고가 얼마나 위험한지 새삼 깨달았다. 특히 오늘날처럼 격동의 시대에는, 진보를 추구하면서 반발을 억제하기보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역사를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오늘의 사회와 세계를 이해하는 눈을 열어준다.



🌿 추천 독자
역사와 사회의 흐름을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 오늘날 세계 정세와 갈등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역사 속 패턴과 원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을 기르고 싶은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 한 줄 평
진보와 반발 사이, 균형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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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아포리즘 - 매일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니체 철학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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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25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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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 마음이 조금 느려지고,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게 된다. 한 해 동안 쌓인 고민과 선택들이 불쑥 떠올라 멈춰 서게 되는 시기다. 그 순간에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줄 단단한 문장을 찾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 책을 읽어 보고 싶었다.




《니체 아포리즘》은 니체의 핵심 철학을 짧은 문장으로 정리한 책이다. 원전을 직접 읽기엔 부담스러울 때, 니체의 사유를 한 입 크기로 잘라 건네줘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복잡한 철학 체계를 해설서처럼 늘어놓지 않고, 필요한 문장만 정확히 발췌해 아포리즘 형태로 담아 두어 읽는 흐름이 자연스럽다.




문장들은 짧지만 오래 머문다. 특히 나는 '자기극복', '가치', '자유'와 같은 주제들이 지금의 나에게 강한 질문을 던졌다. 날카롭지만 부드럽게 밀고 들어오는 문장들이 삶의 선택을 다시 물었고, 니체의 말을 무작정 따라하는 규범이 아니라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했다.





책을 덮고 난 뒤에는 "내 삶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또렷하게 남았다. 니체는 여전히 쉽지 않은 철학자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어려움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갈 용기를 준다. 이 책은 더 깊은 질문을 꺼내게 만들고, 그 질문을 붙든 순간 삶이 조금 다른 결로 느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은 순간에 읽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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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시인의 감사노트
나태주 엮음 / &(앤드)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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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22일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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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감사 노트》는 하루의 순간마다
감사의 마음을 담는 기록 노트다.
시인의 짧은 사색을 읽고 필사하거나 내 생각을 기록하며
하루를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 속 100개의 질문은 일상 속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확장하게 한다.
매 페이지마다 담긴 명언과
세계 여러 언어의 '감사합니다',
'버킷리스트', '오늘의 셀프 칭찬 한 줄'은
감사와 긍정의 습관을 차곡차곡 쌓게 한다.




책은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다시 발견하게 한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는 물론,
햇볕과 바람, 비와 같은 자연,
그리고 흔한 사물까지도 감사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우며, 마음의 균형과 행복감을 채워준다.




너무 당연해서 놓쳤던 순간들에 '감사'라는
이름을 붙이는 순간, 하루가 달라진다.
문득 창문을 열고 맡은 공기,
습관처럼 건네는 안부 인사,
사소한 선택들까지 마음속에 잔잔한 행복으로 스며든다.
이처럼 충만한 순간을 살아본 적 없는 사람처럼,
하루가 소중하게 다가온다.




감사일기를 쓰면,
평소에는 지나치던 사소한 순간들에 눈이 닿는다.
하루를 돌아보며 작은 행복을 기록하다 보면,
마음이 점점 가벼워지고 삶이 한 뼘 더 풍성해진다.
사소한 일상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하고,
하루를 끝낼 때 느끼는 포근함과 만족감은
생각보다 오래도록 마음을 지켜준다.
그렇게 감사의 습관은 기록이 되어,
삶을 바라보는 눈과 마음을 바꾸는 작은 힘이 된다.




하루 한 페이지,
마음을 채우는 기록을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연말, 소중한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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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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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11월19일 #도서제공


#괴테는모든것을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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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 추천




문장을 수집하는 걸 좋아한다. 마음이 가는 문장을 만나면 그 기쁨을 숨길 수가 없다. 예쁜 메모지에 손글씨를 쓰고 책상에 붙이고 노트에도 옮겨 적는다. 그렇게 문장을 하나하나 음미하다 보면, 늘 새로운 문장을 찾아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것이 괴테의 문장이라면 더욱 그렇다.




●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 괴테(44쪽)

이야기는 괴테 전문가 도이치 교수가 우연히 티백에 적힌 괴테 명언을 발견하고, 그 출처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다. 그는 오래된 서적과 참고문헌을 뒤지며, 가족과 동료들과 의견을 주고받는다. 그 과정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인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잔잔하게 흘러가던 일상이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 연결되고, 각기 다른 인물들이 하나로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따뜻함을 전한다




소설은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말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는가?', '말이란 본래 불완전한 도구가 아닐까?', 그리고 설령 어떤 말이 이미 세상에 존재한다 해도, 그것이 자신의 언어로 표현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메시지는 묵직한 울림을 남는다.




읽는 내내 '이 책은 문장을 아끼는 사람이 쓴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괴테라는 이름은 출발점일 뿐이고, 이야기는 결국 말과 그것을 좇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춘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물들과 문장을 따라가게 된다. 처음에는 나도 괴테의 말인지 궁금했지만, 어느 순간 그 말이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들여다보게 되었다. 문장을 단순히 좋다고만 생각하지 않고, 그 의미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느낄 때, 문장이 내 안에 머문다는 사실을 또 한 번 깨달았다.




거대한 사건이 숨어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담겨 있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문장들이 남기는 여운이 오래간다. 고전이나 인문학에 익숙하지 않아도 괜찮다. 문장 하나에 마음이 움직인 적이 있다면, 도이치의 여정에 함께 하길 바란다.

"오늘,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문장은 무엇이었는가?"



🌳 어쨌거나 도이치에게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라는 말은 청춘 시절 유희의 상징 같은, 말하자면 마법의 주문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의 주문에 지나치게 기대면 그 효능이 점차 떨어지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26쪽)



🌳 "결국 우린 과거의 시대를 남겨진 조각으로 상상하는 수밖에 없어. 고전학자가 착각했던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다만 우리가 사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획득함과 동시에 고대인의 시각을 잃어버리기도 한다는 점은 잊어서는 안 돼."(147쪽)



🌳 사람은 자신의 사상 전체가 아니라 파편으로 이해되지. 실언 하나로 커리어가 박살 나는 정치가나 연예인은 그 나쁜 예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할 수 있어.(168쪽)



🌳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한데 섞는다.
- 괴테(193쪽)



🌳 자신의 명언 찾기는 결코 의미 없는 짓이 아니었다.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 있으니까.(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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