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 - 사랑도 공부가 필요해
조연경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4년 8월
평점 :
품절


<미인수업>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미인이 되고 싶어하는 여자들을 겨냥해 ‘미인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한 것. 미인이 되는 법이란게 별다른게 없었다. 삶에 의외성을 주는 것. 나를 특별한 사람 대우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를 읽어보니 <미인수업>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들이었다. <미인수업>이 한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면 <준비된 신혼이 아름답다>는 부부를 하나로 묶어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책이랄까. 삶에 의외성을 주고 서로를 특별한 사람으로 대우해주면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는 진리.

 

내 친구 중에는 ‘뭐 재미난거 없을까’를 주문처럼 말하고 다니는 아이가 있다. 삶의 재미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 신혼이 아름다워지려면 신혼이라는 삶에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는 어디에서 찾나? ‘의외성’에서 재미의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하나가 아닌 둘이기에 더 특별할 수 있는 경험들 말이다. 서로 머리를 감겨주거나 발을 닦아주기. 멋들어진 옷을 차려입고 예술의 전당으로 피아노 콘서트 보러 가기. 김밥, 샌드위치 등을 싸서 날씨 좋은 날 한강으로 소풍 가기 등등. 평상시 혼자서는 잘 하지 않는 것들을 남편과 아내와 같이 하다보면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사랑은 열정적인 사랑보다 오랫동안 아껴주는 사랑이 힘든 거라는데 백년해로하려면 에피소드, 환경을 의외의 것으로 바꿔줘야 재미가 샘솟을 것이다. 배경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 보일 것이다.

 

신혼은 결혼생활 중 ‘봄’과 같은 단계다. 나중에 여름, 가을, 겨울을 겪어야 하기에 기나긴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건강’, ‘관계’라는 키워드를 잡아냈다. 부부는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것이 필요하다. 남편에게 아침밥을 통해 포도당을 채워주는 행위는 비단 건강만 챙기는 것은 아니다. 배가 든든해지고 한 상 푸짐하게 차리는 아내의 손길을 통해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남편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일이다. 공통의 운동 취미를 만들면 건강, 사랑 둘 다 잡을 수 있다. 직접 해보니 등산, 헬스만 꾸준히 해 습관을 만들어도 참 좋은 것 같다. 부부 ‘관계’를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들도 준비해야 한다. 재테크, 보험, 종잣돈 등. 부부가 사랑만으로는 살 수 없는 것. 현실적인 문제들에도 준비를 해야 한다. 종잣돈을 모아 부동산을 사보는 등 재테크도 미리미리 경험해봐야 나이가 들수록 규모있게 가정경제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부부’에 대해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좋았다. 갑자기 생기는 시댁, 처가 식구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 해야할까. 이들과의 관계에서는 센스가 필요하다. 선물을 줘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필요한 것을 사주고 돈을 드린다면 편지를 쓰거나 스카프를 같이 껴서 주는 것만으로도 센스있단 소리를 들을 것이다. 신혼이란 것이 결혼생활에서 재미난 일들이 많을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도 신혼을 보내고 있는데 이미 내가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많았고 ‘혼수품목’에 있는 믹서기로 아침주스 갈아주기 등 실천해 봐야겠다고 참고하게 된 것들도 있다. 신혼 생활에 의외성을 주고 기본도 잘 챙긴다면 멋진 신혼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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