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m+me 일 센티 플러스 미 - 매일 더 나은 1cm의 나를 찾는 크리에이티브한 여정 1cm 시리즈
김은주 지음, 양현정 그림 / 허밍버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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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랏빛 표지가 참 마음에 든다. 우주를 담은 듯한 둥근 원 속에 있는 사람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허밍버드에서 (아니 내가 안 좋아하는 출판사도 있어?ㅋㅋㅋㅋ) 1cm+me 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너무 반가웠다. <<한 번에 되지 않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었다.


초등학교 ㄱ선생님은 전교생의 이름을 다 외우고, 아이들에게 이름을 불러주면서 대화를 시작한다고 했다. 그 이야기가 참 강렬했다. 나와의 연결고리가 있는 사람들의 이름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잠재적 연결고리가 있는 모두의 이름을 외우고 언제든 그 사람의 이름을 불러주며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


1cm + me #22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내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많이 달라진다. 친구와 대화하는 나, 엄마와 대화하는 나, 동생과 대화하는 나, 치자와 대화하는 나. 어떤 상대를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느냐에 따라서 나의 모습이 달라진다. 예전에는 그 달라지는 모습 중 어떤 것이 진짜 나일까 궁금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이제는 그 모든 순간 내가 만난 나를 인정하고 나니 나를 마주하는 것이 더 편해졌다. <<일 센티 플러스 미>> 책을 읽다 보면, 1cm 더 가까워지거나, 1cm 더 멀어지는 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내 마음에 드는 나를 만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는 사실 또한 중요하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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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스파이 -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을 필사적으로 막은 과학자와 스파이들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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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알쓸 시리즈가 돌아왔다.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으로.

알쓸별잡의 프로그램 소개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물리 X 건축 X 천문 X 영화

별난 지식 가~득 품은 잡학 박사들의 수다 빅뱅


2주 동안 범 교과교육과정이란 무엇일까 생각했는데, 이게 바로 살아있는 교과서 아닐까?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수다를 통해 배우는 다양한 상식. 이거지 바로!

별난 지식 가득한 이 프로그램이 나는 너무 좋다. 앞으로 매주 애청할 예정이다.

세계 경제, 문화, 패션의 중심 미국 뉴욕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알쓸별잡은 질문을 한다.


' 원자 폭탄의 원리는 독일이 먼저 알고 있었다? '

궁금증을 향한 배경지식 활성화하는데 가장 좋은 질문인 것 같다.


원자 폭탄, 독일, 뉴욕, 미국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궁금하고 알아보고 싶은 이야기 가득~


'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선택을 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 개발 프로젝트

#오펜하이머 소개


알쓸별잡은 원자 폭탄 이야기를 시작으로 오펜하이머까지 도달한다. 곧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오펜하이머>가 보고 싶다. 그리고 집에 있던 책 <원자폭탄>이 떠오른다. 영화 개봉 전까지 책부터 봐야지.




#10 무엇보다도 이들은 모두 인간이었다. 그것도 최선의 모습이나 최악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인간이었다.


'모두 인간이었다'라는 문장이 마음에 들었다. 며칠 전, AI 활용 수업 특강에서 ㉥사서교사 선생님은 'AI보다도 인간이다'라는 말을 하며, 인간에 기반을 둔 AI라는 말을 했다.

각자 자신이 바라는 인간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면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너, 너무 차가워, 기계적이야'라고. 그래도 우리는 인간이지 않은가.

원자 폭탄이라는 무시무시한,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지만, 절대 그 누구도 경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그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인간의 손으로 인간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났고, 세상에 사라지길 바라는 그것을.

무엇보다도 이들은 모두 인간이었다. 그것도 최선의 모습이나 최악의 모습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인간이었다.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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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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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과학을 키워드로 책을 읽었다. 과학은 참 재미있지만 어려운 세계라는 생각을 했다. 알면 재미있는데, 더 깊이 알면 어려운데, 계속해서 빠져들면 더 재미난 신기한 세상. 그러나 난 늘 깊이 빠져들지 못하고, 겉에만 맴돌았고, 그것도 과학이라는 방대한 분야 중 내가 좋아하는 부분에서만 한정해서였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어찌 알고 <<과학텔러>> 북하우스 퍼블리셔스 과학 유튜브 콘텐츠에서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하는 과학지식을 영상과 큐레이션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지난 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면서 정말 문어에게 푹 빠져들었는데, 과학텔러가 나와 취미가 같나보다 ㅍㅎㅎ <<나의 문어 선생님>>을 재미있게 영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과학텔러를 보다보니 과학인문 출판사 해나무를 알게 되었고, 해나무에서 해독단이라는 이름으로 서포터즈를 하는 걸 알게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어떤 과학인문 책을 만나게 될 지 기대되었는ㄷ, 두둥- 어느날 과학텔러 레터와 함께 온 <<숨겨진 뼈, 드러난 뼈>>.


뼈라니, 생각하지 못한 주제였다.

얼마전 한국사 공부할 때 뼈바늘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었다는 신석기 시대가 생각나고 ㅋㅋㅋㅋ 내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책 표지에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라고 강렬하게 적혀있다. 로이 밀스 교수님의 뼈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가득할지 기대가 된다.


#57 수산화인회석이 압전력을 생성하려면 약간의 강한 충격이 필요한데, 조깅이나 활보 같은 적당한 충격을 주는 활동이면 된다. 수영과 사이클링은 여러 면에서 건강에 이롭지만 뼈의 커팅콘을 자극할 정도의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이 문장을 읽자마자, 나는 내 뼈를 위해 하는 게 없구나 더 느꼈다. 그나마 간헐적으로 하던 수영, 자전거를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건강에는 이롭지만 뼈에게 도움될 정도는 아니였다니 ㅎㅎㅎ 뼈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해야할까 고민이 된다. 로이 밀스 교수님의 뼈 이야기를 들으면, 해야 될 것만 같은 ㅎㅎㅎㅎ



#103 기원전 250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문명의 과학 지식 중심지로 부상했다. 까마득히 먼 곳의 학자들이 배움을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찾아오자, 약삭빠른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우월한 지식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방문자들의 저술을 압수했다. 공무원들은 두루마리를 필사한 후 원본은 도서관에 보관하고 사본만을 저자에게 돌려줬다.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인간의 시신을 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해부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철사를 이용해 인간의 골격을 적절히 엮은 후 수직으로 매달아놓아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뼈 이야기를 듣다가 알렉산드리아 이야기까지 듣게되다니 ㅎㅎㅎ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단어가 나오면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단어 중 하나가 [알렉산드리아]다. 지금까지 내가 알렉산드리아를 만난 책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코스모스>>. 과학 하면 코스모스, 코스모스 하면 과학인데, 이제 과학 하면 <<숨겨진 뼈, 드러난 뼈>>도 생각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에게 숨겨진 뼈라는 과학이 드러난 순간같다. 숨겨진 뼈, 드러난 과학? 숨겨진 과학, 드러난 뼈? >.<


-

읽으면 읽을 수록 뼈에 대한 깊이가 더해진다. 로이 밀스 교수님말처럼 드러난 뼈를 만나고 싶지는 않고, 숨겨진 뼈를 더 알고 싶어질 뿐 >.< 숨어있어도 매력적인, 너란 뼈.


수산화인회석이 압전력을 생성하려면 약간의 강한 충격이 필요한데, 조깅이나 활보 같은 적당한 충격을 주는 활동이면 된다. 수영과 사이클링은 여러 면에서 건강에 이롭지만 뼈의 커팅콘을 자극할 정도의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 P57

기원전 250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문명의 과학 지식 중심지로 부상했다. 까마득히 먼 곳의 학자들이 배움을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찾아오자, 약삭빠른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우월한 지식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방문자들의 저술을 압수했다. 공무원들은 두루마리를 필사한 후 원본은 도서관에 보관하고 사본만을 저자에게 돌려줬다.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인간의 시신을 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해부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철사를 이용해 인간의 골격을 적절히 엮은 후 수직으로 매달아놓아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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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 발견의 첫걸음 4
이고은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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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키워드 독서를 하고 있는데, 4월은 과학이에요. 그래서 <<엔드 오브 타임>>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어요. 정말 정~~~말 어려운 책이더라고요. 세상의 시작과 진화 그리고 끝을 말하는 게 쉬울 수 없겠죠. 아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거구나 생각하며 가볍게 읽어가다가도, 엔트로피.............. 등등등 다양한 과학적 고리들이 나오다보니 북튜브를 찾아보게 되었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아, 이걸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거구나 하며 북튜브의 매력에 빠지더라고요.

그러다가 <<세포부터 나일까? 언제부터 나일까?>>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생명과학과 자아 탐색이라는 책 제목이 흥미롭더라고요. 창비출판사에서 출발하는 책을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안좋아할 수가 없도록! 어쩌면 이렇게 취향저격을 하는 책이 출판되었던지요 >.<

현재 생물 교사인 이고은 작가님이 창비 청소년 도서상까지 받은 책이라고하니, 얼마나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쓰여있는 책인지 알 것 같죠?! 정말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책을 통해 찾아갈 수 있었어요. 생명과학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세포들의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64 '모든 인간은 다른 누군가의 몸이나 다른 곳에 머물던 원자들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우리 몸은 원자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흙에서부터 왔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철학적 의미가 느껴지만 과학적로도 그럴 수 있는 이유가 참 많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았어요.

물질을 구성하는 기본 입자, 원자.

요즘 아이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원자, 분자를 만나고 있는데 책에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고요. 이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재미있어하겠죠?!







‘모든 인간은 다른 누군가의 몸이나 다른 곳에 머물던 원자들로 이루어진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 P64

세계 인권 선언 제2조 :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또는 기타의 견해, 민족적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기타의 신분과 같은 어떠한 종류의 차별이 없이, 이 선언에 규정된 모든 권리와 자유를 향유할 자격이 있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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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이 되면 Dear 그림책
황인찬 지음, 서수연 그림 / 사계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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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봐. 우리가 백 살까지 산다고 치자.

근데 지금 우리가 열여섯이 잖아.

아직 84년이나 더 살아야 된다고. 끔찍하다 진짜."

우영도 괜히 심란해진다.

어린 소년들은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깨달을 것이다.

인생이 그저 바람 한번 불다 지나간 것처럼 짧은 거라는 걸.

백 살... 병 없이 하늘이 내려준 나이라는 데... 백 살까지 산다는 건 삶은 어떤 걸까? 그리고 백 살이 된다는 건 어떤 걸까?

그림책 <<백 살이 되면>>은 그런 아이의 꿈이 펼쳐지는 책이다. 정말 짧은 문장과 그림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떨리게 하고, 다독여준다.


" 잘 쉬었어? 오늘은 기분이 어때? "

이 책의 가장 유명한 문장. 백 살이 되는 모든 꿈을 다 꾸고 마지막에 이 문장을 만나게 되면, 안부를 묻고 안부를 나누던 사람들이 떠오른다.

<<100년 인생달력>> 이라는 책에서 ' 어떤 일이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의 계기가 되거나 그때의 생각이 다음에 일어난 일의 씨앗이 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 라는 문장이 있었다. 백 살이 되면이라는 책은 그 문장을 이해하고 표현해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나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을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올 때, 우리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간다. 퇴임을 앞 둔 선배들이 그랬다. 지나온 시간은 돌아갈 수 없지만, 남아 있는 시간은 채워갈 수 있으니까, 더 가치있게 의미있게 그 누구보다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남은 시간이 절대적인 양으로 적을 때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백 살이 되면>>의 아이는 백 살이라는 나이에 다가가는 것보다 0세에서 출발한 시간이 더 가까우니까. 하지만 숫자와 상관없이, 나이와 상관없이, 그 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들을, 어쩌면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나는, 오늘을 더 의미있게 살아가고 싶다.

' 불행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이다 '

꾸뻬씨가 행복여행을 하며 발견했듯이, 나는 오늘 <<백 살이 되면>> 이라는 책을 통해 오늘의 행복을 발견했다. 꿈을 꾸는 아이처럼, 언제든 그 꿈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가까이에 책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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