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의 시간 - 100곡으로 듣는 위안과 매혹의 역사
수전 톰스 지음, 장혜인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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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역사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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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는 그 자체로 오케스트라다”_프란츠 리스트


『피아노의 시간』, 제목이 깔끔하다고 생각했다. 피아니스트의 시간이 아닌 주체를 피아노에 둔 그 시선이 좋았다.

저자가 추천해 주는 100개의 곡들을 듣기도 전에 목차를 보고 반했다 '피아노 역사를 대표하는 5,347곡쯤은 되어야 합당하겠지만 그랬다가는 독자의 인내심이 바닥날지도 모른다.'라는 저자의 글에서 선곡에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고민을 했는지 느껴졌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100곡에 대한 의미가 크고 기대가 됐다.

고전 클래식에서부터 재즈, 현대음악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곡의 해설이 어렵지 않고 재밌다. 그 시대적 배경과 일화, 영화에 삽입된 음악도 알려 준다. 알고 음악을 들으니 읽는 재미를 더 했다.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이해를 돕는다.

QR코드로 음악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고 좋다. 다만, 마지막 장에 부록으로 100곡의 리스트를 담아줬다면 듣고 싶은 음악을 빠르게 만날 수 있었을 텐데... 살짝 아쉬움이 든다. (목차 제목 옆에 QR코드를 함께 표시해 줬어도 좋았겠다.)

불면증 곡으로 알고 있던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은 카이저링 백작이 바흐에게 평온한 곡을 의뢰해서 만든 곡이라고 한다. 가끔 잠 안 올 때 들었던 곡인데... 어쨋든 불면증을 떠나서 명곡인 것만은 확실하다.

고전시대의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며 황홀감에 빠졌다. 특히 베토벤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5번 F장조>, 봄은 마음을 흔들었다. '바이올린 도입부 주제 선율은 나무에서 꽃잎이 하늘하늘 떨어지는 듯하다'라는 저자의 표현이 딱 맞았다. 이제 벚꽃이 흩날릴 때면 벚꽃엔딩이 아니라 '베토벤의 봄'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페르 귄트>의 작곡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a단조>는 '역사상 최초로 녹음된 피아노 협주곡'이란다. 모차르트나 베토벤 곡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랐다. 왠지 이 곡이 더 귀하게 느껴졌다.

재즈와 현대 음악에 문외한이라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덕분에 한 발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추천해 주는 음악을 들으면서 견문을 넓어봐야겠다.

시대를 넘나들며 피아노 선율에 마음을 나누며 한 곡씩 따라가는 일은 즐거움을 안겨 주었다. <피아노의 시간>에 초대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저자가 숨겨 놓은 또 다른 피아노곡을 만나 볼 수 있길 희망한다. 100곡을 듣고 나니 저자의 리스트에 더 욕심이 생겼다.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

음악은 언제나 옳다. ❤️







#도서제공 #클래식 #고전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그 #쇼팽 #드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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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MBTI - 명작 속에서 나를 발견하다
임수현 지음, 이슬아 그림 / 디페랑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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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심리학 #고전


당신의 MBTI는 무엇인가요?

MBTI와 고전 속 인물의 만남, 이 조합 신선하다.  고전 속 인물을 MBTI 유형별로 만날 수 있는 책, 구성이 재미있다. 어떤 고전 인물들을 만나게 될까? 내 MBTI와 같은 인물은 누굴까? 궁금했다.  읽어 보고 싶었다.

나는 MBTI가 유행하기 전, 2014년에 전문 업체에서 검사를 했었다. 그땐 그냥 성격분석으로만 생각했었다.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고 싶었다. MBTI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ENTJ라는 것만 암기하듯 기억했었다.

그래서 프롤로그를 재미있게 읽었다. MBTI에 관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얻을 수 있다. MBTI가 무엇인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구성으로 분류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줘서 좋았다. MBTI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총 32명의 고전 속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좋아하는 작품이나 작가, 궁금한 등장인물 혹은 본인의 MBTI 중 어떤 것을 먼저 읽어도 괜찮다. 나는 좋아하는 작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데미안>을 만나 보기로 했다. 좋아하는 고전이기도 했고 가장 궁금한 인물이, 싱클레어였기 때문이다.

본문을 읽기 전, 인물의 MBTI를 명시해 주고 각 유형별 기본 4기능(주기능_정체성 / 부기능_조력자 / 3차 기능_놀이 / 열등 기능_약점)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그래프로 표시해 준다. 데미안의 주인공 에밀 싱클레어는 ISFP이다. 표를 보고 풀이하면, '내향, 감감, 감성, 인식'형으로 분류가 된다. 그중에서도 주기능 정체성은 Ti로 내향•판단형으로 이해하면 된다.

책 속 고전을 읽지 않았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작품 <데미안>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인물의 성격이나 말, 행동, 심리묘사 등을 통해서 성격유형 분석도 해 준다. 딱딱한 고전을 MBTI와 연결하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나를 객관화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더블어 타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왜?'가 아닌 '그렇 수도 있겠다.'라는 이해의 언어를 더 많이 쓸 수 있게 돕는 책이라 추천하고 싶다. 나와 타인을 객관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 책 속 인물을 좀 더 깊이 알고 고전에 빠지고 싶은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MBTI  #도서제공 #헤르만헤세 #데미안 #싱클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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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 가장 행복한 시간에 색을 입히는 감성 컬러링북
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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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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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북을 좋아한다.
예쁜 그림을 좋아하는 색으로 색칠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기분 좋은 예쁨이 생기기 때문이다.

<시현의 그림 같은 하루>,
그림이 동글동글 예쁘다.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다.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그림들이 따뜻하다.

가장 좋은 점은 그림 원본에 작가가 사용한 색을
Color chip+로 표시해 줘서 색 선택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여러 다양한 색이 있지만 색의 감각이 없거나 어떤 색을
어떻게 매치해야 할 지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
색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으면
결국 컬러링을 끝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마음에 든다.

또 좋은 점은 색연필뿐만 아니라 물감이나 마카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만큼 좋은 종이를 사용했다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다. 다양한 미술용품으로 지루하지 않게
색칠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180도 펼쳐지는 제본이라 그림에 구겨짐이 생기지 않아서
예쁘게 색칠하고 액자에 담아도 좋겠다.

작가의 사인과 함께 엽서 4종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예쁜 그림 보면서 알록달록 색칠하는 시간은 힐링이다.
하루의 쉼을 주는 좋은 취미가 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따뜻한 차 한 잔과 시현 님의 컬러링북 어떨까?

'그림 같은 하루'를 선물 받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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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漢)의 몰락, 그 이후 숨기고 싶은 어리석은 시간 - 권력자와 지식인의 관계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최봉수 지음 / 가디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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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사람이다.

머리말의 첫 문장에 시선이 갔다. 그동안 읽었던 역사책은 원인과 결과에 중점 두고 펼쳐진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저 문장을 읽고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은 사람을 중심에 두겠다는 마인드로 나는 해석이 되었다. '역사는 배경'이 된다는 표현에 "와!"라고 감탄사가 나왔다. 역사가 배경이라니! 생각의 발상이 좋았다.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역사 인물의 내면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저절로 기대가 되었다.

이제 역사서는 달리 읽히게 될 것 같다. 시대순의 사건 위주가 아닌 인물의 내면에 중심을 두고 타임라인을 다시 만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 방법이 마음에 든다.

다른 역사서와 달리 사건에만 집중하는 역사가 아니라 인물이 왜 그런 행동을 하고 선택하고 결정했는지, 그 '왜'에 집중하는 내용이라 다른 각도에서 한을 바라볼 수 있겠다.

춘추전국 시대 제자백가의 문명을 천하에 퍼뜨려 동아시아 문화의 꽃을 피운 역사의 뿌리, 500년의 역사를 가진 중국 최장수 제국의 한나라. 왕망, 동탁, 조조, 사마의의 대표 역적 4명의 권력자를 통한 한의 역사를 마주한다. 또 한의 멸망 과정을 잘 정리해서 보여준다.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어리석은 지식인의 시간들'에서 권력자와 지식인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권력자 앞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얘기한 눈치 없는 예형의 최후는 죽음뿐이었다. 이에 저자는 '세상은 상대의 생각을 알지 못한 자를 실패한 자라 하며, 알려고도 하지 않는 자를 어리석은 자라 한다.'라고 꼬집었다. 예형이 좀 더 현명한 사람 있었다면 죽음을 면했을 안타까웠다. 아무리 대단한 조언이라도 목숨보다 중요할 리가 있나. 그 죽음으로도 권력자를 변화시키지 못했으니 더 안타깝다.

100자 인사이트에는 저자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읽은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역사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 볼 수도 있다.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확장으로 연결해 줘서 좋다.

책이 얇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그 책임을 다하는 책이다. 역사를 어려워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미리 겁먹지 말고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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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끌리는 사람들, 호감의 법칙 50 - 그 사람은 왜 또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걸까?
신용준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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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끌리는사람들호감의법칙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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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도서제공


당신은 호감형 인간입니까?

사람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존재이다. 사람을 떠나서 혼자 살 수 없다. 그렇다면 사람과 편하게 지내는 방법이 있다면 배워야 하지 않을까? 그 방법으로 저자는 '호감'을 권했다.

호감은 많은 훈련을 통해 높일 수 있은 하나의 숙련된 기술이라고 한다. 호감을 통해서 사교성도 키우고 비즈니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니 배워서 활용해 보면 좋은 스킬이 되겠다.

#인간은감정적으로설득되고논리로합리화한다.

호감의 법칙 50가지를 6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PART 4. '호감을 만드는 마인드 리셋 Keyword 8가지'가 가장 관심이 갔다.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사람, 자주 봐서 친숙함으로 다가가기, 매너를 지켜 배려심으로 품기, 모두를 무장해제 시키는 진솔함, 지루함을 잊게 하는 반적 매력 낯섦의 전략, 지루함을 막는 긴장감 주기, 비슷함의 동질성으로 묶기, 필살기의 전문성. 여기 8가지를 잘 숙지하고 훈련한다면 호감형 인간으로 변신이 가능하겠다.

PART 5와 PART 6에서는 '호감을 부르는 실전 전략'을 사례와 함께 풀어 놓았다. 그중에서도 호감을 높이는 최고의 기술은 공감이라는 문장에 동의 한다. 인간관계에서 공감이야말로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호감을사고싶다면공감하라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 5가지 법칙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핵심적인 메시지 표현, 사실보다 감정을 표현, 가능한 한 내용을 반복, 경우에 따라서는 침묵, 상대방과 같은 분위기로 표현.' 이 중에서 마지막, 상대방과 같은 분위기로 표현하는 것에 밑줄을 그었다. 같은 분위기로 표현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5가지 법칙으로 공감하면 상대에게 좋은 호감을 얻을 수 있겠다.

나는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매력은 외모나 학벌, 능력 등으로 분류되거나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느낌이다. 매력 있는 사람이 호감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력에는 확실한 호불호가 있지만 호감에는 많은 사람들이 끌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책이 호감도를 키워서 나의 가치를 높여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읽어도 좋지만 사회 초년생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처음 시작하는 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동료, 상사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으로 다가가면 좋겠다.



■ 나의 호감도 테스트, 외향적, 내향적 자기 진단법, DISC 분석을 통한 성향 분석 테스트를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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