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생활 부자들 - 숲에서 돈 벌며 사는 전원생활 재테크 실천서
정성규 지음 / 북씽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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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부자들]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얼마 전 중국여행을 다녀왔다. 낯선 곳으로의 해외여행이기에 자유여행 대신 패키지 여행을 선택했다. 여행사에서 일정부터 식사, 동선까지 다 체크해 준비해주니 나는 그대로 보고 듣고 먹으며 편하게 여행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와 블로그에 글을 쓰는데 쓸만한 스토리나 노하우는 부족했다. 과거 여수와 부산을 묶어서 갔던 국내여행에서는 모든 동선과 식당을 내가 알아봐서 갔기에 할 말이 참 많았었는데... 과정의 불편함이 때론 많은 스토리와 노하우를 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근데 이 책을 읽으며 그 여행 생각이 났다. 저자는 <자연의 소리>를 꾸미며 5년간의 시간 동안 스스로 일했고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그 덕분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게 됐다. 덕분에 그의 열정과 노력의 결과물이 그대로 이 책에 담겼다. 그가 시간과 돈을 써가며 겪었던 시행착오들! 우리는 이 책을 읽는 것으로 그가 겪었던 실수를 피해갈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땅을 사고 집을 짓고 꾸미는데 돈이 샐 구멍이 많으니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시행착오를 덜며 투자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왜 전원생활을 꿈꾸는가. 도시민의 절반은 나이 들어 전원생활을 하기를 꿈꾼다고 한다. 나도 노인이 되면 시골로 내려가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젊어서 하면 좋지만 돈이 부족하니...근데 그저 막연히 생각만 하다가는 아무것도 실행하지 못한다.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귀농해서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도 있고 그저 자연이 주는 상쾌한 공기와 풍광이 좋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내려가 소득을 남기며 살 것인지 얼마나 거주할 것인지 등 전원생활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특이한 것은 세컨드하우스가 유행이라는 점. 평일은 도시에서 살고 주말 동안 전원생활을 즐기는 것인데 외국에서도 있는 거주 형태라고 한다. 2천에서 3천만원 정도 투자해 경기도 인근에 세컨드 하우스를 임대받을 수 있다면 정말 꿈의 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원생활을 잘 하려면 어떤 것들을 유의해야 할까. 저자가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이 있었다. 철저히 계획하고 시작하라는 것, 많이 공부하라는 것, 현장학습을 자주 하라는 것. 막연히 시작했다가는 돈을 까먹기 십상이다. 땅을 살 때 잘 사면 좋지만 땅은 홀로 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재해에 취약한 터는 아닌지, 주변에 묘지는 없는지 등 확인해야 할 것들이 많다. 특히 겨울에 땅을 봐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부동산 비수기이기 때문에 지가가 시세보다 쌀 가능성도 크고 낙엽이 진 뒤라 주변환경도 더 잘 보인다. 경매로 땅을 사는 것도 좋은데 이것도 공부를 해야 한다.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여러 사례들을 보고 직접 현장학습을 해야 한다. 여행 다닌다 생각하고 경매물건들을 직접 찾아다니다 보면 좋은 땅을 골라내는 안목이 생길 수 있다. 10만원짜리 옷을 살 때도 백화점을 쥐잡듯 뒤지면서 몇 천만원 들여 사는 땅은 대충 고르면 안 되지 않을까. 부동산 전문가에게 전적으로 맡겨두지 말고 직접 알아봐야 한다. 아무도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므로.

 

예전에 케이트 윈슬렛과 카메론 디아즈가 주연한 영화 ‘로멘틱 홀리데이’를 보고 낭만에 빠진 적이 있었다. 미국과 영국에서 살던 그들은 홈 익스체인지를 통해 기분전환을 꾀하게 되는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누구나 자신의 집을 떠나 새로운 공간에서 기분전환을 하기를 원한다. 그런 욕구가 전원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영화 속 이야기처럼 그대로 실행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으니 현실적인 방안으로 ‘세컨드하우스’가 끌렸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 땅을 사고 집을 지어 나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이 생겼다. 인생은 개척하는 자의 것이다. 비싼 전셋값을 주고 도시에서 옮겨다니며 평생 사느니 나만의 공간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원하는 곳에서 사는 것. 저자의 <자연의 소리> 공간을 보니 나도 조금은 용기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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