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그려 봐야 세계 지리를 잘 알지 - 그리며 배우는 지구촌 구석구석 손으로 그려 봐야 잘 알지
구혜경.정은주 지음, 김효진 그림, 류재명 감수 / 토토북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손으로 그려 봐야 세계 지리를 잘 알지] 그리며 배우는 지구촌 구석구석

 

오늘 신촌에 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꽃할배 사진전’이 있기에 구경하고 왔다. 백화점 공간을 빌려 통로에 꽃할배들의 세계여행 사진들을 전시한 것이었는데 세계 어디로든 떠나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세계여행이라고 하면 예전에는 일생에 몇 번 하지 못하는 것이란 생각이 강했었는데 주5일제 시행으로 여가시간이 늘었고 경제적 수준도 높아져 자연히 여행도 삶의 일부가 됐다. 할아버지들도 아픈 무릎, 안 좋은 건강을 무릅쓰고 유럽으로까지 여행을 가는데 젊은 사람들일수록 기회가 될 때 세계여행을 많이 다녀 견문을 넓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사실 어린아이들 용으로 나온 세계지리 책이다. 예전 학창시절에 배웠던 사회과부도의 세계판이라고 해야 할까. 다만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용 책과 다른 점은 실용성. 각 나라별 위치, 문화적 특징 등을 사진과 곁들여 소개해주며 지도까지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을 주었으니 아이들이 세계지리 공부를 하는데 안성맞춤인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활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단순히 아이에게 주고 읽어보라고 하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 어른인 나도 새로 알게 된 부분이 많았고 다소 많은 지식들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옆에서 어른이 같이 도와주거나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특히 4명의 등장인물들이 나와 대화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족들이 등장인물 한 명씩 맡아 소리내어 읽으면 더욱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다. 지구본이 있다면 펼쳐놓고 같이 봐도 좋을 것 같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얼마 전 TV에서 아이들이 'R'발음을 ‘얼’로 한다는 얘기를 듣고 격세지감을 느낀 적이 있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가 살던 시대와 달리 빠르게 변하고 많이 개방된 시대에 아이들이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이 우물 안 개구리로 살지 않으려면 바깥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견문을 넓혀야 한다. 미국, 일본이 뜨던 시대도 지나고 중국이라는 나라가 부상하고 있다. 또 언제 어떤 나라가 뜰지 모르는 불확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뭐든지 불확실할 때는 다양한 나라, 문화에 노출돼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을 읽고 세계 여행을 실제 다닌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무리 글로 세계를 배워도 한 번 가보는 것만큼 좋은 자극은 없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왜 이런 책들을 보지 못했는지 아쉬울 정도다.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많기에 같이 읽으며 세계여행에 대한 자극을 팍팍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