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
이정화 지음 / 달꽃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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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정화 작가님.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된 건 유퀴즈를 통해서다.

유퀴즈를 통해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예쁜 글씨만큼 마음도 따뜻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한 획을 그을 때마다 마음을 다한다는 작가님의 말을 들으니,

글을 쓸 때 마음을 다해 적는다는 게 어떤건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뿌리 깊은 나무, 미스터 션샤인 등 내가 좋아하던 드라마에 이정화 작가님의 글이 많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글씨체가 드라마의 분위기나 마음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표현된다는 건 더 신기했다.

작가님의 책이 출판되었다니, 읽어보고 싶었다.

이정화 작가님의 멋진 글이 가득 써있는 건 아닐까? 처음에는 그 기대에 제일 컸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한 일, 기쁠 희, 한 일, 슬플 비

기뻐했다 슬퍼했다, 상황에 따라 좋아했다 슬퍼했다

책 제목처럼 책을 보기 전 내마음부터가 벌써 일희일비 하하하;

<<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 책은 작가님의 멋진 글씨보단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다.

그 마음을 읽다 보니, 작가님처럼 나도 마음을 담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툴지만 그래도 정성을 다해 책의 글귀 중 가장 마음에 닿는 문장들을 손으로 쓰면서, 다시 한 번 작가님의 마음을 담아본다.

#26 어릴 적 듣던 전래동화와 동요들, 맡았던 다양한 향기들과 만지며 느낀 물건들. 그리고 맛보았던 다양한 음식들까지. 그 모든 것들은 머리와 가슴 속에 남아 삶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친다.

아껴보려고 하루에 조금씩 이정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읽다가 마음에 닿는 문장은 손으로 끄적이면서.

차분하게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다보니, 마음이 편안하니 좋았다.

명상을 하듯, 글을 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

숨 가쁘게 써내려가는 필기가 아닌, 생각하고 천천히 음미하는 글자가 더 이쁘게 써지는 건 마음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도 스피드한 글씨체 속에 감성 가득 쓰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다. ㅎㅎㅎ

#27 #달이 빛나는 밤 춤추는 빗속의 여인

반짝이는 것만 주목하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밤은 찾아오니까, 내 옆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그 밤에 달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빛날 것이니. 어느 밤, 내리는 빗속에서 출 춤을 열심히 연마할 수 밖에.

#일희일비하는 그대에게 #인중 이정화 #달꽃 

#71

이 세상에 무제로 태어난 생은 없다.

내 삶의 이유를 누군가와 소통한다면

세상은 더욱 예술에 가까워 질 것이다.


이 세상에 무제로 태어난 생은 없다.
내 삶의 이유를 누군가와 소통한다면
세상은 더욱 예술에 가까워 질 것이다. - P71

반짝이는 것만 주목하는 세상이라 할지라도 어느 순간 밤은 찾아오니까, 내 옆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그 밤에 달빛은 여전히 그 자리에서 빛날 것이니. 어느 밤, 내리는 빗속에서 출 춤을 열심히 연마할 수 밖에.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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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서점 라라 북스
임자경 지음 / 달꽃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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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성적인 느낌의 글을 많이 찾아 읽게 되는 달꽃 출판사

오늘은 임자경 작가님의 어른이를 위한 동화 << 마법 서점 라라 북스 >> 를 읽었다.

어린이에게는 조금 무겁고, 어른에게는 조금 가벼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

3가지 동화가 모여 1권의 책이 되었다.

늑대 여자 류해나, 마법 서점 라라 북스, 골든 오올스.

#늑대 여자 류해나

오오오오오오...... 점점 재미있다! 하는 순간 글이 끝나버렸다. 그래서 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작가님이 류해나의 이야기를 더 써줬으면 좋겠다......... 고 속마음을 표현해본다, 하하 ^^

사냥감이란

한눈에 반해 버리는 족속들이다.

류해나 씨의 송곳니가 간지럽기 시작했다.

<< 늑대 여자 류해나 >>

#마법 서점 라라 북스

어른이를 위한 동화로 딱, 좋은.

어렸을 적 누구나 내가 마법을 부리는 마법사가 되는 꿈을 꾸지 않나...?

... 초등학생이던 나는 꿈 꿨다.

우산을 마법지팡이처럼 휘루루루 흔들으며 나무에게 대화를 걸어보던, 참, 순진했던 그 시절.

만 서른이 되던 해,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는 다른 날과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나는 마녀가 되었다.

<< 마법 서점 라라 북스 >>

마법 서점의 마녀 라라가 그런 느낌이다.

마법을 부리고, 그 마법으로 친구들과 귀여운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이나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마녀나 살아가는 방식은 똑같고, 상처받는 방식도 똑같다.

임자경 작가님이 서점에서 일을 할 때, 오고 가는 사람들을 보다가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했다.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면서도, 나도 조금씩 상상해보게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앉아 있는 카페에서, 카페를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창가에 앉아 커피 한 모금 마시는 여유있는 여자

노트북으로 무언가 작업을 하는 남자

핸드폰을 만지작 하는 여자

어느 순간 노래마저 꺼진 카페에서 책을 읽는 여자

한 손은 폰을 들고 한 손은 마우스를 움직이는 여자

멈춰버린 노래를 다시 틀어 카페를 활기 있게 만든 카페 직원

책을 다 읽고 주변을 둘러보며 수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나 😆

​#신이지금 책방에 가야하는 이유

#71 당장! 당신 주변의 작고 아름다운 동네 책방으로 출동해달라. 라라와 친구들이 뛰어든 마법 이야기가 담긴 책을 우연히 손에 넣을 수 있을지도 모르니.

사랑은 운명처럼 찾아오지만, 그걸 대하는 마음가짐은 인간의 것이야! - P54

꼭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도 괴롭고 힘든 일은 일어나며, 기대하지 않았던 지점에서 선물 같은 사건이 벌러진다는 게, 신기해서 라라는 어떤 이론을 만들고 싶어졌다. 그러나 두 사건 사이에는 아무 상관관계가 없었고, 라라는 이렇게 예측 불가능한 인생을 헤쳐 나가는 데에 필요한 게 마법인가 생각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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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걸음 - 낯선 순간이 모여 우리는 어른이 된다
황규한 지음 / 달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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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홉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걷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 너무 끌리는 제목 #아홉걸음



#11 아메리카노, 초밈세먼지, 스마트폰, 편의점과 같은 단어가 없던 시절. 물을 사서 마신다는 것은 꽤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정말 정말 너무 공감가는 말 ㅎㅎㅎ 초등학생 때 선생님이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 라떼는 말야, 길 가다가 목이 마르면 보이는 집에 문을 똑똑 두드리고, 물 한잔 얻어먹고 했었지말이야. 너희는 이제 문을 두드리기는 힘든 세상이 되었지만, 앞으로는 물을 사먹게 되는 세상이 올지 모른다니까 '

선생님의 그 말이 지금까지 기억나는 것 보면 그 당시 정말 신기한 말이긴 했나보다 ㅎㅎ

생각해보면, 그 당시 우리 집은 보리차를 끓여 먹었고, 물을 사먹은 기억이 없으니까...

나에게 물은 주황색과 노란색 그 중간정도의 색이었고.. 어릴 적 새벽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자연스럽게 마셨던 보리차의 탈을 쓴 쓰디 쓴 맥주를 먹자마자 내뿜은 기억이 생생하다 ㅎㅎㅎ

이제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생수를 배달시켜서 생수물 말고는 못 먹는 사람이 되었고, 물은 투명해야된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잡았다.



#12

삶의 파도를 견뎌냈고, 지금도 견디고 있고 앞으로도 쭉 견딜 한 명의 어른.

'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구나. 살아남는 것이구나 '


' 삶의 파도를 견뎌냈고, 지금도 견디고 있고 앞으로도 쭉 견딜 한 명의 어른. '

황규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이 생각났다.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시대에게 꿈을 빼앗긴 청춘들의 이야기.

나는 그 당시 어린이엿지만, 그 시대 청춘들의 방황이 왜 이리 공감가는 지 모르겠다.

시대는 달라도 청춘들의 방황은 비슷하기 때문일까.

나희도는 시대가 꿈을 빼앗았고, 시대가 꿈의 기회를 줬다.

누군가는 뺏겼고, 누구가는 얻게 되는 잔인한지만 간절한 꿈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내 딛는 한 걸음이 때론 가볍고 때론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살아 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것이라는 말도 너무 공감된다.

살아남아야 살아 갈 수 있는 것.

힘겹지만 우리가 견뎌내야 할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적은 황규한 작가의 글들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해본다.

" 어른 닭? 정말? 우리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

" 응. 지금 당장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껍질 밝 세상은 밝기만 해서도 어둡기만 해서도, 맑기만 해서도 탁하기만 해서도 살 수 없어. 그러니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줄게. 나와 함께 떠나자. " - P44

삶의 파도를 견뎌냈고, 지금도 견디고 있고 앞으로도 쭉 견딜 한 명의 어른.

‘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 아니구나. 살아남는 것이구나 ‘ - P12

아메리카노, 초밈세먼지, 스마트폰, 편의점과 같은 단어가 없던 시절. 물을 사서 마신다는 것은 꽤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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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의 섬
마노엘 지음 / 달꽃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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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엇인지.

세월이 무엇인지.

나는 지나온 과거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 볼 수도 있는 나이가 되었다.

숫자가 점점 커지는 나이가 되어도

나라는 섬에 스스로를 가둬두고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 뿐이지만...

쉽게 정의 할 수 없고

뚜렷한 형체가 없기 때문에

삶이란 오묘한 존재다.

오묘하고 경이로운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삶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이가 들 수록 바다에 첨벙 빠져 놀지 않고,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는 걸까...? 싶기도 하다.

생각해보니.

어린 아이처럼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싶어하던 그녀가 떠오른다.

같이 놀자며, 손을 흔들던 그녀의 모습이 떠오른다.

함께 첨벙거리며 놀지 않고, 바라만 봤다.

어린아이처럼 왜 저러나 싶은 생각뿐이었다.

섬도 아니고, 절벽도 아니었는데.

나는 섬 위의 절벽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득히 멀리 있는 것을 바라보는 것처럼.

행동했다.

단지 생각뿐이었는데, 결국 진짜 멀어지고만 지금에와서야.

그 때 함께 뛰어들지 못했던 마음이 너무 차디 차다.

<해인의 섬>을 읽으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삶을 생각해본다.

물이 출렁이며 만들어낸 파도가 해변가에 닿아 모래를 적시는 그 반복되는 순간들처럼

책을 읽다보면 마음에 파도가 일렁인다.

오늘 하루 당신의 섬을 기억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사라져가는 세월 앞에서 우리는 모두 어린아이다.

어찌할 바를 몰라 울기만 하는 어린 아이.

다만, 우리는 이제 소리 내어 엉엉 울지 않는다.

세월이 흘러 익숙해진거라곤 소리 내어 울지 않게 된 것 뿐.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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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양장) 소설Y
박소영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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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읽어가면 갈 수록 이렇게 재미있는 소재가 또 있을까 싶다.

겨울의 분위기와 더 잘 어울리는 스노볼 이야기.

스노볼 안을 바라보면서 스노볼에서 밖을 바라보면서,

생각 할 수 있는 수많은 상상이 표현된 글들이다.


단순히 소재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이건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제작 소식까지 들리니 더 기대된다 >.<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뻐꾸기 새끼는 알에서 부화하자마자 그 둥지의 다른 알과 부화한 새끼 들을 밖으로 밀어내 제거한다. 그게 뻐꾸기의 본능이라고 한다. 본능에 악의는 없다. 다만, 악의 없는 본능은 때때로 다른 존재를 위협한다.

- P27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람이 지닌 능력과 가치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는 법이니까. (여자가 피식 웃는다.) 그저 좀 우스울 뿐이죠.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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