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장들 특별판 - 나를 다스리는 따뜻한 중국어 필사책 마음의 문장들
김소희.시린 지음 / 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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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문장들>과 <마음의 문장들2>의 합본,
『마음의 문장들』특별판.
아름다운 중국어 필사 책.
여행, 그리움, 지혜, 사랑, 위로의 다섯가지 테마로
따뜻한 중국어 문장 100개 수록.

파스텔 그린 바탕에 분홍 꽃이 그려진 표지는 정말 화사라고 예쁘다. 봄을 닮았다. 책을 펼치는 순간 온 세상의 예쁜 꽃들은 모두 이 책 속에 담아 놓은 것 같다. 마음이 행복해진다. 180도 펼쳐지는 제본이라 필사할 때 정말 편하다.

좋은 문장과 함께 예쁜 꽃들이 가득한 책, 덕분에 매일매일 눈이 즐겁고 지혜도 배운다. 한자 공부까지 할 수 있다.

한글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특히 한자 획 중에 삐침과 파임을 쓸 때는 시원함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글자에 좀 더 많은 삐침과 파임이 있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김소희의 몇 가지 번역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가 섬세하고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팁도 알려준다. 그 노하우로 한자를 번역해 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한자는 획수가 많아 복잡하고 어렵다는 선입견이 강했었는데 이번에 필사를 하면서 한자의 매력에 빠졌다. 획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어지러운 생각들이 어느새 흩어지고 오롯이 평온한 마음만이 남았다. 그 시간이 좋아서 자꾸 필사를 하게 했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고 아름다운 중국어 문장으로 마음까지 아름답게 물들일 <마음의 문장들> 특별판을 추천한다.

특별판으로 끝나지 말고 좀 더 다양한 테마로 새로운 책들이 계속 나오면 좋겠다. 중국 드라마나 영화 속 명대사, 중국 노래에 좋은 가사와 같은 감성적이고 따뜻한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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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로 낭만적인 - 스물여섯, 그림으로 남긴 207일의 세계여행
황찬주 지음 / 흐름출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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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유명한 작가들이 묘사한 세상의 거리들은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그들이 살았던 도시는 서울과 어떻게 다를지'에 대해 궁금해하던 호기심 많은 한 청년의 여행 에세이다.

아시아, 유럽, 남미 3개 대륙의 18개국 50여 개의 도시를 207일 동안 여행한 기록이다. 플러스 펜으로 여행의 순간을 스케치로 멋지게 담아냈다.

● 나를 배낭 여행으로 이끈 것은 세상에 대한 작고 단단한, 유리알과 같은 호기심이었다.(8쪽)

호기심 하나로 세계 여행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저자의 추진력이 대단하다. 난 늘 생각만으로만 끝나는 일을 저렇게 멋지게 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박수를 보내 주고 싶다. 그 용기 있는 이 여행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다.

중국 쓰촨성의 주자이거우 이동을 22시간 동안 입석 기차를 타고 가야 한다는 글을 읽고 내 눈을 의심했다. 뭐라고? 22시간을 서서 간다고? 세상에... 저자의 여행이 걱정되기도 했지만 기대감은 더 상승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사랑하는 고흐를 저자를 통해 만난 것이다. 고흐가 사랑한 도시 아를, 고흐 작품 '별이 빛나는 밤'의 배경이 된 론 강변과 그가 자주 갔던 카페까지. 그야말로 낭만적이다. '밤의 카페테라스'를 저자가 펜 하나로 그린 무채색 그림은 차분하고 정적인 매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도 스스럼없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함께 여행도 한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을 보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우리의 현실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친절을 보여도 의심의 눈으로 봐야 하며 도움이 필요할 때조차도 망설이게 한다. 이것이 여행의 힘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낯섦이 전혀 어색하거나 부정적이지 않는 또 다른 하나의 소통이었다.

이 책이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사진이 아닌 스케치 그림으로 여행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 자체가 매우 낭만적이다. 그림은 온전히 그리는 이의 사적인 시선을 담아 그때 그 순간에 느꼈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더 의미가 깊다. 그림이 삶을 얼마나 풍요하게 만드는 도구가 되는지를 또 한 번 알 게 한다. 그림을 보면서 저자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내가 저자의 나이 스물여섯이 된다면 나는 '되는대로 낭만적인' 여행을 계획하고 당장 배낭을 메고 떠날 수 있을까? 겁 많은 나는 아무래도 힘들겠다. 하지만 여행하는 곳곳에 기분 좋은 낯섦과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익숙하지 않는 도시 배경의 신선함이 가득해서 도전해 보고 싶다. 그래서 책을 더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덕분에 젊고 강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직접 경험하는 여행도 좋지만 때때로 누군가의 여행 에세이로 간접적인 여행도 나름 꽤 근사하고 멋진 여행이 될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으니까.

『되는대로 낭만적인』제목에서 자유로움과 로맨틱이 느껴져서 좋았다. 글의 내용과도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거나 숨통을 틔워줄 무엇인가를 찾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해 주고 싶다. 저자처럼 지금 당장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책을 통해 여러 나라, 다양한 사람, 특별한 경우의 수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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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옥 - 도심 속에서 다른 삶을 짓다
행복이 가득한 집 편집부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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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파랑 바탕에 연핑크의 제목에 시선이 갔다. 한옥이라는 한국적인 것에 도시적이고 세련됨이 묻어나서 더 좋았다. 표지 자체로도 예뻐서 거실 한 곳에 액자처럼 놓아두고 싶다. 표지와 똑같은 엽서가 있으면 좋겠다. 그곳에 좋아하는 시를 적어 그리운 이에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린 '한옥'에 대한 칼럼을 선별해서 엮었다고 한다. 한옥에 살게 된 계기, 보수 및 짓는 과정, 장단점까지, 한옥살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준다. 한옥 각각의 특징과 집의 구조, 디자인을 담은 풍부한 사진에 눈이 즐겁고 여러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도시속에서다른삶을짓다

취향 대로 고쳐 사는 옛집 11채, 전통 재료로 모던하게 새로 지은 집 3채, 사람이 오가고 문화가 흐르는 집 4채, 여유로운 쉼과 특별한 머묾의 한옥 스테이 6채, 총 24채의 다양한 형태를 만날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일반인 백정숙 씨의 집이었다. 콘크리트 건물과 작은 한옥의 만남이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어색하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이 느껴져서 신선했다.

모든 한옥이 다 멋스럽고 좋았지만 나의 베스트는 차 선생님, 류효향 님의 함양당이다. 마당에 차를 펼쳐 놓은 사진에 마음을 뺏겼다. 마당이 주는 자유로움이 좋았다. 차와 한옥의 만남, 집 어디에서든 차를 즐길 수 있다니 얼마나 행복할까. 저 곳에서 차를 마신다면 쓰고 떫은 차라도 다 맛있을 것만 같다.

#자연을품은집 #집을닮아가는사람

남편이 늘 산속에 예쁜 한옥 짓고 살 거야,라고 노래를 부를 때마다 멋스럽긴 하지만 불편해서 싫어,라고 핀잔을 줬었다. 책을 보면서 어디가 불편한지는 찾지도 못하고 건강에도 좋은 예쁜 집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내가 원하는 집을 디자인하고 장점과 주의할 점들을 꼼꼼하게 체크도 하는 나를 보면서 웃음이 났다. 덕분에 한옥에 대한 로망이 생겼고 짓고 싶어졌다. 언제가 될지 가마득하지만.

<더 한옥>을 통해 옛 것의 고유함과 현대의 편리함을 담아서 또 다른 하나의 형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한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혀 다른 두 존재가 서로 보완하고 함께 공존할 때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덕분에 너무 멀게만 느껴졌던 한옥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앞으로 한옥을 만나 게 된다면 다가가서 자세히 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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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인생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던가요 - 삶을 관통하는 여덟 가지 주제에 관한 스승과 제자의 대화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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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원하는 대로만 흘러간다면 얼마나 편안하고 좋을까?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는 많은 변수 앞에서 우리가 자신을 지키고 멘탈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여기 정신과 전문의 스승과 부부 및 가족 상담 전문가의 제자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통찰력과 지혜를 배워 보면 좋겠다.

하나의 주제에 스승과 제자가 생각을 나누며 담은 이 책은 '자존, 관계, 위기, 욕망, 확신, 비움, 성장, 행복'에 관해 이야기한다. 우리의 삶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주제라 읽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마음 다스리기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짧고 명료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짚어줘서 좋았다. 잔소리가 아닌 진심 어린 조언처럼 와닿았다.

● 나는 지는 해고, 너는 뜨는 해다. 나중에 네가 질 때도 다르게 뜨는 해를 네 이름 앞에 넣어라."(9쪽)
'이서원과 이근후의 너랑 나랑', 두 사람의 유튜브 채널명에 제자가 스승의 이름을 먼저 넣어야 한다고 하자 스승이 한 말이다. 자신이 지는 해라는 걸 당당하게 받아 들이고 뜨는 해인 제자를 인정하는 마인드가 멋졌다. 저렇게 멋진 스승을 만난다면 인생이 두렵지 않겠다. 삶에 좋은 스승이나 멘토를 만나야하는 이유다. 가장 감동했던 부분.

● 단점은 고치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단점이 잘 쓰일 수 있은 곳을 찾으면 된다. 그럴 때 내 성격이 비로소 풍성해진다.(24쪽-25쪽)
단점은 고치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는 다른 시각이 새로웠다. 단점도 활용하면 좋은 쓰임으로 쓸 수 있으니 나의 단점도 다시 보고 활용해 봐야겠다. 다른 시선으로 보기.

●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면 나를 만난다.(40쪽)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면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된다. 공감했던 문장.

● 끝장을 보아야 첫 장을 열수 있다.(110쪽)
네덜란드 박사과정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특정한 날이 없이 본인이 준비가 되면 지도 교수를 찾아간다고 한다. 교수의 질문에 답을 하고 나면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은?"이라는 질문에 계속 답을 해야 한단다. 그 방법이 너무 신선했다. 나의 한계에 도전하며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을 하든 '그다음은?'이라고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기. 가장 필요한 지혜.

8가지 주제를 통해 다양한 생각들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같은 상황이라도 다른 시선과 깊은 사유로 관점을 전환한다면 분명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꿰뚫어 보는 눈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나은 사고와 마인드를 가져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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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 잃어버린 감수성을 찾아 떠나는 열아홉 번의 문학 여행
이선재 지음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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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등장하는 많은 인물과 상황과 이야기들에게 질문받는 걸 좋아한다. 내 생각을 그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즐긴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흐렸던 것들이 선명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가 문학을 사랑하는 이유이고 즐기는 방법이다.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 제목을 보면서 궁금했다. 저자에게 문학은 어떤 의미인지, 문학을 삶에 어떻게 녹아내는지, 우리에게 문학이 왜 필요한지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게 된다. '노르웨이의 숲',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그리스인 조르바', '페스트', '김수영 전집 1 : 시', '정본 백석 시집', '비포 선라이즈, 죽은 시인의 사회, 아일랜드 : 영화' 등등. 시와 소설, 고전, 철학, 에세이 그리고 영화까지 풍성하다.

저자가 상황에 맞는 작품을 골라서 이야기해 주는 모든 것이 좋았다. 소개되는 작품 모두를 조사 하나 빼지 않고 정독하고 싶어졌다. 문학을 통해 나를 마주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다. 문학은 그렇게 때로는 다정하게 위로하고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때로는 등을 두드리며 용기를 주기도 했다.

문학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찾게 도와주는 빛나는 길라잡이 등대와도 같다. 우리에게 잃어버린 자신을 되찾게 해 줄 것이며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게 하며 나와 남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마음이 삭막해지거나 흔들리는 날이 있다면 문학을 한 권 선택에서 읽어 보자. 그것이 소설이거나, 시나 수필이어도 좋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아무 페이지를 펼쳐서 읽어 보길 바란다. 분명 보지 못한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책도 일상도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면 된다.

삶이 힘들게 하더라도 문학은 놓지 말자. 그것마저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슬플까? 따뜻한 감성을 나누고 차가운 이성의 세계로 데려다줄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에 내 마음 한 칸 정도는 내어 주고 살자. 가을이 가장 예쁜 10월에 읽으면 더 좋은 <다시 문학을 사랑한다면>을 추천한다.



● 우리는 오해하는 대신 의심하는 법을 배울 줄 알아야 합니다. 늘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나의 세계도 의심할 줄 알아야 합니다.(199쪽)


● 인생을 살다 보면 나에게 더 이상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 처하는 때가 종종 찾아오죠. 그럴 때는 무조건 물러서거나 뛰쳐나가는 대신 나만의 존재감과 무게감을 키우면서 견더보세요.(338쪽)


● 모든 삶은 문학이다.(3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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