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뼈, 드러난 뼈 -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 해나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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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에 과학을 키워드로 책을 읽었다. 과학은 참 재미있지만 어려운 세계라는 생각을 했다. 알면 재미있는데, 더 깊이 알면 어려운데, 계속해서 빠져들면 더 재미난 신기한 세상. 그러나 난 늘 깊이 빠져들지 못하고, 겉에만 맴돌았고, 그것도 과학이라는 방대한 분야 중 내가 좋아하는 부분에서만 한정해서였다.


이런 나의 마음을 어찌 알고 <<과학텔러>> 북하우스 퍼블리셔스 과학 유튜브 콘텐츠에서 우리들이 꼭 알아야 하는 과학지식을 영상과 큐레이션으로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지난 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면서 정말 문어에게 푹 빠져들었는데, 과학텔러가 나와 취미가 같나보다 ㅍㅎㅎ <<나의 문어 선생님>>을 재미있게 영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과학텔러를 보다보니 과학인문 출판사 해나무를 알게 되었고, 해나무에서 해독단이라는 이름으로 서포터즈를 하는 걸 알게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어떤 과학인문 책을 만나게 될 지 기대되었는ㄷ, 두둥- 어느날 과학텔러 레터와 함께 온 <<숨겨진 뼈, 드러난 뼈>>.


뼈라니, 생각하지 못한 주제였다.

얼마전 한국사 공부할 때 뼈바늘을 이용하여 옷을 만들었다는 신석기 시대가 생각나고 ㅋㅋㅋㅋ 내가 이럴 줄 알았다는 듯, 책 표지에 "뼈의 5억 년 역사에서 최첨단 뼈 수술까지 아름답고 효율적이며 무한한 뼈 이야기" 라고 강렬하게 적혀있다. 로이 밀스 교수님의 뼈에 대한 이야기가 얼마나 가득할지 기대가 된다.


#57 수산화인회석이 압전력을 생성하려면 약간의 강한 충격이 필요한데, 조깅이나 활보 같은 적당한 충격을 주는 활동이면 된다. 수영과 사이클링은 여러 면에서 건강에 이롭지만 뼈의 커팅콘을 자극할 정도의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이 문장을 읽자마자, 나는 내 뼈를 위해 하는 게 없구나 더 느꼈다. 그나마 간헐적으로 하던 수영, 자전거를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건강에는 이롭지만 뼈에게 도움될 정도는 아니였다니 ㅎㅎㅎ 뼈를 위해 어떤 운동을 해야할까 고민이 된다. 로이 밀스 교수님의 뼈 이야기를 들으면, 해야 될 것만 같은 ㅎㅎㅎㅎ



#103 기원전 250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문명의 과학 지식 중심지로 부상했다. 까마득히 먼 곳의 학자들이 배움을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찾아오자, 약삭빠른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우월한 지식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방문자들의 저술을 압수했다. 공무원들은 두루마리를 필사한 후 원본은 도서관에 보관하고 사본만을 저자에게 돌려줬다.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인간의 시신을 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해부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철사를 이용해 인간의 골격을 적절히 엮은 후 수직으로 매달아놓아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뼈 이야기를 듣다가 알렉산드리아 이야기까지 듣게되다니 ㅎㅎㅎ 책을 읽으며 좋아하는 단어가 나오면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데, 그 단어 중 하나가 [알렉산드리아]다. 지금까지 내가 알렉산드리아를 만난 책은 <<유럽 도서관에서 길을 묻다>>, <<코스모스>>. 과학 하면 코스모스, 코스모스 하면 과학인데, 이제 과학 하면 <<숨겨진 뼈, 드러난 뼈>>도 생각날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니 나에게 숨겨진 뼈라는 과학이 드러난 순간같다. 숨겨진 뼈, 드러난 과학? 숨겨진 과학, 드러난 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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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읽을 수록 뼈에 대한 깊이가 더해진다. 로이 밀스 교수님말처럼 드러난 뼈를 만나고 싶지는 않고, 숨겨진 뼈를 더 알고 싶어질 뿐 >.< 숨어있어도 매력적인, 너란 뼈.


수산화인회석이 압전력을 생성하려면 약간의 강한 충격이 필요한데, 조깅이나 활보 같은 적당한 충격을 주는 활동이면 된다. 수영과 사이클링은 여러 면에서 건강에 이롭지만 뼈의 커팅콘을 자극할 정도의 충격을 주지는 않는다. - P57

기원전 250년, 이집트의 도시 알렉산드리아는 문명의 과학 지식 중심지로 부상했다. 까마득히 먼 곳의 학자들이 배움을 위해 알렉산드리아에 찾아오자, 약삭빠른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우월한 지식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방문자들의 저술을 압수했다. 공무원들은 두루마리를 필사한 후 원본은 도서관에 보관하고 사본만을 저자에게 돌려줬다. 알렉산드리아 시민들은 인간의 시신을 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해부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철사를 이용해 인간의 골격을 적절히 엮은 후 수직으로 매달아놓아 방문객들을 놀라게 했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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