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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초등국어질문사전 ㅣ 101가지 초등질문사전 3
박현숙 외 지음, 한은옥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4월
평점 :
[101가지 초등 국어 질문사전] 말과 글의 호기심 천국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할 때 ‘암기’ 방식을 많이 사용한다. 많은 지식들을 손쉽게 기억하기 위해서 암기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암기식 방법은 기억이 오래가지 않는다. 외울 때는 오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스로 소화하지 못하면 장기기억으로 가지 못한다. 이럴 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는 식으로 공부하고 암기한다면? 단순히 외우는 방식보다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초등 국어와 관련해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분야로 나눠 평소 생길 수 있는 질문들과 이에 대해 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꼭 초등학생만 이 책을 보란 법은 없다. 국어 분야에 대해 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 수 있는 의문들이 담겨있다. 하지만 선생님께 직접 물어보기에는 민망하거나 자잘한 질문들. 풀장이 왜 ‘수영장장’인가, 높임말을 아무데나 쓰면 안 되는 이유, 엄마가 드라마 뒷이야기까지 다 알고 계신 이유, 매일 새로운 일기 쓰는 법 등 기발한 질문들도 많다. 실제로 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라면 엉뚱한 질문들을 가질 수 있다. 외국인들은 어떠한가.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의 문화, 지역적 특색까지 고려해야하기에 이 책을 읽으며 국어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국어를 잘 아는 사람에게도 ‘기본’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독서 감상문과 서평의 차이는 무엇인가. 독서 감상문은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 중심의 글이다. 반면 서평은 책의 정보를 소개하고 가치 판단을 넣어 책을 고르는 사람의 판단을 돕는다. 평소 서평을 자주 쓰는 나로서는 어떻게 서평을 써야 좋을지 고민하고는 했는데 좋은 판단 준거가 됐다. 또 세종의 독서법으로 백독백습이 소개됐다. 백번 읽고 써보는 방법인데 책읽기 방법 중 하나이다. 나는 평소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돌아보게 됐다. 하긴 한 권의 책을 백번 읽으면 지식의 깊이가 훨씬 깊어질 것 같다. 똑같이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지식의 깊이가 달라지게 되는 비결이다.
인터넷에도 국어에 대한 수많은 정보들이 있다. 나 역시도 모르는 단어나 어휘에 대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답을 찾곤 한다. 하지만 ‘초등’, ‘국어’라는 범위의 맞춤 책이기에 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속의 정보는 많지만 그 중에 이 책의 목차에 나온 질문의 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국어 학습자들이 국어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정보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