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발광의 기술 - 내 안에 숨겨진 스위치를 찾는 방법
앤디 코프 & 앤디 휘태커 지음, 이민주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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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의 기술] 내 안의 숨겨진 스위치 찾기

 

깜깜한 방 안에 들어갔다고 가정하자. 우리는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두 가지 선택안을 받는다. 첫째, 스위치를 켜서 방을 밝히는 것, 둘째, 어두운 채로 그냥 있는 것. 책에서는 내 안의 두 가지 스위치- 긍정과 부정의 스위치-가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선택’을 할 권리가 있다. 방을 밝힐지 말지. 사실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을 상상해보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찬란하게 성공해서 빛났든지, 구렁텅이 절망에서 이겨내서 빛났든지. 성공을 볼 때도 이처럼 여러 가지 경우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어떤 경우든지 나의 선택으로 긍정이든 부정이든 새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자체발광의 기술>을 읽으며 내가 오롯이 빛나며 행복할 수 있으려면 어떤 사고방식과 선택방식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기계가 인간의 일 중 많은 부분을 대신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바쁘다. 목표가 있기에 바쁜 것일텐데도 바쁜 일상이 전혀 행복하지 않다. 왜 꼭 행복을 미래의 ‘목표’에 붙잡아놓고 지금 현재는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을 미래의 목표에서가 아니라 바로 ‘지금’ 찾자는 저자의 말에 고개가 자동 끄덕여졌다. 저자의 아내가 가지고 싶은 선물목록 1위는 10초 주전자라고 한다. 10초면 물이 끓는 주전자라는데, 사실 차를 마시는 이유가 뭔가. 차를 서서히 우려내며 사색도 하고 상대와 교감도 나누라고 그러는 것이다. 그런데 뭐든지 ‘빨리빨리’ 결과 위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다. 차를 다 마셨다는 사실 만으로 행복한 사람은 없다. 마시는 과정을 오롯이 즐기자.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견을 자주 시도해보자. 자체발광하는 나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평소 듣지 않던 음악을 듣거나, 낯선 산책로를 걸어보자. 지금 방에 파란색 물건이 있는지 찾아보자. 우리의 뇌는 주변 상황을 왜곡, 삭제, 일반화하며 나만 이해할 수 있도록 재정리한다. 패닝접시 위에서 금을 골라내는 과정과 비슷하다.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돌을 골라내는 것. 하지만 황금은 익숙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낯선 경험과 자극들을 통해서 나온다. 새로운 나를 발견하면 인생이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10-90 법칙을 아는가. 인생의 10%는 주변에 벌어지는 일들, 90%는 그 10%에 대한 나의 반응이 채운다. 10%의 일은 우리도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일들이다. 예를 들어 에어컨 고장으로 비행기 탑승시간이 늦춰졌다고 치자. 이것은 인생의 10%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이 사건에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첫째, 짜증을 부리며 항의한다. 둘째, 내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시간을 보낼 다른 일을 찾는다.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한창 책의 재미난 부분을 읽어 행복했다고 한다. 인생은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4분 법칙도 소개됐다. 모든 상호작용에서 처음 4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퇴근길 아빠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빠를 반기는 가족들의 행동. 이 행동에 아빠가 귀찮아한다면? 다음부터 아이들은 아빠가 집에 돌아오는 것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아빠의 반응이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벽에 페인트칠을 해야했던 한 소년은 페인트칠을 세상에서 제일 재미난 것처럼 즐기면서 했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은 돈을 주면서까지 페인트칠을 하려고 했다. 우리가 어떤 일을 대할 때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주변 사람에게 긍정 또는 부정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분명 내 안에 긍정이든 부정이든 숨겨진 스위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짓는 표정, 하는 말, 행동들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누군가에게 다 영향을 주는 것들이다. 이런 사실을 깨닫는다면 나를 위해서 뿐만이 아니라 나와 삶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긍정의 스위치를 찾아 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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