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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수업 - 최고의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미인수업] 뷰티 프로듀서가 가르쳐주는 뷰티 레슨
사람들을 여럿 만나다보면 유독 기억에 오래 남는 사람들이 있다. 딱히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이유. 그건 바로 그들만의 ‘매력’이 아닐까. 외모가 아름다워 첫눈에 시선을 끌 수도 있고 눈빛이 아름다워 기억에 남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인간이라면 누구나 타인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할 것이다. 여자의 경우 누구나 ‘미인’이 되고 싶어 한다. 흔히 여자는 나이가 들수록 타고난 미모보다는 얼마나 잘 가꾸느냐에 따라 미인 여부가 판가름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하는 이야기다. 그만큼 어떤 생활습관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미인이 될 수도 못 될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외모 뿐만 아니라 내면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까지 갖추려면 어떤 것들을 실천해야 하는지 뷰티 프로듀서인 저자가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어떤 것들을 실천해야 할까.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의식적으로 ‘나는 이미 아름다운 사람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나를 꾸미는 것이었다. 자외선 차단 명목이라고 하지만 선글라스를 끼면 안 낄 때보다 뭔가 아우라가 생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목받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외출 전에 전신거울을 통해 내 모습을 확인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나를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다. 항상 허리를 펴고 바르고 자신있는 자세로 다니면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없다. 특히 눈빛에 관한 이야기가 공감이 갔다. 눈을 빤히 마주치고 이야기하는 것이 도발적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선한 눈빛으로 마주하는 눈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만든다. 눈빛 연습은 거울을 보거나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가며 연습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눈빛을 분명히 보고 말하는 사람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는 것이다.
내면에서 우러나는 아름다움까지 갖춘다면 진정한 미인이 될 수 있다. 이것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닌 내 환경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고급 호텔에 가서 차를 마신다든지 명품 매장에 가서 옷을 입어보는 등의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싸다고 저렴한 커피숍만 찾고 저렴한 옷만 입으면 미적 감각이 좋아질 수 없다. 좋은 호텔에 가서 차를 마시면 값은 비싸지만 그에 걸맞은 서비스를 받는다. 좋은 호텔에 가면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갈 수 없기에 자연스레 옷을 차려입게 되고 그곳에 오는 사람들을 보며 자극을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매력적인 대화를 하려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대화법을 배워야 한다.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섣불리 ‘좋다, 나쁘다’는 가치판단적 이야기를 내뱉지 말자. 묵묵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가치관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상대방이 신이 나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덤이다.
이 책을 읽으며 평상시 느끼지 못했던 ‘미적 감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결혼을 하고는 평범하면서도 편한 옷만 입고 다니고 커피 값 아끼려고 저렴한 곳을 찾아다니곤 했는데 내가 누리지 못한 작은 사치들이 사실은 내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음을 상기시키게 됐다.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실은 저마다 다른 목표가 있는데 그 목표들은 보통 지금의 나보다 더 발전된 것들이다. 더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옷을 갖추는 것은 물질적인 목표들이더라도 결국은 채우고 싶은 목록들이기도 하다. 이런 것들을 모두 충족시키지는 못해도 한달에 한 두 번이라도 내게 작은 선물을 준다면 삶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자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남들에게 어떻게 비춰지고 있는지 무신경하게 살지 말고 항상 체크하자는 마음으로 꾸미고 다니자. 긍정적 피드백까지 받는다면 멋내는 수고가 즐거움으로 바뀔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