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품절입니다 -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단 한 권으로 끝내는 히트의 원리
다카스기 아스나리 지음, 이아랑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마트에 갈 때마다 다양한 라면 종류에 놀라곤 한다. 평소 라면을 좋아해서 라면을 자주 사러 가는데, 어떤 때는 하얀 국물의 라면이 유행이었다가 어떤 때는 매운 라면이 인기였다가 하는 식으로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여름이 다가오니 비빔면을 자주 찾는데 비빔면도 세분화돼 양이 많은 것, 메밀로 만든 것, 초계비빔면 등이 보였다. 라면 회사들이 고객들의 니즈를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히트를 친 상품의 경우 품절이라 사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한 번은 인기 마스크팩을 사러 갔다가 허탕을 친 기억이 있다. 나의 경우 보통 히트상품은 신문기사에서 보고 찾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히트상품을 알고 사가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상품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어떠한가. 이미 포화상태가 된 시장에서는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새로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포화상태가 아니라면 속도를 내 신제품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어떤 식이든 사업을 직접 하거나 마케팅팀, 기획팀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신규사업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 계획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돼 있다면 고객이든 상부든 설득작업부터 쉬울 것이다. 이 책은 이 계획의 얼개를 잘 짜고 실행할 수 있도록 팁을 주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히트의 원리는 이것이다. ‘트렌드니즈를 계획에 확실히 반영하는 것. 트렌드는 거시적 니즈로 생각해 찾고 숨은 니즈는 미시적 니즈, 개개인의 니즈로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종적, 횡적 분석을 더해 객관도를 높인다. 해당 내용의 상세한 설명은 책 속에 잘 돼 있다. 아무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냥 계획이 아니라 깊이있는 계획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 때때로 발명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아 발명거리를 찾아 메모를 하고는 한다. 그런데 당시엔 아주 좋다고 생각되는 아이디어도 일주일 정도 지나 보면 쓸데없는 아이디어로 생각 되는 경험을 자주 한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아이디어, 계획이 되려면 생각의 깊이를 더 깊게 가져가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그 생각의 깊이가 성공의 열쇠임을 알게 됐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 중에 편의점 물에 관한 사례가 기억에 남는다. 도시락을 먹으며 함께 마시는 물에 개성을 입히는 것이었는데, 고객의 니즈는 표면에 드러난 것 외에 깊이 들어가면 무궁무진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인생에서 한번 이상 씩은 창업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히트의 원리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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