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 - 디지털 주의 산만에 대처하는 9가지 단계
프란시스 부스 지음, 김선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디지털 세상에서 집중하는 법] 디지털 주의 산만에 대처하는 법

 

정보의 양이냐, 질이냐.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살면서 정보의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접하는 정보의 질은 높아졌는가. 우리는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지만 디지털 주의 산만에 빠져 깊이 있게 정보를 탐닉하지 못하게 됐다. 물론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시간을 쪼개 다양한 일에 투자하게 됐다. mp3를 들으며 공부하고 tv를 보면서 컴퓨터 검색으로 숙제를 한다. 이렇듯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게 됐지만 역설적으로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됐다. 피상적으로는 삶의 질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결과물을 보면 그렇지 않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것. 과학자들이 한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해서 눈부신 디지털 세상을 만들었지만, 개개인들은 디지털 기기를 하며 시간을 갉아먹어 자신의 분야에서 빛나는 성과를 내는데 시간적 낭비를 보고 있는 셈.

 

디지털 산만주의에 빠진 우리들은 다양한 해악들에 직면해 있다. 먼저 디지털 기기들이 우리의 기억을 대신해주고 있는 것. 과거에는 머리로 기억할 정보들을 이제는 기기들이 해준다. 기억은 핸드폰이나 컴퓨터가 해주기에 어디에 저장했는지만 기억하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이 우리 뇌가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들었다. 니겔 리즈너는 “만약 당신이 내 방에 있다면 바로 ‘그’ 방에 계세요”라고 말한다. 우리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른 공간에 있게 됐다. 스마트폰이 보급되자 일상의 대부분을 디지털 세상에서 보내게 됐다. 그러니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도 인간과 대화하지 않고 디지털 세상에 있는 인간들과만 소통하게 된 것.

 

그렇다면 디지털 세상에서 시간적인 낭비를 하지 않고 삶에 집중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나를 돌아보기, 도구 사용하기’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먼저 나를 돌아보면 집중의 단서를 알 수 있게 된다. 집중해서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간대를 찾아보자. 그 시간에는 집중해서 창조적인 일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집중하기 어렵다면 산만한 자신의 모습에서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서서히 변화시키도록 노력하자. 집중 도구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마감기한, 보상, 우선순위 등이 있다. 마감기한들을 정해 놓으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시험기간이 되면 디데이를 기점으로 디데이 1~2주 전에는 집중이 잘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 일을 집중해서 끝내면 케이크를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보상을 줘도 좋다. 또 일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중요한 일을 집중해서 끝내는 식으로 시간적 낭비를 줄이자.

 

가끔 난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그렇지만 주변 사람들을 보면 스마트폰 중독자들이 많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기사 검색으로 시작해, 매 순간 인터넷 검색을 하고 자기 직전까지 인터넷 검색을 한다. 심지어 밥을 먹을 때조차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자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나조차도 질리게 됐다. 그래서 핸드폰 없이 조용하게 정신수양만 할 수 있는 절에서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템플스테이 같은 것에 참여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이제는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얼마나 우리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때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디지털 산만주의 문제의 심각성을 더 상기시키게 됐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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