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부하는 이유 - 일본 메이지대 괴짜 교수의 인생을 바꾸는 평생 공부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오근영 옮김 / 걷는나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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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인생을 열어주는 공부

 

우리는 끊임없이 공부한다. 그런데 이 공부에는 지식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험난한 인생살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레 지혜도 공부하게 된다. 책이든 경험이든 우리는 여러 도구들을 통해 지식, 지혜를 얻는다. 이 수단들을 그냥 흘러 보낸다면 아무리 좋은 책, 멋진 경험도 우리에게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록하며 공부하는 자만이 지식이든 지혜든 많이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에는 지식, 지혜가 다 포함된다. 특히 저자는 공부가 인생을 열어준다고 말한다.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하라고 추천하는데 이 공부를 통해 우리는 내면을 성장시킬 수 있다.

 

우리는 공부를 하며 지식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 도서관에서 하루 종일 열심히 공부하고 나와 집에 돌아가는 길에 뿌듯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저 하루를 충실히 산 느낌이었다. 아마 지식 충전의 시간들이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보람을 준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는 지식에 대한 갈구가 필요 없을까? 사실 나이가 들수록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무언가를 배우지 않아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지식을 갈구하면 더 큰 것들을 배울 수 있다. 책이나 공연작품 등 똑같은 내용도 나이가 들어 보면 경험치가 더해져 더 풍부한 해석이 나온다. 그러니 나이 들어 공부하면 얻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

 

지혜를 얻는 것은 공부의 가장 큰 수확이다. 짧은 대화 속에서도 공부하고자 하는 자세를 견지한다면 인생을 변화시키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공부가 되는 대화와 시간을 낭비하는 대화가 있다. 공부가 되는 대화는 ‘변화’를 일으키는 대화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는데 언급된 책을 읽고 싶어졌다면? 나를 변화시킨 대화다. 나의 잘못된 습관을 고치자고 결심할 수도 있다. 이런 식의 변화는 나에게 긍정적인 것이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내 인생이 변화된다. 삶이 다양한 것들로 채워지며 지식과 함께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지혜도 채워진다.

 

공부법으로서 ‘질문’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평상시 질문을 자주 하는 나로서는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좋은지 항상 고민하곤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우선 쓸데없는 질문은 없다고 말한다. 질문거리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유대인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니’라고 물어본다. 질문은 그 공부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보냈는지 알려주는 수단이다. 질문을 잘하고 싶다면 강의 등이 끝나기 전에 3가지 질문을 찾고 그 중에 중요도를 나눠 질문하는 법이 있다. 또 거침없이 물어보기를 주저하지 말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나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 창피해 질문을 주저한다면 시간낭비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매사 질문에 적극성을 보여 나의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키자.

 

‘내가 공부하는 이유’를 읽으며 나의 공부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됐다. 사실 예전에는 성과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를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는 공부의 즐거움을 갈구하게 됐다. 최근에 요리를 배우며 자연스레 질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지적인 부족함을 채우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꼈었다. 요리 뿐만이 아니다. 작곡, 노래, 수영 등 배우고 싶은 분야들이 많다. 앞으로 차근차근히 각 분야를 탐닉하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누린다면 이런 공부들이 쌓여 인생을 활짝 열어줄 것이란 기대를 가지게 됐다. 모처럼 나와 인생관, 공부관이 비슷한 저자의 책을 읽으며 공부를 지속해야 할 이유와 함께 마음의 든든함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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