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할 때… 마음그림책
린다 크란츠 글.그림, 이상희 옮김 / 옐로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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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할 때] 자연이 일깨워 준 사랑의 메시지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준다. 무궁무진한 것들을 숨기고 있는 자연. 하지만 모든 인간이 그 자연의 진리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주 관찰하고 사색하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진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자연이 주는 메시지에 귀기울인 인간이 아닐까 싶다. 표면적으로는 돌을 수집해 그림을 그리고 메시지를 전한 것이지만 소재 자체가 돌, 즉 자연의 일부이고 사랑을 비유하는 과정에서도 자연이 많이 등장한다.

 

‘제시카와 닉에게 보내는 엄마, 아빠의 사랑의 메시지’. 이렇게 이 책의 내용을 한 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달의 그림과 함께 ‘우리는 달보다 더 높이 너희를 사랑한다’고 표현한다. 햇살이 아침에 비치는 모습에도, 꽃향기를 맡으면서도 사랑을 떠올린다. 산들바람과 작은 새들의 지저귐도 사랑을 떠올리게 한다. 무지개, 구름, 나뭇잎 등 자연의 수많은 대상들은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된다.

 

둥그런 돌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을 보면 참 사랑스럽고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하트 모양의 돌도 무더기로 등장하는데 어떻게 그렇게도 많은 하트 돌을 찾았는지 신기하기도 하다. 우리가 무심코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돌들이 이렇게 사랑을 고백하는데 훌륭한 수단이 될 수도 있다는 것에 감탄사가 나온다. 누군가를 진정 사랑하면 자신이 보는 모든 사물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는데 저자도 비슷한 감정을 겪었으리라. 그리고 그 감정을 보이는대로 표현한 것이리라.

 

‘나에게 너는 온 세상’이라는 마지막 고백은 가슴을 울린다. 엄마, 아빠가 자신들의 사랑을 이런 책에 담아 선물해준다면? 정말 기분이 좋을 것 같다. 자연이라는 대상을 이용해 사랑을 표현했다는 점이 센스만점이고 멋진 그림도 그려있으니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지나가다 발로 툭 차고는 하는 돌이 이렇듯 멋진 상상의 산물이 된다는 점.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인간의 상상이 좋은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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