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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1 (일본어 + 한국어) ㅣ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어공부를 할 때 외국어로 필사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재미난 경험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한글로 필사하는 모습은 많이 봤는데 좋아하는 작품을 자신이 공부하는 외국어로 써본다는 것은 굉장히 이색적인 경험이면서도 외국어 공부까지 되니 굉장히 즐거운 경험인 것이다.
이 책은 빨간머리 앤도 읽으며 일본어 공부까지 할 수 있는 책으로 한글 번역문과 본문 단어장까지 나와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다. 필사책 활용법을 보면 일본어로 된 소설을 번역해 보고 한글 번역문을 보면서 맞는지 확인해보라고 설명돼 있었다. 안내에 따라도 되고 순서 상관없이 자신이 원하는대로 활용해도 그 어떤 것도 다 특별한 과정이 될 것이다. 또한 본문에 나오는 주요 단어의 뜻과 단어에 관한 부연 설명이 나와있으니 병행해 공부해보면 공부효과가 더 배가될 것이다.
빨간머리 앤은 고아원에서 자란 열한 살 소녀 앤 셜리의 이야기로 초록 지붕 집에 우연히 입양되며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내용 자체는 엉뚱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 '앤 셜리'의 성장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혔다. 천진난만한 아이가 보일 수 있는 말과 행동들을 통해 이야기에 입체감이 풍부하게 덧입혀졌다. 이야기만으로도 또다른 세상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일본어로 쓰며 보면 기분전환이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취미생활로 외국어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고차원적인 취미생활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단순히 일본어를 외우며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필사를 하며 공부하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단순히 쓰는 활동이지만 일본어를 쓰면서 기분전환이 됨을 느낄 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으니 추천할 만한 활동이라고 생각했다.