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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경매하고 리모델링하라
이종민 지음 / 인사이트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앞으로 5년 경매하고 리모델링하라] 홈스테이징 노하우
나는 결혼 후 전세 집을 구해 살고 있다. 맨 처음 부동산 중개소에 찾아가 전셋집을 구할 것이라고 의뢰하고 바로 11층 아파트를 구경했던 경험이 있다. 물론 깔끔하게 정리된 집을 보고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을 했다. 그 당시 경험을 떠올려보니 집에 대한 첫인상이 어떻느냐에 따라 집 계약 성사 여부가 결정됐던 것 같다. 집에 대한 첫인상은 15초면 결정된다고 한다. 당시 집주인이 벽지도 고급스럽게 했고 청결 상태도 좋게 관리해 바로 계약했었다. 집주인은 알게 모르게 홈스테이징을 잘한 것이다. 홈스테이징이 집의 가치를 높이는데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간접경험한 사건이었다.
홈스테이징은 집을 싸게 사서 꾸미고 높은 가격에 파는 것이다. 꼭 팔지 않더라도 인테리어 등으로 집을 잘 꾸며 편하게 사는 것도 포함되는 개념이다. 어쨌든 홈스테이징을 하면 집의 가치를 높이고 삶에서 주택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인테리어가 개인적인 취향을 더하는 것이라면 홈스테이징은 주택 구매자의 마음에 들게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다. 인테리어를 넘어 주택 구매자의 마음을 고려해야 하므로 집을 팔 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개념이다. 보통 주택을 팔 때는 자신이 살 집만 어떤지 고려하는데, 팔 집을 페인트칠하고 인테리어하며 소위 말해 ‘있어보이게’ 만든다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금액을 받고 팔 수 있다.
이 책에 나온 주택 트렌드나 설계 등등의 정보를 보며 주거공간이란 것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특히 집을 팔 때 가구들을 최소화하고 잡동사니들을 정리해 창고에 넣어두는 노력을 하라는 부분에서 ‘심플’한 것이 얼마나 멋있는지 되돌아보게 됐다. 처음 전셋집을 꾸밀 때 어떻게 하면 많은 가구들을 넣고 배치할지 고민했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집에 비해 너무 많은 가구들을 넣어놨지만 정작 쓰임은 별로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만약 다시 집을 산다면 심플하게 집안을 꾸미고 살 것 같다. 공간은 에너지를 창출한다. 너무 많은 가구들과 잡동사니들은 에너지를 분산하기에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다.
항상 나만의 단독주택을 꿈꾸며 살고 있다. 지금이야 도시에 살지만 노후에는 공기 좋은 시골에서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소망이 있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단독주택 등 집의 종류에 따라 어떻게 집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 집을 어떻게 투자로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리모델링도 중요하지만 경매라는 도구를 통해 집을 싸게 사고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단 것도 배웠다. 내 주거공간에 대해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