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래피 매거진 9 김범수 - 김범수 편 - 만들다
김범수.스리체어스 편집부 지음 / 스리체어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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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주에는 알파고와 커제의 바둑대결이 화제였다. 알파고가 최종우승하면서 그나마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1승을 한 유일한 인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바둑대결 중 괴로워하는 커제의 모습을 보며 인간 대 기계 경쟁의 미래 모습을 당겨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감정이 없는 머리 좋은 그 무엇. 주인이 정해준 만큼만 최선을 다해 실행하는 말 잘 듣는 그 무엇. 이번에 알파고를 보며 느낀 인상들이다. 지금은 확실히 과도기라 인공지능을 무엇이라고 정확히 정의하기가 어렵다. 보이는 그 무엇이 아니라 더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인류가 이토록 불확실한 미래를 맞이한 적은 없었다는 것. 이것만은 확실히 직감적으로 느끼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며 미래를 어떻게 맞이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김범수라는 사람의 여러 족적과 그가 남긴 말들을 더듬어보며 깨어있지 않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닌 세상이 도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없이 암기하고 야근하고 그것을 노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은 종말을 고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지식의 시대는 가고 문제해결능력이 부각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U-20 월드컵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우, 백승호를 보며 문제해결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됐다. 공교롭게도 최근엔 손흥민, 이승우, 백승호 등 해외에서 훈련받은 선수들이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서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은 바로 문제해결능력’. 확실한 해결사 능력이 있다. 얼마전 이승우 관련 기사를 읽었는데 그가 훈련받을 때는 아무 생각 없이 뛰는 것을 지양하게 했다는 내용을 봤다. 아무 생각없이 훈련받고 기합받고 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는 것. 진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선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의지를 키우며 그 다음에 수단을 강구하는 것(지식 채우기)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질보다는 양에서 승부를 보려했고 양으로 평가받으려 했다. 대학에 가도 달달 외워서 점수를 쌓았고 문제해결을 위한 생각, 상상에는 등안시한 것이 사실이다. 이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기계에게 일자리를 다 빼앗기고 희망 없는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의 시대가 지나고 ()’의 시대가 왔다.” 이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슨 직업의 사람이 될지 고민하지 말고 무엇을 업으로 할지 고민하라는 것. 전적으로 공감되는 말이다. 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의 65%는 가까운 미래에 지금은 없는 직업을 업으로 삼게 될 것이라 한다. 4차 산업혁명 도래로 전방위적 대격변기가 다가오고 있는데 기존 틀에 안주하려는 인력들은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 대신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개척하는 자만이 달콤한 열매를 수확하게 될 것이다. 또한 지식만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직관을 가져야 한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모두 같은 트랙에서 같은 길로 성공하고자 하는 성공방정식으로는 앞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나가지 못한다.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좋은 길을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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