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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을 알아야 부가 보인다 - 상속, 증여, 양도, 사업.근로소득세의 모든 것
이동기 지음 / 청림출판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세금을 알아야 부가 보인다] 현직 세무사가 알려주는 절세 비법
세금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벤저민 프랭클린도 ‘이 세상에서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 바로 ‘세금’인 것이다. 사람들은 세금 문제에 대해 별다른 생각 없이 산다. 그러다가 돈을 많이 벌게 되거나 죽어서 상속을 하게 되거나 채무를 지게 되는 등 어떤 계기를 통해 ‘세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별 생각 없이 지내다 세금폭탄을 맞거나 세금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저자가 쓴 ‘세금문제 해결서’이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각각의 목차 하나하나가 다 실생활과 밀접한 연결이 되는 실용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제목 하나하나가 다 읽고 싶게 만드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제들이었다.
특히 ‘기록’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세금이라는 것은 두루뭉술하게 매기는 것이 아니다. 근거가 필요하다. 그래서 돈을 쓸 때는 꼭 명확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 젊은 사람들이야 이런 생각을 덜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서 쓰는 돈은 근거를 남기자’는 챕터를 통해 ‘기록’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달았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면 상속을 하게 되는데 출처를 모르는 돈이 이체가 되었다면 갑자기 세금폭탄을 맞게 될 수도 있다. 기부 마저도 기록이 필요했다. 가족간의 돈거래에서도 기록은 중요하다. 아버지가 자식 사랑이 지나쳐 거액의 돈을 선물로 줬다고 치자. 이자도 받지 않고 무작정 줬다면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를 내야 한다. 이유 없는 돈들은 다 그 이유를 소명할 수 있도록 근거들을 남겨야 한다. 물론 그 근거가 세금을 내야하는 근거가 된다면 세금을 내야할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저자가 말한 납세연금제도도 생각해볼 만한 문제였다. 납세를 많이 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쌓듯 연금을 쌓아서 주자는 것인데, 많은 부자들이 납세를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구해볼 수 있는 대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납세를 잘 할수록 나중에 보상을 받을 거리가 있다면 자발적인 납세를 유도하는 셈이 된다. 부자들이 세금을 안 낸다고 욕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그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금이란 것이 부자들만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복잡해서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사업도 하고 연말정산도 하며 상속, 증여 등등으로 세금과 관련된 수많은 고리들을 체험하며 살고 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미리 세금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본다면 최소한 세금으로 손해 보는 삶은 살지 않게 될 것이다. 가장 좋은 재테크는 세테크라는 말을 실감하게 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