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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허리 든든한 인생 - 윌스, 이봉주와 허리를 말하다
박춘근 지음 / 북마크 / 2014년 8월
평점 :
지하철을 타다 보면 사람들의 자세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중년 남성들 중에는 쩍벌남이 많고 젊은 여자들은 다리를 꼬는 경우가 많다. 사실 사람들의 자세에 대해서 현상만 봤지 그 원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왜 사람들은 올바른 자세로 앉지 못하는 걸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허리는 몸의 기둥이다. 집도 기둥이 튼튼하게 버티고 있어야 하듯이 사람의 몸에서 허리가 담당하는 역할은 크다. 앞서 말한 지하철 쩍벌남의 경우 다리에 힘이 없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 사람들은 좌식 생활에 익숙한데다 나이가 들수록 다리 힘이 빠져 다리를 벌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진다. 물론 허리를 생각하면 좋은 자세는 아니다. 다리에 힘이 주어진다면 일부러라도 다리를 모을 수 있을텐데... 여성들도 다리를 꼬는 자세는 좋지 않다. 허리가 휠 수 있다. 평소 다리를 꼬는 자세가 더 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교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리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잠, 균형잡힌 먹거리도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사용해야 하는데 신체 굴곡에 따라 높낮이가 달라지는 라텍스 베개가 좋다. 소파에 같은 자세로 계속 앉아 있는 것도 허리에는 안 좋다. 휴일이면 소파에 붙어있지 말고 나가서 산책하는 게 낫다. 오랜시간 자세가 고정돼 있는 것은 피하자. 먹는 것도 영양을 생각해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밸런스를 필요로 한다. 특히 운동에 관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수영, 걷기, 등산, 자전거 같이 신체를 골고루 쓰는 운동이 좋다.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같은 운동은 신체의 일정 부위만 많이 쓰는 운동이라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달리기를 할 때도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다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뼈가 약해져 다치기가 쉬워진다. 뼈 사이의 수액도 증발하며 키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난다. 이렇게 나이가 들며 우리의 신체는 활동하기 더 불리한 구조로 바뀌게 된다. 몸을 방치하면 결과는 뻔하다. 집의 기둥에 균열이 일어나고 휘어있다면? 집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일 것이다. 허리 건강을 생각한다면 젊었을 때부터 허리 건강에 좋은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운동선수인 이봉주 선수와 저자와의 대화로 이뤄진 이 책은 내게 유익했다. 지금부터라도 허리 건강을 생각하며 바른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